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눅 9:57-62     말씀 제목:“나를 따르라!”

 

  우리 신앙생활의 중요한 하나는, 예수님 하신 말씀을 듣고 따르는 것이지요. 그를 위해, 오늘은 성경 말씀에 나오는 예수님 말씀‘나를 따르라.’를 찾아, 예수님 당시 이를 들은 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살피고, 오늘 우리는 어떤가 봅니다.‘나를 따르라.’엔 누가, 누구를 따르는 것이 담겨 있지요. 내가 예수님을 따릅니다. 예수님의 중요함은 말할 것도 없고, 내가 중요하고, 지금이 중요합니다. 내 앞에 아무리 맛난 음식이 차려져 있어도, 내가 지금 먹어야 내 것이 되지요.

 

  마찬가지로, 예수님의‘나를 따르라.’를 들으면, 내가 바로 바르게 반응해야 합니다. 이를 잘 알려주는, 전 체코 대통령 하벨의 시를 나눕니다. 주보를 보며 함께 읽지요.‘일단 내가 시작해야 하리, 일단 해 보아야 하리 여기서 지금, 바로 있는 곳에서, 다른 어디서라면 일이 더 쉬웠을 거라고 자신에게 핑계 대지 않으면서, 장황한 연설이나 과장된 몸짓 없이, 다만 보다 더 지속적으로 나 자신의 내면에서 알고 있는 존재의 목소리와 조화를 이루어 살고자 한다면, 시작하자마자 나는 홀연히 알게 되리,

 

  놀랍게도 내가 그 길을 떠난 유일한 사람도 혹은 가장 중요한 사람도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정말로 길을 잃을지 아닐지는 전적으로 내가 길을 잃을지 아닐지에 달렸다는 것을’ 설명을 듣고, 저녁에 두어 번 더 읽어 보세요. 요약하면, 일단 내가 시작해야 합니다. 해 보아야 합니다. ‘나를 따르라’를 듣고도 따르지 않으면 들으나 마나지요. ‘여기서, 지금’ 미루지 않고 따르며, 다른 장소라면 더 잘 믿었을 거야, 다른 교회라면 나는 더 신실한 성도가 되었을 거야, 자신에게 핑계 대지 말라 합니다.

 

  지속적으로 그리하면서, 내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으며 조화있게 살라 합니다. 예수 믿으며, 성경 말씀 읽을 때, 설교 들을 때, 기도할 때, 내게 들려오는 말씀이 있지요. 그런 말씀을 듣고 계속 따르면, 홀연히 내가 그리한 유일한 사람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어 놀랍니다. 다른 믿음의 선배들도 말씀을 듣고 따라서 행했지요. 마지막에 강조한 것은, 다른 이가 길을 잃은 것이 내게 달렸다 합니다. 내가 예수 믿고 신앙생활 하면서, 주님을 바로 따르지 않으면, 다른 이가 길을 잃습니다.

 

  이제 성경에서, 예수님의 ‘나를 따르라’ 는 말씀을 찾아 전후를 살펴봅니다. 먼저, 마 4:19,20을 보면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그들이 곧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예수께서 ‘나를 따라오라.’ 하시니, 시몬이 곧 고기 잡던 그물을 버려두고 따르지요. 어떻게 그리 금방 따를 수 있을까? 궁금한 것은, 누가복음 눅 5:1 이하의 같은 내용의 말씀에 답이 나옵니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하자, 베드로가 ‘밤새 잡은 것이 없지만,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그렇게 하니 고기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질 정도입니다. 베드로는 고기 잡힌 것을 보고 놀라서, 예수 앞에 엎드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예수께서 ‘놀라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그들이 배를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지요.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를 체험한 후입니다. 우리도, 주님 은혜를 깨달아야 따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마 9:9 이하에,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마태를 보시고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지요. 예수님은 마태의 얼굴과 마음을 읽으셨지요. 당시의 세리는, 로마 정부 허락을 받아 세금을 거두어 바치는데, 더 많이 거두어 자기 것을 챙겨서, 여유롭게 살았습니다. 그러니, 유대 백성들의 원망을 듣고, 동족으로 여기지도 않았지요. 마태는 잘 살지만 ‘내가 이리 살아도 되나?’ 마음에 갈등하는데, 예수님은 그것을 보고 ‘나를 따르라.’ 하니, 지체없이 따른 겁니다.

