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겔 37:1-14 설교:‘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가을은 천고마비,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이라 하지요. 일 년 중 날씨가 사람 살기 가장 좋고, 풍성한 수확을 거두는 때입니다. 즐겁게 지내야 할 이 계절에, 오래 이어지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긴장과 한숨이 계속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백신 맞은 자가 늘어서, 확진자가 많이 늘어도, 중증자나 사망자 비율은 줄고 있답니다. 작년에, 코로나가 시작할 때부터, 코로나가 속히 물러가기만 기도하지 말고, 이런 시련을 통해 주님께 더 다가가자고 말씀드렸지요.
예수 믿어서 좋은 하나는, 살며 겪는 시련을 통해, 주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 체험을 많이 한 사도 바울은‘고난도 내게 유익이라.’고백합니다. 예수 믿는 성도는, 평안하고 건강할 때 당연히 감사하고요, 아프거나 힘들 때도 감사합니다. 롬마서 5장 3절 이하 말씀처럼‘성도는 환난을 즐거워하나니, 환난은 인내를, 인내를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라.’살다가 아프거나 힘들어도, 참고 이겨나가면 천국 소망을 이루는 줄 믿으니 환난에도 즐거워하고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은, 에스겔선지가 여호와의 인도로, 한 골짜기에 가서 바짝 마른 뼈를 보고, 나눈 대화가 나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가 바짝 마른 뼈와 같습니다. 이건 제 말이 아니라 여호와의 말씀입니다. 11절에‘이 뼈들은 이스라엘 족속이라.’성경에서 이스라엘 족속은, 오늘날 예수믿는 우리지요. 삶이 어렵고, 별로 성도답게 살지 못합니다. 그러던 것이, 여호와의 역사하심과 에스겔의 대언의 수고로, 힘차고 아름다운 성도로 변화함을 알려주지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소망도 없어.’하던 이들이‘주 안에서 능치 못함이 없다.’며 힘차게 일어납니다. 이처럼, 성경 말씀은 일차로,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유대인들에게 회복의 소망을 주면서, 나아가 나라 잃고 뿔뿔이 흩어진 전체 유대인들에게‘여호와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셨어, 우리는 때가 되면 떨치고 일어날 거야.’알려 주었지요. 그뿐 아니라, 말씀드린 대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비록 마른뼈 같으나, 주님 은혜로 강한 군대로 일어설 것과, 그러려면 어찌해야 할지 알려줍니다.
말씀에, 여호와께서 에스겔 선지에게‘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묻습니다. 인자는 사람의 아들이란 말로, 전지전능하신 여호와에 대비되는 연약한 사람이라는 뜻의 인자(人子)입니다. 에스겔이 무엇이라 말할 수 있나요? 만일, 여호와께서 여러분에게 어려운 세상에 살며 믿음이 흔들리는 이들을 보여주며‘저들이 능히 회복되겠는가?’범위를 좁혀, 아프고 힘든 내게‘네가 능히 회복할 수 있냐?’고 물으신다면, 여러분은 무엇이라 대답하겠습니까?
성경을 읽는 한 방법은, 읽다가 잠시 멈추며 자신이 그 말씀에 직접 참여하는 거지요. 에스겔의 답은‘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에스겔 선지는 속으로는‘흩어진 뼈다귀이고 벌써 오래되어 바짝 말랐는데, 그들이 사람으로 회복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요.’그러나 에스겔은 그리 답하지 않고‘주님은 회복시키실지 못 할지 아십니다.’우리에게‘내 판단에 따라 결론을 섣불리 내리지 말라.’합니다. 처음부터‘그건 안 돼.’생각하면 시작도 못합니다. 그러니 뭐가 될 리가 없지요.
그래서 우리말에‘마음먹기에 달렸다. 시작이 반이다.’는 말이 있지요. 성도로서‘내 생각엔 불가능해 보여도 하나님은 이루실 거야.’생각하며 힘쓰다 보면, 불가능하다던 일을 이룹니다. 만일, 에스겔이‘그건 도저히 불가능해요. 하나님도 못해요.’말했다면, 여호와는 에스겔을 당신의 말씀을 전할 도구로 쓰지 않았습니다. 에스겔이‘하나님은 아십니다.’했기에, 마른 뼈를 군대로 만드는 귀한 일에 참여했지요.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참여한 예로, 창 12장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네 본토와 아비 집을 떠나라 ’하실 때, 아브람 생각으론 고향을 떠나면 죽는 줄 알지만, 그는 떠났고, 믿음의 조상이 되었지요. 말씀에 돌아가, 에스겔이 그리 대답하자, 여호와께서‘너는 이 마른 뼈들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마른 뼈가 산 사람으로 회복하는데 한 단계 두 단계 밟아 나갑니다.
