성경: 삼상 17:31-40   설교:“다윗의 체험”

  이것은 이스라엘의 국기모양입니다. 위아래 파란 두 줄 중, 하나는 애굽 종살이에서 홍해를 건너 해방된 것을, 하나는 바벨론포로에서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 돌아온 것을 의미하지요. 여호와하나님의 구해주심을 국기에 담아 기억합니다. 가운데 별 모양이 다윗의 별인데, 보통 별은, 이처럼 꼭짓점이 다섯이나, 이 별은 여섯입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은 다윗 왕을 국기에 담아, 오늘도 존경하고 있지요. 다윗 왕 때 이스라엘 나라가 가장 부강했고, 너른 영토를 다스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나의 뜻에 합한 왕이라 하시며, 네 왕위가 영원히 이어지리라 약속하셨지요. 이스라엘백성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감으로 왕위가 끊겼으나,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님으로 인해, 다윗왕위는 영원히 이어졌습니다. 성경에, 왕들의 기록을 보면, 좋은 왕은‘다윗과 같았더라.’좋지 않은 왕은‘다윗과 같지 않았더라.’다윗이 기준이 됩니다. 우리 믿는 이에게는, 다윗의 후손으로 예수님이 오셨고, 많은 가르침을 주기에, 다윗은 배우고 따를 귀한 믿음의 선배입니다.

  다윗의 일생을 나누면, 스무 살 때까지, 들에서 양을 쳤습니다. 스물에서 서른까지는, 전쟁에 나간 형들의 안부를 살피러 갔다가, 적장 골리앗을 물리친 후, 사울 왕의 장수가 되어 전쟁터에 나갔지요. 승승장구해 백성들의 인기가 높아져, 백성들이‘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라.’하자, 사울 왕이 왕 자리를 빼앗길까 두려워 다윗을 죽이려 해 광야로 도망 다닙니다. 삼십 세쯤, 사울 왕이 전사한 후, 이스라엘 왕이 되어 40년 간 나라를 다스리지요.

  이새의 막내아들로, 양치는 것은 다윗의 몫인데, 집 가까이서 양을 칠 때는, 저녁에 양을 우리에 넣고 집에서 편히 잘 수 있으나, 양 먹일 풀을 따라 멀리 나가면, 며칠 간 야영을 합니다. 돌로 울타리를 두른 곳에 양들을 몰아넣고, 입구에 앉아 밤을 지새우지요. 사자나 곰의 위험을 당하기도하고, 무엇보다 홀로 양을 치려니 외롭습니다.‘난 이게 뭐야. 이러고 살아야 해, 사자가 무서우니 도망가야지.’다윗은 그러지 않고, 그 시간을 귀히 썼습니다.

  나뭇가지와 줄을 엮어 수금을 만들어 치면서, 스스로 작사 작곡한 노래를 불렀는데, 자연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경배하고, 성령의 감동을 받아 훗날 오실 메시야를 예언한 찬양도 있습니다. 시편 150 편중에, 다윗의 것이 반이 넘습니다. 사자나 곰을 물리치려고, 물맷돌 연습을 했지요. 가죽 끈 끝에 돌을 담아 빙빙 돌리다가 표적을 향해 날리는 것으로, 요사이 엽총과 같습니다. 여러 해를 꾸준히 연습하니, 백발백중이지요.

  우리를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먼저, 젊은 학사형제들, 혹 태어난 환경이 너무 어렵다고 불평하진 않습니까? 길가다 멋진 외제차를 운전하는 청년을 보며‘넌 부모 잘 만나 좋구나, 난 형편이 어려워 숭덕학사에 와서 억지로 새벽기도에 참가해, 이게 뭐야.’하지 않나요? 젊은 날 어려웠으나 훗날 왕이 된 다윗을 생각하세요. 다윗처럼 악기를 만들고 작사 작곡하지 않더라도, 타고 난 재능에 따라 할 일은 많습니다. 앞으로 시대는 더 다양한 재능을 찾을 것이기에, 준비해두면, 쓰일 날이 꼭 옵니다.

  사오십 대 교우님들, 여러분이 앞으로 50년을 더 산다는 생각을 해보셨나요?‘살기 바빠 그럴 여유가 어딨어요. 닥치면 살겠지요.’팔구십 된 어른들이 아니라고, 세월이 빨라 어느 듯 이리 되었다 하지요. 대부분 백세를 삽니다. 두 가지가 필요하지요. 건강해야 합니다. 병원에 누워 백 세, 의미 없지요.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또 하나, 할 일이 있어야지요. 육십을 넘어, 아침에 일어나‘오늘은 뭐 하며 지내나? 웬 하루가 이리 길어.’그러며 40년을 살 수 없지요?