 

  예수께서, 우리가 자신의 부족함, 답답함, 앞날에 대한 불안, 등으로 염려할 때 ‘나를 따르라.’ 하십니다. 그 말씀에 귀 기울이며 따르면, 세리 마태처럼 주님 안에서 세상이 줄 수 없는 참 평안을 누릴 수 있지요. 달리 말씀드리면, 우리가 살며 겪는 어려움 속에 홀로 근심하지 말고, 성경 말씀을 읽으며 예수님 말씀을 따르는 겁니다. 이제, 오늘 본문으로 택한 누가복음 9장 57절 이하를 살펴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세 가지 예를 세 사람을 통해 알려주십니다.

 

  예수님이 길을 가실 때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어디로 가시든지 나는 따르리이다.’ 같은 말씀이 나오는 마 8장에는, 이 사람이 서기관이라 합니다. 서기관은 하나님 말씀을 해석하고 전하는, 귀한 직책으로 세상에서 존경받는데도, 예수님이 많은 병자를 고치고 귀신 들린 자에게서 귀신을 쫓는 것을 보고 따르겠다 말하지요. 예수님은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 하신 후, 이 서기관이 어떻게 했는지는 말씀에 나오지 않으나, 아마 예수님을 따르지 않고 떠났을 겁니다.

 

 ‘그런 예수라면 내가 따를 것 없지.’ 요사이도, 예수 믿으며 세상 것을 누리며 잘 살려는 이는, 주님이 이렇다 하면 떠나지 않을까요? ‘따라 봤자, 내가 얻어 누릴 게 없잖아?’ 예수께서 또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가 ‘나로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하자, 예수님은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 이 사람은 예수님을 따를 생각이 없어, 아버지 장사한다면, 예수님이 더 말 하지 않을 거야, 그런 마음이었지요.

 

  예수님은 그에게, 죽은 자들, 곧 믿지 않는 자들 속에 머물며, 죽음의 길을 가지 말고, 너는 생명을 살리는 복음을 전하기에 힘써라. 우리가 삶에 힘쓸 것을 다음 절에 더 이해하기 쉽게 나오지요. 또 다른 사람이 말하기를 ‘주여, 내가 주를 따르겠나이다 마는 나로 먼저 내 가족을 작별하게 허락하소서.’ 예수께서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밭을 갈며, 쟁기를 잡으면 앞을 봐야 똑바로 밭을 갈 수 있지, 뒤를 자주 돌아보면 밭고랑이 비뚤비뚤해집니다.

 

  같은 뜻의 말씀이, 사도 바울의 말한 ‘앞의 십자가 푯대만을 바라보며 나아가라.’ 믿는 이가 세상 관심이나, 지난 세월의 잘잘못, 주위의 잘 사는 모습들에 눈이 자주 가서는 성도답게 살기 힘들지요. 그것이 예수께서 마 16:24에 말씀하신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자기 십자가를 진다고 특별난 것이 아니라, 주위를 보며 부러워하거나 시기하지 않고, 과거를 생각하며 미련이나 후회하지 않는 것이 어렵기에, 우리에게 십자가가 될 수 있지요.

 

  또한,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것이, 자기의 영원한 생명을 살리는 길임을 믿을 때, 십자가는 져야 할 무거운 짐이 아니라, 소망과 평안과 기쁨이 됩니다. 앞선 믿음의 선배들은 예수 믿으며 힘들고 험난한 데도, 기쁘게 찬양하며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랐지요. 지금까지 예수님의 ‘나를 따르라’ 에 반응한 것을 살폈는데,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사는 것이 예수님을 따르는 삶일까요? 내가, 지금, 여기에서 힘쓸 것이 무엇일까요?

 

  첫 제로, 주님의 겸손을 배워서 실천하는 거지요. 함께 빌 2:5-7을 읽습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시고.’ 그 다음은, 여러분이 잘 아는 대로,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지요. 하나님 아버지께 순종해서, 이 땅으로, 죽어서 무덤으로 내려가신 예수를, 하나님은 다시 살리시고, 하늘로 올리셨습니다.

 

  이 모습을 승리의 Victory로 기억하라 합니다. 먼저 내려가고 내려가면, 하나님이 올리고 올리십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힘쓸 겸손의 본이지요. 신앙생활의 겸손은 ‘내 생각에는, 내가 믿기는, 나도 전에 잘 믿었어.’ 내려놓고 ‘저의 저 된 것은 오직 주님의 은혜입니다. 저는 죄인 중의 죄인입니다. 그런 저를 택해주시고 하나님 자녀 삼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겸손한 성도 모습이지요. 하나님은 이런 성도를 높이셔서, 이 땅에서 주위에 칭찬받는 성도로 살면서, 참 평안으로 누리게 하시고, 때가 되면 천국 영생에 들게 하십니다.