우리도, 주의 음성이 내게 들려올 때‘저는 부족하오나 주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로 대응해야지요. 한 에로, 안 믿는 가족에 대해‘그들은 도저히 예수를 믿지 않아요.’하면 끝입니다. 그러나‘주님이 아십니다.’하면‘내 말을 대언해라, 네가 내 말을 전해라.’내가 안 믿는 이에게 복음을 전한다, 어렵지만, 주님의 뜻으로 알고‘예수 믿어라.’라는 하나님 말씀의 대언자 역할은 할 수 있습니다. 에스겔선지가 여호와의 명에 따라 말씀을 대언하니, 뼈가 소리가 나며 움직입니다.
첫 번째 변화의 반응은 소리남이지요. 겨울이 지나고 봄이 다가오면, 못가에서 개구리 울음소리가 납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울며 봄이 옴을 알리지요. 마른뼈같이 흩어져 죽은 거나 진배없이 지내던 이들이, 여호와의 말씀에 여기저기서 반응하니 뼈가 부딪치는 소리가 나며 뼈들이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골격이 갖춰지는 것이지요. 여러분은 마른 뼈만 생각지 말고, 그리 무기력하고‘우리는 안 돼.’하며 살던 이들이, 여호와의 말씀에 반응하는 것을 생각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성도의 몸이 활기를 찾고, 가정은 믿음의 가정을 이루고, 교회는 은혜로운 교회로 변화해 가는 것을, 흩어졌던 뼈가 움직이며 제 모습을 갖추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런데. 마른 뼈만 제자리를 찾아선 사람이 안 되지요. 오래 된 무덤을 발굴하니, 뼈만 남았는데, 그 뼈들을 머리, 팔다리로 맞춰 놓았다고, 산 사람이 되진 않습니다. 에스겔이 여호와 말씀을 또 대언하니, 뼈들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며 가죽이 덮입니다.
여러분 각자 자기 팔을 보세요. 엑스레이를 안 찍어도, 여러 뼈가 연결된 것을 아시지요. 뼈를 연결하고 움직이게 힘줄이 있고, 살이 채워져 있고, 그 위에 살가죽이 덮어서, 팔이지요. 여기‘힘줄’은 성도답게 살게 하는 능력이라 봅니다. 운동하다 팔 힘줄을 다치면, 팔을 못 쓰듯이, 성도에게 경건의 능력이 없으면 성도답게 살지 못합니다. 달리 말하면, 건강하게 살려고 힘줄, 곧 근력을 키우듯, 믿는 이가 평소에 말씀 읽고, 기도하는 것이, 힘줄을 보충하는 거지요.
속을 채우는 살은, 성도의 삶, 특히 평안함과 사랑이라 봅니다. 성도로서, 평안함을 누리면 거기서 기쁨과 찬양이 이어지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사랑, 속을 채우는 살입니다. 뼈만 보이면 흉측하고 아무 능력이 없으나, 힘줄과 살이 채워지고, 그를 감싸는 가죽이 덮이니 온전한 팔이 되지지요. 가죽은, 성도다운 외모로 생각해 봅니다. 잘 생겼다, 못생겼다가 아니라, 외모만 봐도, 성도답다, 푸근하고 인자하다, 사랑이 뚝뚝 떨어진다. 팔을 감쌀 가죽이지요.