  자신의 타고난 재능을 찾아 개발해야 합니다. 재능은,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위하며, 동시에 남도 위하는 것이면 더 좋겠지요. 시를 짓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으나, 믿는 성도로서, 우선 가까이 있는 성경을 즐겨 읽고, 찬송을 부르는 것이 좋지요. 남과 대화를 나눌만한 것이 없다, 아니고요, 성경에 풍성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읽고 전하면, 듣는 이도 유익하지요. 다윗의 이야기도 그중 하나입니다.

  다윗이 들판에서 양을 치며 익힌 것들이 어떻게 쓰였는지, 함께 삼상 16:18절과 23절을 읽습니다. 18절‘소년 중 한 사람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베들레헴사람 이새의 아들을 본즉 수금을 탈 줄 알고 용기와 무용과 구변이 있는 준수한 자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더이다 하더라.’23절‘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이를 때에 다윗이 수금을 들고 와서 손으로 탄즉 사울이 상쾌하여 낫고 악령이 그에게서 떠나더라.’

  그 앞의 16:14에 보면, 여호와의 영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여호와께서 부리는 악령이 그를 번뇌하게 했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 오신 성령은, 믿는 이에게 오셔서 끝까지 함께 하시지만, 구약시대에는, 여호와 영 성령이 사울 왕에게처럼, 왔다가 떠나곤 했습니다. 성령이 임할 때 평안하지만, 악한 영은 번뇌에 시달려 미친 사람 같이 되게 하지요. 우리에게 성령이 오셔서, 항상, 끝까지 함께 하심은, 주님께 받은 큰 은혜이지요. 이를 믿고 더 성령을 의지해야 합니다.

  사울 왕이 번뇌를 시달리는 것을 보고, 신하들이 수금을 잘 타는 사람을 불러, 왕 앞에서 타면, 악령이 떠날 거라 해서, 다윗을 추천한 거지요. 다윗이 좋은 선생님에게 배운 것이 아닙니다. 들에서 혼자서 배우고 부르고, 수금을 만들어 켠 것이, 소문이 나서 왕 앞에 선 것이지요. 말씀 끝에, 그 이유를 잘 알려줍니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기에, 사울 왕에게 악령이 이를 때에, 다윗이 수금을 켜니, 사울이 상쾌하여 낫고, 악령이 그에게서 떠납니다. 여호와께서 함께 하심입니다.

  성가대원들, 참 귀하고 복된 일을 하십니다. 여러분이 찬양할 때, 이곳이 악령은 떠나고 성령이 충만한 곳이 되는 줄 믿습니다. 여러분이 집이나 어디서나 찬양할 때, 그곳에 여호와가 함께 하셔서 기쁨과 평안이 넘칠 줄 믿습니다. 성도님들이 함께 마음에 담을 것을 따라합니다.‘여호와께서 항상 나와 함께 하십니다.’마음이 울적하거나 괴로울 때, 거기에 빠져 헤매지 말고, 찬송을 부르세요. 근심걱정 물러가고 새 날이 옵니다. 함께 복음 송 213장‘찬양하라 내 영혼아’를 부르고 말씀을 잇습니다.

  오늘말씀은, 여러분이 잘 아시는 소년 다윗과 천하무적 골리앗의 싸움이지요. 전쟁에 나간 형들이 잘 지내나 보고오라는 아버지 명에, 다윗이 전쟁터에 오니 골리앗이‘나와 1:1로 붙을 자 나오라!’외쳐대도 이스라엘진영에는 아무도 나갈 엄두조차 못 냅니다. 나가면 죽을 것이 뻔합니다. 그걸 보고, 다윗이 내가 나가야지 하자, 그 말을 들은 사울 왕이 다윗을 불러서‘네가 나가서 저 블레셋사람과 싸울 수 없으니 너는 소년이요 그는 어려서부터 용사임이라.’

  그때 다윗이 답한 삼상 17:36을 함께 읽지요.‘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나 같이 되리이다.’다윗이 들에서 양을 치다가 겪은 일이 이제 빛을 발합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맞서 싸우려는 것은, 그저 뜨거운 혈기가 아니고, 들에서 양을 칠 때, 사자 입에서 양을 꺼내 살린 경험한 것이 바탕이 되었지요. 삶에서 체험은 중요합니다.

  젊은이에게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 하지요. 집안이 부요해 별 어려움이 없이 자라서, 장성한 후에 겪는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고생하는 것과, 젊을 때는 고생했으나, 나이든 후‘이쯤이야’하며 이겨내는 이, 어느 쪽이 좋습니까? 신앙생활도, 별로 아픈 일이나 어려운 없이 지낸 이들은, 여호와의 함께 하심과 도우심을 잘 모릅니다.

  제 신학교 동기는, 어머니가 목사 되기를 기도했는데, 본인이 원치 않아 회사를 다녔습니다. 어느 해 여름휴가로 동해에 가서 수영하다가, 큰 파도에 휩쓸려 죽을 것 같은 순간에‘주님, 살려주시면 목사가 되겠습니다.’무사히 나온 후, 신대원을 마치고 지금 동해 바닷가에서 교회를 돌봅니다. 바다를 바라볼 때마다, 그때 생각이 나며 마음을 새롭게 하겠지요. 이런 큰 체험 뿐 아니라, 작은 일이라도 주님의 함께 하심을 느끼면, 믿음이 더 바로 서고 자라지요.

