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행 8:27-36 설교:“하나님을 따른 사람들”
날씨가 쌀쌀해지며,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늘어나 걱정입니다.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지요. 이럴 때, 믿는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잘 예방하면서, 더욱 주님을 찾고, 바른 신앙의 길을 정진해야지요. 그를 위해, 오늘은 성경에서 하나님을 잘 따름으로써, 자신이 큰 유익을 얻고, 주위 많은 사람들에게 덕을 입힌 사람을 찾아 나눕니다. 그들에게서 잘 배워서 행하면, 우리도 좋고, 주위에 많은 이들에게 유익을 주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먼저, 구약의 에스더서에 나오는 모르드개입니다. 에스더 왕비는 알아도, 그를 모를 수 있지요. 에스더의 사촌 오빠인데, 에스더의 부모가 일찍 돌아가셨기에, 바벨론 포로 생활을 하면서, 아버지 같은 역할을 했지요. 모르드개는 대궐 문에서 일하는데, 기세가 등등한 하만 총리에게 절하지 않았습니다. 십계명의 둘째인‘다른 것에 절하지 말며 섬기지 말라.’를 지킨 것이지요. 주위에서 날마다 절하라 권했으나, 모르드개는‘나는 유대인이라 절을 못 한다.’
이를 들은, 총리 하만이 크게 화가 나서, 모르드개 하나만 죽이는 것으로 부족하다 생각하고, 온 나라의 유대인을 멸하고자 합니다. 역사를 보면, 세계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곳곳에서 그런 화를 당했지요. 이유는, 여호와 신앙으로 똘똘 뭉쳐, 주위 다른 민족과 잘 어울리지 않고, 더구나 돈 벌레처럼 돈을 악착같이 모았기 때문이지요. 하만 총리가 왕에게 유대인을 멸하는 안을 내면서, 유대인을 죽이고 빼앗을 많은 돈을 왕에게 바치겠다 합니다.
왕이 허락하니, 몇 월 며칠 유대인을 멸하고 재산을 빼앗는다는 왕의 조서가 전국에 알려집니다. 이를, 에스더 3:15에‘왕은 하만과 앉아 마시되 수산 성은 어지럽더라.’왕과 총리는, 술 마시며 즐기나, 수도인 수산성은 유대인들에 의해 어지러웠지요. 모르드개가 이 일을 알고, 자기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대성통곡합니다. 유대인들은, 큰 슬픔이나 재앙을 당했을 때, 옷을 찢음으로 마음이 찢어짐을 보입니다. 내 마음이 옷 찢어지듯 매우 아픕니다.
대신 굵은 베옷을 입으니, 결리고 쑤시지요. 재를 뒤집어쓰는 것은, 속죄의 의미인데, 그리며 통곡합니다. 모르드개 뿐 아니라, 왕의 조서가 도달한 곳의 유대인들이 다 그러했지요. 이때, 에스더는 왕비로 뽑혀 궁궐에 사는데, 모르드개가 그러하단 소식을 듣고, 새 의복을 보내 굵은 베옷을 벗고 갈아입도록 해도, 듣지 않습니다. 왕비가 웬일인가 물으니, 왕이 내린 조서를 보내며, 왕 앞에 나가, 자기 민족을 위해서 간절히 구하라 하지요.
에스더가 답을 보내기를‘모든 백성이 아는 대로, 누구나 왕이 부르지 않았는데 나가면 죽입니다. 내가 왕비지만 왕 앞에 못 나간 지가 삼십 일이나 됩니다.’왕의 암살이 빈번할 때라, 왕비조차 허락 없이 접근하지 못하게 한 거지요.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너는 왕궁에 있으니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지 말라. 네가 만일 잠잠하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나,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비가 된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에스더 왕비의 답이‘죽으면 죽으리라.’유대 민족을 구하려고 왕 앞에 나갔다가, 왕이 죽이면 죽겠습니다.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그 전에 수산성의 유대인들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삼일을 금식하소서. 나도 시녀들과 더불어 그리한 후에 왕 앞에 나가겠습니다.’에스더서의 특징의 하나는, 하나님이란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는데, 모르드개가 총리에게 절하지 않은 것이나, 에스더가 금식한 것에서 하나님을 믿고, 그 뜻을 따르며, 간구함을 알게 하지요.
