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 4:9-15   설교:“생수를 주었으리라.”

 

  오늘은 광복 77주년 기념 예배로 드립니다. 우리가 삼일절, 광복절 등을 중히 여기는 것은, 이 땅의 성도로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크신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이 나라를 위해 더 힘쓰자는 뜻이지요. 세계 2차 대전이 일본의 항복으로 끝날 때,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소련, 중국이 사전 협의 한 대로, 독립은 정해졌습니다. 식민지였던 나라로 그런 경우는 드믄데, 3.1만세 운동, 상해 임시정부 활동으로 꾸준히 조선이 독립을 바람을 세계에 알렸기 때문이지요.

 

  해방되면서 38선이 그어진 사연은 이렇습니다. 당시 한반도에 많은 일본군이 남아 있어, 그들을 무장 해제하는 것이 큰일이었지요. 자칫 일본군이 뭉쳐 반항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국무부는 장차 소련의 공산주의를 대비해서, 한반도의 보다 북쪽 지역에 경계선을 그으려 했고, 국방부는 이차대전에 지쳐서 가능하면 한반도에서 손을 떼려 했지요. 현실적으로도, 당시 소련군은 만주를 통해 벌써 북한에 들어오고 있으나, 미군은 천 키로미터 이상 먼 곳에 있었습니다.

 

  그때, 한반도 지도를 보며 고심하며 내린 결론이 38도선인데, 만일 소련이 강력히 반대했다면, 더 남쪽으로 내려올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지요. 별 반대 없이 38선이 결정된 것, 하나님 은혜이지요.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되었으나, 스스로 나라를 세울 힘은 없었고, 남한에 있는 공산 세력이 커서, 자칫하면 공산화가 될 뻔했습니다. 혼란과 어려움을 겪으며, 남한만의 선거를 통해 대한민국이 수립되고, 6.25 동란에 나라를 지킨 것, 하나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지요.

 

  지금도 일부 좌익 세력들은, 당시 미국의 개입이 없었으면, 우리가 38선으로 남북이 나뉘지 않고, 한 민족으로 잘살았을 것이라 하나, 그렇게 돼서 공산국가로 산다, 상상도 못 할 끔찍한 일입니다. 이차대전이 끝난 후, 동유럽의 폴란드, 헝가리 등 소련에 의해 공산화된 나라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속박에 시달리다가, 1990년대 와서 소련이 무너진 후, 자유를 되찾았지요. 세계에 지금 공산주의를 하는 곳은, 북한과 쿠바 정도이고, 중국은 공산주의라 하나, 경제는 자본주의 못지 않습니다.

 

  공산주의가 실패한 이유는, 함께 일하고 다 잘살자는 뜻은 좋으나 먹히지 않았지요. 한 예로, 낮에 협동 농장에 가선 내 것이 아니니 낮잠 자고, 밤새 집 근처 텃밭을 가꾸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지요. 내 것이란 마음을 공산주의는 몰랐습니다. 광복절 기념 예배를 드리며, 이 땅의 성도로서, 이 나라를 지켜주신 주님과 피땀 흘려 나라를 건사하신 믿음의 선배들을 마음에 담으며, 우리는 나라를 위해 더 기도하며,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 자유, 평화를 지켜나가기를 다짐해야 합니다.

 

  남북의 한 민족이 어울려 함께 사는 것이 귀하지만, 만일 공산화되면, 신앙의 자유부터 빼앗김을 마음에 꼭 담아야지요. 오늘은 8월 달력에 있는,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신 예수님에 대해 나눕니다. 광복절 기념 예배에, 나라의 광복과 함께 한 여인이 영적 자유를 찾은 것을 나누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여러모로 비참하게 살았지요. 예수님께서‘물 좀 달라.’하시자‘어찌 유대인으로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달라고 합니까?’

 

  유대인들이 사마리아인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다섯 있었고, 지금 사는 이도 남편이 아니란 것은, 그녀의 삶이 어려웠음을 알려주지요. 이를 단지, 여인이 성적으로 문란했다고만 보기 힘든 것이, 당시, 여자들이 일해서 먹고 살길이 거의 없기에, 남편에 의존해야 사는데, 여인이 못생겼는지 살다가 쫓겨나기를 반복한 겁니다. 그런 형편이라,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며 비난했기에, 여인은 그걸 피해서 남들이 안 오는 뜨거운 대낮에 물을 뜨러 우물에 다녔지요.