  다윗은, 사자나 곰 입에서 새끼를 되찾게 해주신 여호와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니, 저 골리앗쯤은 능히 이긴다 했지요. 체험이 믿음과 용기로 나타났습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니 어떤 고난도 이긴다는 믿음을 갖기 바랍니다. 다윗이 그리 말하자, 사울 왕이 허락하며, 자신의 갑옷을 입게 하는데, 사울 왕이 보통사람보다 머리 하나는 클 정도였으니, 보통 키의 다윗의 몸에 맞지 않고 너무 무거워 움직이기 불편합니다. 다윗은‘그저 입은 대로 나가겠습니다.’

  여기서 우리에게 간편한 신앙생활을 하라 합니다. 이것저것 많이 챙기려면, 신앙이 자라질 않습니다.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말씀이면 족하지요. 다윗은 목동 옷을 입은 채로, 한 손에 지팡이, 한 손에 물매를 들고, 개울에서 매끄러운 돌 다섯을 골라 주머니에 넣은 후, 골리앗 앞으로 나갑니다. 제가 전에, 이 싸움터인 엘라 골짜기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아무런 유적도 없고, 평범한 야산 비탈이지만, 이 말씀을 기억하며, 당시에 다윗은 어디에, 골리앗은 어디에 섰을까?

  목동 옷차림의 다윗에 비해, 온몸에 철갑을 두르고 창과 칼을 든 골리앗을 바라보는 양 진영 군사들의 마음을 어땠을까? 그러며 이어지는 장면을 상상하니 무척 은혜로웠습니다. 다윗이 다가오자, 골리앗이 기가 찼지요.‘나를 개로 여기고 막대기를 들고 나왔느냐’하며‘내가 너를 죽여 네 살을 들짐승과 새들에게 주마.’이때 다윗의 외침인 17:45을 함께 읽습니다.‘다윗이 블레셋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가노라.’여러분의 믿음이 이와 같기를 축원합니다.

  다윗은 골리앗을 향해 빨리 달리며, 주머니에서 돌을 꺼내 물매로 던지니, 돌이 골리앗의 이마에 박혀 땅에 쓰러지지요. 골리앗은‘어, 이게 뭐야.’했을 겁니다. 다윗에게 칼이 없어, 골리앗 칼을 빼 그 머리를 베니, 블레셋군사들이 다 놀라서 도망치고, 이스라엘의 대승이지요. 다윗이 물맷돌을 날리며 표적을 명중시킨 연습을 했기에, 투구를 쓴 골리앗의 이마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흔히 빠질 수 있는 실수가 하나님이 도우시면 능히 어려운 일도 할 수 있다, 믿음은 좋지만, 다윗을 보면 그것만이 아님을 알게 합니다. 평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양을 치며, 난 이게 뭐야 툴툴거리지 않고, 찬양하며, 수금을 켜며 물맷돌을 던졌기에, 사울 왕 앞에 불려가 수금을 켜서 악령을 쫓아냈고, 골리앗도 물맷돌 한방으로 물리칠 수 있었지요. 골리앗은 오늘날 우리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환난이나 악한 영에 흔히 비유합니다.

  누구도 원치 않으나, 사는 중에 자신이나 사랑하는 이의 아픔이나 죽음을 맞지요. 학사형제들은, 지금도 학업, 취업, 학비마련이 어려우나, 분명한 것은, 사회에 나가면 더 큰 어려움이 기다립니다. 그래서‘공부할 때가 좋았어.’하지요. 경제적 어려움, 가정의 불화, 이웃과 갈등, 하는 일의 실패 등입니다. 이에 못지않게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 악한 영의 역사입니다. 원인도 없이 우울하고 불안하고 다른 이가 밉습니다. 성도는 평소의 준비를 통해 이런 것들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런 삶을 산 다윗이 지은 시 23편은, 안 믿는 이도 애송을 하는데, 찾아서 23:1-4 함께 읽습니다.‘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여러분이 힘들 때 읽으시면, 다윗과 함께 하신 여호와께서 함께 하심으로,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새 힘을 얻습니다.

  이런 다윗의 체험과 삶은 우리의 현재 삶에도 큰 도움을 주지만, 앞서 말씀드린 백세시대를 대비하는 데도 크게 유익합니다. 학사형제들은 70년을 더 살아야하고, 50년 이상 살 분도 많습니다. 뭘 하며 어떻게 살겠습니까? 오늘 나눈 다윗 왕의 이야기에서 답을 얻기 바랍니다. 준비하는 내용은 각기 다르지만, 모든 이의 공통점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과, 미리 예비한 자가 승리한다는 것이죠. 여러분 모두 준비하여, 세상을 이기며, 백세시대를 풍성히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