어떤 교인은‘나는 원래 그렇지 않은데, 교회 다닌다고 성도인 척 자비로운 척 해야 하나?’그 생각은 잘못되었지요. 그런 척해야 하는 게 아니라, 예수를 믿고, 속을 사랑과 자비로 채워 가면, 저절로 겉에 드러남을 기억해야지요. 교회를 오가지만 말고, 교회를 다니면서 변화하고 자라가면 자연히 성도다운 모습이 드러납니다. 새삼, 성도다운 척 안 하더라도, 자연스러운 성도의 모습, 신앙생활로 이뤄가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마른 뼈에 힘줄, 살, 가죽이 덮이면 끝입니까? 8절에, 아직 생기가 없다 하지요. 에스겔은 하나님의 명에 따라 생기에게 명해‘사방에서 모여 와서 이 죽음을 당한 자들에게 붙어서 살아나게 하라’생기가 들어가자 그들이 곧 살아나서 극히 큰 군대가 되었습니다. 여기 생기를, 히브리말로‘루아흐’숨, 생기, 성령을 뜻합니다. 여호와께서 아담을 창조하실 때, 흙으로 당신의 형상대로 빚으시고, 그 입에 생기를 불어넣으시니 산 영, 산 사람 아담이 되었지요. 그 생기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불순종으로 에덴동산에서 쫓겨날 때 생기의 많은 부분이 사라지고 조금만 남은 걸 회복하는 겁니다. 에스겔이 본 환상으로, 생기를 넣으니 사람이 되지요, 이는, 신약 행 2장 성령이 모인 모두에게 강림하심으로. 그 후 믿는 자 안에 성령님이 오셔서 항상 함께하십니다. 이것을 믿는 것이 성도에게 중요한 것이, 자신의 믿음을 돌아보고, 이 에스겔 말씀을 기억하며‘저는 마른 뼈와 같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못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고백하는 것은 귀하나, 성도는 거기만 머물면 안 되기 때문이지요. 왜요? 우리 속에 생기, 성령이 이미 들어와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는 에스겔 시대완 달리‘성령시대’라 합니다. 우리가 자신의 부족함을 살피며, 성령의 도움 속에 보완해 가야 합니다. 힘줄, 살, 가죽을 갖춰서 아름다운, 힘찬 성도로 일어서는 것,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저와 여러분 스스로 해야 할 과제입니다. 만일‘난, 못해요.’한다면, 성령께서‘누가 너 혼자 하라 했냐?’하십니다.
11절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마른 뼈가 이스라엘이라는 것은, 예수 믿는 우리임을 말씀드렸지요. 좀 더 보면‘그들이 이르기를 우리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그런 이스라엘 백성이요, 오늘날 성도들 모습이지요. 여호와께서 에스겔에게 당신 말씀을 또 대언하라 하십니다.‘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서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리라.’이것은 단순히 이스라엘 땅만 회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죽은 후 부활하여 영생 천국에 참여함을 알려주십니다. 그러면서‘이 일을 행하셨은즉 너희가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천국 영생을 누리게 하니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함께 요 17:3을 함께 읽습니다.‘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임이라.’‘여호와 나를 알아라.’와‘영생은 곧 유일학신 참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서로 연결이 되지요. 오늘 말씀, 이스라엘 백성을 회복시켜 자기 땅에 들어가게 하시는 것은, 곧 에수 믿는 우리가 마른 뼈 같은 삶을 떨치고, 능력의 군대로 이 땅을 살다가 영생 천국을 영생을 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리하며, 몇 가지 살핍니다. 하나는, 에스겔선지의 일은 2,600년 전 일이나, 아직 온전히 이뤄지지 않았지요. 이스라엘 민족이 아직 회복하지 못했고, 성도들도 온전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를 향해 계속 나아가는 것이지요. 둘째로, 살아난 큰 군대를 이루었는데, 뭉쳐선 군대요, 각자 한 사람은 그리스도의 힘찬 용사여야 하지요. 교회가니 성도 같은데, 집에 있으니 약하다,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말씀의 능력입니다.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천지를 천지를 창조하셨고, 에스겔이 여호와 말씀을 대언함으로 마른 뼈가 큰 군대를 이루었지요. 우리에게 여호와 말씀에 의지해서 능력의 성도로 살면서, 말씀의 대언자 역할을 하라 합니다. 말씀으로 내가 살고, 이웃을 살려야 합니다. 사랑하는 숭덕의 교우 여러분, 살기 힘듭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천국, 영생이 있습니다. 이 땅이 전부가 아님을 믿고, 천국 영생을 소망하며, 마른 뼈가 아닌, 힘차게, 아름답게 성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길 주 예수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0월 3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