그런 후, 에스더 왕비는 부르지도 않았는데, 왕 앞에 나가니, 왕이 보기에 그리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역사지요. 에스더에게‘네 소원이 무엇이냐, 나라의 반이라도 주겠노라.’그 후 이뤄진 일은, 모르드개를 달아 죽이려고, 세운 높은 망대에 총리 하만이 대신 달려죽고, 모르드개가 총리가 되지요. 왕이 다른 조서를 내려, 전국의 유대인을 죽이려고 했던 날에 도리어, 유대인이 일어나 자기들을 해치려는 이들을 멸했습니다. 그 날을 부림절이라 해서, 유대인들이 명절로 지켜옵니다.
부림이란 뜻은 제비인데, 하만 총리가 유대인 죽일 날을, 제비 뽑아 정했으나, 그날이 오히려 하만에게 재앙의 날이 되었지요. 제비뽑기가 헛일 일을 알려줍니다. 이 모든 일의 시작은, 모르드개가 총리가 궁궐 문을 드나들 때 절하지 않은 것입니다. 어찌 보면 사소할 수 있지요.‘그쯤이야 하든지.’총리에게 잘 보이려고 절을 눈에 띄게 할 수 있지요. 그러나 모르드개는‘나는 하나님을 믿으니 못해.’그것이 자칫 유대인의 떼죽음을 불러올 수 있었으나, 하나님이 기쁘게 여기고 역사하셔서, 기쁨의 축제일이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를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오늘날 절한다는 의미는, 매사에 세상 따라 사는 것, 내게 유익이 되면, 교인임을 잊고, 그저 좇는 것이 아닐까요? 우상을 만들지도 섬기지도 말라는 의미는, 하나님보다 더 좋아하는 것을 만들지 말고, 그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는 거지요. 그 우상이 돈일 수 있고, 자신의 지식, 취미나 쾌락, 자녀일 수 있습니다. 예수 믿고 교회를 다녀도‘나는 그런 것이 더 좋고 귀해, 믿는 것과 그것이 무슨 상관이야.’모르드개는 아니라, 그러지 말라 합니다.
또 한 사람, 오늘 본문으로 택한 행 8장의 에디오피아 내시이지요. 여왕의 측근으로 모든 국고를 맡아 관리하는 고관인데, 언제 어떻게 하나님을 믿었는지 모르나, 아프리카 에디오피아에서 먼 길을 와서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드렸지요. 그는 이방인이기에, 예루살렘 성전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성전바깥에서 보기만 하고, 가져온 예물을 바쳤을 뿐입니다. 그러나 본국 돌아가는 길에, 수레에서 구약성경을 읽지요. 여러분도, 어딜 오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성경을 읽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오늘 말씀에 따르면, 옆에서 누군가 보고‘읽느 것을 깨닫습니까?’‘제가 알기에 이런 말씀입니다.’좋지 않습니까? 그때 빌립이 성령님이 인도하는 곳으로 가니, 내시가 수레에서 사 53장을 읽고 있습니다. 요사이는, 사 53:7 하면, 별 어려움 없이 찾으나, 그때는, 양가죽에 쓴 두루마리로, 이사야서만 해도 엄청난 부피였고, 장절의 구별이 없었지요.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내시가 그때 그 구절을 읽은 것도, 빌립이 예수복음을 전하게 하는 성령의 역사입니다. 그것을 읽고 있으니 복음을 전한 거지요.