 

  제가 전에 중동에 갔을 때, 낮에 택시를 타려고 문손잡이를 잡다가 너무 뜨거워 깜짝 놀란 것을 기억합니다. 낮에 너무 덥기에, 12부터 3시 사이는 관공서나 상점들이 문을 닫고, 집에 가 쉬거나, 그늘을 찾아 쉬지요. 그런 대낮에, 여인은 물동이를 이고 우물에 나온 겁니다. 사마리아 여인에게서, 아름다운 믿음을 봅니다. 먼저, 예수님이 선지자임을 알고, 즉시 물은 질문이‘우리 조상은 이곳 산에서 예배드리라 하고,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서 예배드리라 하는데 어느 곳이 옳습니까?’

 

  생활이 어려워도, 평소에 어디서 예배드려야 할지 궁금해서‘예배를 좋은 곳에서 제대로 잘 드려야 해.’귀한 믿음 아닙니까? 여인의 물음 덕분에, 우리는 예수님의 답을 얻었지요.‘어느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하시면서 하신, 요 4:24은 꼭 기억할 말씀이니 찾아서 함께 읽습니다.‘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어다.’오늘날 우리는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기에 힘써야 합니다.

 

  또, 여인은 메시야 오심을 기다렸지요. 예수님이 예배에 대해 말씀하시자, 여인은‘메시야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실 겁니다.’예수님께서 곧 바로‘내가 그니라.’메시야 오심을 믿고 기다린 여인에게 예수님이 오셨지요. 그때, 먹을 걸 구하러 시내에 갔던 제자들이 돌아오자, 예수님과 여인의 대화는 끊깁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과 말씀하시는 것을 이상히 여겼으나 무슨 말을 하는지 묻지 않았지요.

 

  여기서, 우리를 돌아봅니다. 우리 성도가 지금 기다리는 것은 예수님의 재림인데, 여러분은, 언제든 주님이 곧 다시 오실 걸 믿고, 항상 깨어 기다립니까? 사마리아 여인은 살기 어려워도 기다렸습니다. 이어서, 여인은 동네에 달려가‘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이를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예수님을 만난 여인의 모습이지요. 그간 자신의 허물에 대해 수군대며 비난하기에 우물가에서 만나기를 피했던 주민들입니다. 여인은 그들이 미웠을 겁니다.

 

  그러나, 여인은 전혀 개의치 않고‘나의 과거를 아는 이분을 너희도 와서 만나라.’우리에게 귀한 도전을 줍니다. 우리가 이 여인처럼, 주위에 예수님과 복음을 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내가 평소에 예수 믿는 성도답게 살지를 못해서, 또는, 내 삶을 주위가 알기를 원치 않아서인가요? 그런 면이 있다면, 사마리아 여인을 생각하고, 믿고 구원받은 성도, 하나님 자녀 되었음에 감사하며, 여인처럼‘와서 예수를 만나라.’해야 합니다.

 

  이것은, 성경에, 불 밝힌 등잔을 통속에 감추지 않고, 높이 들어서 널리 밝게 비춘다는 말씀과 같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예수님께 몰려와 말씀을 듣고, 더 머물기를 청하자, 예수님은 이틀 더 계시며 가르치셨지요. 동네 사람들은, 여인에게‘우리가 처음엔 네 말을 듣고 왔지만,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 알았기 때문이야.’여기서 전도의 귀한 가르침을 얻습니다.

 

 ‘내가 복음을 전하고 싶으나, 난 모르는 게 많아 저 사람을 예수 잘 믿게 하기 힘들어.’말씀은 아니라 하지요. 여인처럼 처음에, 예수님을 만나도록 기회를 마련해주면, 그가 다른 이의 도움을 받으며 주님을 만나고 복음을 깨달아 갑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한 불쌍한 여인을 구원하려고 미리 의도하신 일이라 봅니다. 예수님도, 다른 유대인들처럼 사마리아인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요단강을 건너 멀리 돌아서 다니셨지요.

