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막 16:10-14   말씀 제목:“듣고도 믿지 않더라”

 

  오늘 부활절에, 기독교 절기를 생각해 보면, 성탄절은 아기 예수가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기 위해 오신 날이라‘기쁘다 구주 오셨네!’ 하지만, 성탄절에는 베들레헴 구유의 아기 예수만 아니고 그 위에, 골고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하지요. 이어서 볼 것은, 부활하신 주님입니다. 아기 예수가 태어나심으로, 십자가 죽으셨고, 부활하심으로, 우리가 믿고 구원받습니다. 이렇게 탄생, 십자가 죽음, 부활이 이어지는데, 오늘은 거기에 예수 재림을 더 하려 합니다. 모든 것이 재림을 향해 있지요.

 

  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말씀대로, 예수님은 성경 말씀대로 세상에 오셨고, 말씀대로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이제 하나님 말씀에 남은 것은, 예수 재림과 심판입니다. 대체로, 예수님 재림은 신약성경에만 있는 것으로 알지만, 아닙니다. 구약 성경에도 여러 곳에‘주의 날, 환난의 날, 마지막 날’등으로 재림을 기록하고 있지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미리 계획하신 데로, 창조, 타락, 메시야 오심과 구원이 이어지며, 그 끝인 예수 재림과 심판을 성경은 다 담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재림과 심판으로, 이것이 중요한 것은, 예수님 탄생, 죽음, 부활은 과거에 지난 일이라, 우리가 믿는 것 외에 할 것이 없으나, 재림은 앞으로 오기에, 준비할 수 있지요.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는 영적으로 깨어 있어, 다시 오실 주님을 부끄럼 없이 맞아야지요. 사도 바울이 처음 기록한 데살로니가 전서에 재림에 대해 자세히 기록한 것은, 자신이 복음을 전한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다른 무엇보다, 재림하신 후의 영생 누림을 전하려는 겁니다.

 

  초대교회 때 예수 믿고, 환난을 당하고 죽기까지 하지만, 예수님 재림하시면 천국에 들려 올라갈 것이니, 믿고 이겨내라는 것이지요. 우리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예수 믿으며, 성경을 읽고 배우며 많은 것을 알고 실천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먼저 예수님 재림을 확실히 믿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예수님 부활부터 믿어야 하는데, 지금 그렇지 못한 실정입니다. 죽은 자가 다시 사는 부활을 믿기 어려운데, 이천 년 전 예수님 제자들도 그랬습니다.

 

  오늘 말씀 제목을‘듣고도 믿지 않더라.’로 한 것은, 오늘 읽은 성경 말씀에 세 번 나온‘듣고도 믿지 않더라.’를 살피며, 그렇게 믿기 어려운 부활을 어떻게 믿어감으로 복음이 온 세상에 퍼졌는지 살핌으로, 우리 부활 신앙을 다지기 바랍니다. 부활을 믿어야 예수 재림을 믿으며, 재림을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성경에 나온 부활에 관한 세 말씀을 나눈 후, 부활 신앙을 어떻게 이루어 나갔는지 살핍니다.

 

  먼저, 여인들이 예수님 묻히신 무덤을 봐두었다가, 부활하신 새벽에 가지요. 유대 풍습에 따라, 값비싼 향유를 죽은 예수님 몸에 발라 드리려는, 그들의 사랑입니다. 무덤에 가면서‘앞을 막은 돌을 어찌 치우나’염려했는데, 가보니 돌이 치워져 있지요. 두 여인이 제자 베드로와 요한에게 달려가‘무덤의 돌이 치워졌는데, 예수님 신체를 누가 가져갔는지 모르겠어요.’두 제자가 달려가 무덤에 들어가 본즉 예수 신체는 없고, 몸을 쌓던 천만 남아 있습니다.

 

  이 말씀을 보며,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예수님께서 가장 사랑하셨던 제자 베드로와 요한인데, 예수님 신체를 찾으려는 아무런 노력도 없이, 그저 집으로 돌아갑니다. 부활하심을 듣고, 현장도 보았지만, 도저히 믿지 못한 거지요.‘예수님 신체를 누가 옮겨갔나 봐.’정도였습니다. 오늘날, 교회 다니며 예수 부활을 들어도‘그게 말이 돼? 죽은 자가 어찌 다시 살아? 이해 안 되는 부활을 꼭 믿어야 해?’와 비슷합니다. 교회 다니지만, 부활 신앙 없이 그저 삽니다.

 

  다음은,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말씀인데, 그들은 주로 따르던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자, 낙심하고 고향 엠마오로 돌아가지요. 가는 길에, 그간 있었던 일을 둘이 나누는데, 한 사람이 끼어들며‘무슨 이야기를 그리 열심히 합니까?’‘당신은 예루살렘에서 오는 길인데, 며칠 새 그곳에서 일어난 엄청난 일을 전혀 모른 단말이요?’‘무슨 일이요?’두 사람이, 구세주로 믿고 따랐던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은 것과 여인들이 빈 무덤을 본 것을 말해주지요.