 

  반면에,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것이 교만이지요. 높아지고, 높아지려다 추락합니다. 이어서,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거룩하게 살아야지요. 여호와께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거룩은 안 믿는 사람과 구별된 삶이지요. 지금 기독교가 약해지는 이유의 하나는, 예수 오래 믿어도 안 믿는 이와 생각, 바람, 삶이 별로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거룩하지 않지요. 때로는, 세상적인, 육신적인 것에 더 매달리고 누리려고 애를 쓰지요. 아닙니다.

 

  이 땅은 잠시오, 우리에게 너무나 좋은 저 영원한 천국이 예비 되어 있음을 확신하면, 더 거룩한 삶을 살을 살 수 있습니다. 이어, 5월 첫 주에 나눈 대로, 예수님이 명하신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서로 사랑하며 살기에 힘씁니다. 하나님이 사랑이시고,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입니다. 사랑은 상대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하지요. 나, 내 가족이 중하고, 내가 지금 바쁘고 힘드니, 남을 신경 쓸 여지가 없다는 이는, 사랑할 수 없습니다.

 

  이웃에 관심을 갖고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지요. 돈, 시간, 물질을 아끼지 않는 것은, 주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당신의 목숨까지 주셨고, 그 덕에 내가 영생을 누림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이웃을 사랑하면, 사랑은 받은 사람도 나를 사랑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셔서 함께하시며, 그 사랑을 온전케 하심으로, 자신이나 사랑받은 상대나,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몸으로 체험하게 되지요. 시작할 때 읽은, 시의 끝부분에 ‘모두가 길을 잃을지 않을지는 내가 길을 잃을지 않을지에 달렸다.’ 를 이 사랑에 대입하면 ‘모두가 사랑할지 안 할지는 내가 사랑하느냐에 달렸다.’ 로 이해할 수 있지요.

 

 ‘세상이 왜 이리 냉랭해, 사랑이 없어.’ 하기 전에, 나부터 이웃을 사랑합니다. 이어, 예수님을 따르는 삶으로, 사도 바울이 권면하는 말씀이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은 예수 믿으니까, 살면서 좀 더 힘쓸 정도가 아니라, 예수님의 ‘나를 따르라.’ 에 합당한, 반드시 그리 살아야 할 삶입니다. ‘교회 다닌다고, 기쁘지 않은데 기뻐해? 감사할 게 없는데 감사해?’ 할 게 아니라, 주님의 은혜를 깨달으면,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살 수 있지요.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그런 삶을 바라시기에 ‘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 그런데 우리가 살아본 대로, 우리가 기뻐하면 기쁜 일이,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더, 계속 생기니, 주님은 우리를 위해 그리 살라 하신 것입니다. 우리 말에도 ‘소문만복래’ 라 웃는 집에 만복이 깃든다 ‘웃으면 복이 와요.’ 같은 의미지요. 예수 믿는다고, 예수님을 따른다고 별다른 것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삶 속에서, 기뻐하고 감사하자, 그리 살면 주위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깁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나를 따르라.’ 의 삶을 사는 길은, 이제 남은 하나님의 약속인 예수님의 재림, 다시 오심을 기다리며 사는 것이지요. 성경 말씀의 중요한 틀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십니다. 창세기 처음에, 여인의 후손을 보내신다고 하고, 때가 되어 마리아에게서 구세주 예수가 탄생했고, 메시야가 오셔서 고난을 받으리란 이사야 말씀이, 700여 년 후에 그대로 이뤄졌지요. 이제 남은 것은 재림인데, 그때는 예수님도 모르고 하나님만 아십니다.

 

  이천 년 전부터 곧 오신다는 예수님이 오심을 늦추는 것은,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려는 하나님 사랑이지요. 재림하시면, 그때 믿는 이는 천국으로 믿지 않는 이는 지옥 영벌이지요. 믿는 이는 이를 알고, 천국의 주님 앞에 흠 없이 서기를 준비하며 살며, 사랑하는 이들을 구원하기에 힘씁니다. 요한복음의 마지막에, 베드로가 예수께 ‘제자 요한이 앞으로 어떻게 되겠습니까?’ 묻자, 예수님은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누구나 다른 이에게 관심을 갖지요. 그런데 예수님 말씀은, 남과 비교할 것이 없이, 내가 힘껏 예수님을 따르라 하십니다. 어떻게 따르는지는 말씀드렸지요. 사랑하는 숭덕의 교우 여러분, 들은 것을 행하며 항상 예수님을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따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