 

  그런 사마리아 지역에 예수님은 가셨고, 대낮에 우물가에서 여인에게‘내게 물을 달라.’대화의 길을 여셨습니다. 전도할 때도, 서로의 관심사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게 좋지요. 아픈 이에게 아픈 것으로, 자녀의 문제로 서로 이야기하며 다가갑니다. 여인이‘어찌 내게 물을 달라 하십니까?’예수님은 직선적으로‘네가 하나님의 선물과 네게 말하는 이가 누군지 알았으면 그에게 구했을 것이고 그는 생수를 내게 주었으리라.’

 

  이어, 예수님은‘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내가 주는 물은 영원히 그 속에서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생수의 근원이신 예수님이요, 그를 믿는 자가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는 메시야심을 밝히십니다. 뜨거운 대낮에 물 뜨러 다니러 고생하던 사마리아 여인에겐‘다시 목마르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에‘그 물을 제게 주소서. 다시 목마르지 않고 물 뜨러 오지 않게 해주세요’그녀의 필요를 딱 지적하신 거지요.

 

  예수님께서‘가서 네 남편을 불러오라.’여인은‘제게 남편이 없습니다.’여인의 불행한 가정사를 아시는, 예수님께서 왜 남편을 불러오라고 했을까요? 하나는, 여인에게 자기에게 말하는 사람이 자기 과거를 밝히 아는 특별난 사람임을 알려주려는 겁니다. 과연, 여인은 에수님께‘선지사십니다.’했고, 동네에 가서‘내 과거를 다 아는 사람을 보러 오라.’하지요. 둘째로, 구원의 생수를 마시려면 자기가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회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생수로 살려면, 옛사람을 버리고 새사람으로 살아야지요.

 

  하나 더, 바른 신앙 생활은, 우리에게 나만 아니고 우리임을 깨닫는 거지요. 내가 겪는 어려움을 남이 해결해 줄 수 없어, 예수님은 아니라 하십니다. 내가 아니고, 우리입니다. 숭덕교회 교우로서, 한 가정의 가족으로서, 한 나라의 백성으로, 함께 의논하고 풀어나가야지요. 예수님께서 여인에게‘네 남편을 불러 오라.’에 담긴 뜻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의 대화를 보면, 제자들이 시내에 가서 구해온 떡을 내놓으며‘랍비여 잡수세요.’하자‘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양식이 있느니라.’제자들이 서로 말하기를‘누가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는가?’예수께서‘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여 그의 일을 온전히 행하는 이것이니라.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할 때가 되었느니라.’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나님의 뜻은, 주위에 복음을 전해서 믿고 구원받게 하는 거지요.

 

  예수님은 두 가지를 말씀하시는데, 하나는 씨를 뿌린 자가 있고 거둘 자가 있다고 하십니다.‘내가 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해 온전히 구원해애야지.’뜻은 좋으나, 그러지 않고 복음을 전하면, 그를 성도가 되게 할 자가 있다는 말씀이지요. 또 하나, 제자들의 눈에는 추수 때가 멀었으나, 주님의 눈으로는 벌써 추수할 때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복음이 전해지면 받아들일 이가 많지요.

 

  우리가 마음에 담고 힘쓸 것은‘예수 믿으세요!’도 있지만, 생활 속에서 예수 믿어 좋은 것을 삶으로 보이는 것입니다.‘저 사람, 예수 믿으니 참 좋네.’할 때, 누군가‘예수 믿으세요.’예수 믿습니다.

 

  정리합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살기 힘들고 주위의 비난 받는 삶이었지요. 예수님은 그런 여인을 찾아 제일 갈급해하는 물로 대화하며 그녀를 구원했고, 그녀를 통해 사마리아 마을 사람들을 구원하셨지요. 예수님은 이처럼 온 인류가 예수 믿고 구원받기를 원하십니다. 오늘날은 우리와 함께하신 성령님께서 그 역할을 하시지요. 우리가, 주님 뜻을 이루려 하면, 성령님 기뻐 도우십니다. 앞으로, 우리가 더 영적 자유를 누리며, 주위에 복음을 전하는 여러분 모두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