 

  예수님은‘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것을 더디 믿는 자들이여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하시며, 구약 성경에 있는 자신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나, 두 제자는 예수님인 줄 몰랐습니다. 마을에 도착하니, 예수님이 더 가려 하자. 두 사람이‘늦었으니 우리 집에 가서 식사하세요.’예수님이 함께 식사하시며, 떡을 뗄 때 그들의 눈이 밝아져 예수님임을 알아보았으나 예수님은 사라지셨지요.

 

  그제야 두 사람은‘그분이 말씀하실 때 우리 마음이 뜨겁지 않았느냐?’하고는, 밤이 깊었음에도 예루살렘으로 달려 올라가, 제자들에게 보고 들은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두 제자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직접 구약의 말씀을 들었어도,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남을 상상치도 못했기에,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지요. 오늘 우리도, 성경 말씀을 많이 읽고 들어도 그것만으로 부활 신앙을 가질 수 없습니다. 두 제자는, 떡을 떼실 때 예수님인 줄 알았는데, 우리가 오늘 가질 성찬식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려는 마음으로 참여하기 바랍니다.

 

  세 번째로, 제자들이 잡혀갈까 두려워 골방에 있을 때, 예수님께서 문이 닫힌 방에 들어오시지요. 부활하신 후 예수님 몸이 영체이기 때문에 벽을 통과하신 거지요. 제자들에게 손의 못 자국과 옆구리 창 자국을 보여주니, 제자들이 기뻐하며 맞았습니다. 교회 현관 벽의 이 성화를 오가며 잘 보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떠나신 후, 외출했던 도마가 돌아오자, 제자들이‘우리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았어.’도마가‘내가 직접 그 손의 못 자국과 창 자국에 손가락을 넣어 보지 않고는 못 믿어.’

 

  며칠 후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도마에게‘네 손가락을 이 자국에 넣어 보아라.’마치 도마의 말을 들으신 듯 합니다. 놀란 도마가 한 말은‘주는 그리스도십니다.’뿐이지요. 예수님께서‘너는 보고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이 복되도다.’우리를 향하신 말씀입니다. 우리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두 눈으로 볼 수 없지만, 듣고 믿으면 복이 있으나, 오늘날 교회 다녀도 부활을 믿지 않는 이가 적지 않습니다. 부활을 믿지 않으면, 반쪽 믿음도 못 되고, 믿는 이라 할 수 없지요.

 

  살펴보았듯, 예수님을 따랐던 이들도 이렇듯 부활을 믿지 못했으나, 우리는 성경 말씀을 통해, 또 지난 이천 년의 기독교 역사를 통해, 예수 부활이 사실임을 압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지 않았다면 다음 일들은 없습니다. 먼저, 박해자 사울이 복음 전도자 바울이 된 것이지요. 구약성경의 박사이고, 철저히 바리새인으로 살던 사울은, 사람인 예수가 메시야임을 도저히 믿을 수 없어, 박해에 앞장섰지요. 사울이 다메섹 가는 길에 부활하신 한 일이 있은 후, 며칠 안 가‘예수는 주’라 외쳤습니다.

 

  가는 길에 주위가 밝아지며, 하늘에서‘사울아, 사울아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사울이 땅에 엎드려‘주여, 누구십니까?’‘네가 박해하는 예수다.’이로서, 사울이 바울이 되었지요. 또, 겁먹고 도망 다니던 제자들도, 종교지도자들이 잡아다가‘다시 예수 복음을 전하면 죽을 줄 알아.’협박하니‘너희 말 듣는 것과 하나님 말씀 듣는 것이 어느 것이 옳은가 너희가 판단하라.’예수 부활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복음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수많은 순교자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초대교회 때 믿는 자를 잡아와‘예수를 저주받을 자라 하면 석방, 예수를 주라 하면 죽인다.’믿음의 선배들은‘예수를 주’라 고백하며, 기쁘게 순교의 길을 갔지요. 작은 이스라엘에서 시작한, 예수 복음이 온 세상에 퍼져나가서, 세계인구의 반이 넘는 이들이 예수님을 주로 믿고 있으니, 이 모든 것이 예수 부활의 증거가 아닙니까?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다 이루어졌는데, 이제 남은 예수 재림도 반드시 있습니다. 예수 재림이라 하면‘예수님 때부터 곧 다시 오신다는 분이, 아직 오시지 않으니 재림은 없을 거야.’성경의 답은,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려고 늦추고 계십니다. 재림하시면 더 이상의 구원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때 믿는 자는 영생, 믿지 않는 자는 영벌입니다.

 

  이제, 어떻게 재림을 예비할지 함께 생각해 봅니다. 성경에, 슬기로운 처녀 다섯은 등잔에 기름을 넉넉히 준비하고 있었기에, 늦게 온 신랑을 맞이했으나, 미련한 이들은 기름을 사러 갔다가 문이 닫혔지요. 성경에서 기름은 성령으로 이해합니다. 평소에 성령님을 의지하며 성령 충만한 삶을 사는 것이, 오실 예수님을 잘 맞이 하게 합니다.

 

  얼마 전 살핀 로마서 8장에‘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생각을, 성령의 도움으로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생각을 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영원한 사망이나, 영의 생각은 영생과 평안이라. 육을 따르는 자는 하나님의 뜻을 알지도, 따르지도 못하기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살 수 없느니라.’부활절을 맞으며, 자주 나누는 말씀인‘네 옛사람은 십자가에 주님과 함께 못 박고, 부활과 함께 새 사람으로 거듭나라.’역시, 전에 육신을 따르던 삶은 내려놓고, 영의 사람으로 변화하며 자라가라는 것이지요.

 

  우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하고, 그와 함께 주위의 사랑하는 이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주께로 인도하기에 힘써야 합니다. 주보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하신 일곱 말씀을 실었는데, 두 번째 말씀이, 예수님께서 한편 강도에게 하신‘네가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이르리라.’는 두 가지를 알려줍니다. 구원에 너무 늦은 것은 없고, 너무 악하거나 허물이 많아 구원받지 못할 이도 없습니다. 그러니‘그는 예수 안 믿을 거야.’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구원하기에 힘써야지요.

 

 ‘예수 믿어, 교회에 가자’는 권유도 귀하지만, 먼저 믿은 우리 삶이, 좋은 본을 보여야지요.‘저분의 말과 삶을 보니 나도 예수 믿어야지.’그렇게 사는 것이 예수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의 삶입니다. 믿고 교회 다니는 것 따로, 재림하실 예수님 맞을 준비 따로, 사랑하는 이 구원 따로, 아니고요, 모두 합쳐져서 하나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이 이런 삶을 살기에 힘쓰면, 주님이 다시 오신 그날, 주님이 품에 안으시며‘착하고 충성된 종아’칭찬하실 겁니다. 다들 그리 살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참고 사항: 부활절에 성찬식을 했는데, 참고로 올렸습니다.

 

 

                     성 찬 식

성찬 찬송 ............... 228 장 1,2절 ..................... 다 함 께

 

성경말씀 ............... 고전 11:23-26 ..................... 집 례 자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성찬식은, 십자가 위에서 살이 찢기시고 피를 흘려 죽으심과 부활하심이, 나를 위한 주님의 사랑이 임을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나는 아무 공로도 없고, 죄 가운데 있을 때에, 하나님의 아들이신 주님은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을 뿐만 아니라, 나를 택해 믿게 하심으로, 우리가 영생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성찬에 참여하며, 여러분의 영적인 눈이 활짝 뜨여 부활과 재림 신앙으로 살아가길 축원합니다.

 

성령임재의 기원 ................................................ 집 례 자

이제 주님의 살과 피를 재현하는 귀한 성찬식에 저희들 서 있습니다. 성령님, 이 자리에

임하시어, 우리의 마음과 입과 육체의 모든 기능에서 주님의 살과 피를 경험하는 소중한

순간을 만들어 주옵소서. 온전히 성령님의 함께 하심 가운데 이 귀한 성찬식이 이뤄지게 하소서. 우리를 위해 살이 찢기시고 피를 흘리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떡을 뗌 ................................................... 집 례 자

 

주님께서 잡히시던 밤이었습니다. 우리 주님은 사랑하는 제자들과 같이 마지막 유월절

식사를 하셨습니다. 그 때에 떡을 떼어 축사하셨습니다. (재현) 그리고 그 떡을

떼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상하고 찢긴 내 몸이다. 받으라. 먹으라”

우리 주님이 명하셨습니다.

 

잔을 부음

 

우리 주님은 식후에 잔을 들어 축사하셨습니다. (재현) 그리고 그 잔을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다. 너희와 나

사이에 맺어진 새 언약의 피다. 받으라. 마시라.“ 주님은 명하셨습니다.

 

아무 죄도 없으신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살이 찢기시고 피를 다 흘리며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떡과 잔을 드시며, 그 크신 주님의 은혜를 내 몸으로 받아드리며 여러분의

영의 사람으로 살기를 결단하기를 축원합니다.

 

찬 송 ................. 228 장 3,4 절 ................ 다 함 께

 

기 도 ................................................... 집 례 자

 

오늘 이 시간 저희에게 성찬에 참예케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부활절을 지나며, 부활의 확신으로 무장하여, 세상에서 영생을 누릴 성도답게 살도록, 성령님이 주장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몸과 마음이 연약해질 때, 이 시간을 생각하며 새 힘을 얻어 승리하며 주님께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한 피 받아 한 몸이요, 한 지체입니다. 서로 돕고 의지하며, 하나님께 영광 올리는 숭덕교회를 함께 이뤄가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