빌립이‘네가 읽는 것을 깨닫느냐?’‘지도해주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냐?’성경은 지도하는 사람이 있어야 바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꽤 됩니다. 성경이 성령의 역사로 쓴 것이지만, 이삼 천 년 전의 중동지역을 바탕으로 합니다. 그러니, 이해하려면, 당시의 언어는 물론이고, 역사와 문화와 자연과 풍물, 관습들을 이해해야지요. 어떤 이가, 성경책 한 권만 들고 지리산에 올라 10년을 읽은 후, 도통했다고 내려왔는데, 전혀 원래 말씀과 다른 이야기를 하더라, 그렇습니다. 성경은, 읽으며 다른 이나, 다른 책의 도움을 받아야 바로 이해하지요.
에디오피아 내시가 수레에서 성경을 읽는 것도 대단하나, 빌립을 수레에 태우고 뜻을 배우려 합니다. 우리에게, 성경을 읽고 배우기에 힘쓰라 하지요. 내시가 궁금한 것은, 읽는 글이 누구를 가리키느나? 글 쓴 이사야 자신을 가리킴이냐, 다른 이를 가리킴이냐? 사 53장의 말씀 중 앞부분은 제가 예배 시작 때 읽어 드렸지요. 그중‘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기억할 말씀이지요. 내시가 궁금한 것은, 이어진 말씀으로, 털 깎는 양 같이 잠잠했다.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만큼 여건이 마련됐으니, 빌립이 신이 나서 예수복음을 전했지요. 35절에, 빌립이 입을 열어, 이 글에서 시작하여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했다 합니다. 빌립은,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 예수가 오셨는데, 7백 년 전 이사야 선지가 말한 대로, 채찍에 맞고, 심판을 당하나 묵묵히 자기변호를 않고, 마침내 십자가에 죽었다 합니다. 이어서, 빌립은, 이는 당신이 믿는 여호와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사랑해서 구원하려는 것이지요.
예수님은 죽은 사흘 후 부활하셔서 40일 복음을 증거 하시고, 우리가 보는 중에 승천하셨으며, 후에 약속하신 성령을 보내주셨어요. 예수를 따르던 제자들이 각지에 나가 복음을 전하는데, 나도 복음 전하다가 성령이 가라 해서, 당신을 만난 것입니다. 그까지 들은 내시는, 행 8:36에 보니, 길 가다 물 있는 곳에 이르자‘물이 있으니 세례 받음에 무슨 거리낌이 있느냐?’물에 내려가, 빌립이 내시에게 세례를 베푼 후, 내시는 기쁘게 자기 길을 가고, 빌립도 사라졌습니다.
아프리카에 있는 에디오피아는, 다른 나라에 회교도가 대부분인 것과 달리, 전 인구의 35% 정도가 기독교인이고, 그 역사가 깊습니다. 솔로몬 왕 때, 이스라엘을 방문한 시바의 여왕이, 원래 에디오피아 여왕으로, 돌아가 여호와 복음을 전했다 하고, 또는, 오늘 말씀의 내시가 정부의 권력자이니 널리 복음을 전했다 하지요. 내시가, 먼 예루살렘에 여호와를 사모하며 예배드리러 오고, 돌아가는 수레에서 성경을 읽은 것을, 하나님이 귀히 보시고 성령을 보내셨지요.
때로, 신앙생활을 어렵게 여기는 분들이 있습니다.‘나도 잘 하고 싶은데 지금 바빠서 못해.’또는‘성령님은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에게나 임해. 나는 그리 못해.’에디오피아 내시는 아니라 합니다. 주의 전을 찾아 정성껏 예배드리고, 성경을 읽을 때, 성령이 역사하시지요. 특별난 것이 아니라, 신앙을 생활화 한 것입니다. 빌립을 대신해, 여러분의 성경질문에, 제가 기쁘게 답해드리겠습니다. 아는 것은 바로 대답하고, 모르면 찾아서 알려드립니다.
‘혹 이런 거 물으면, 그것도 모르냐 하면 창피한데.’성경은 어려운 말씀은 있으나, 너무 쉬운 것은 없습니다. 또, 인터넷에서 찾으면 놀라울 정도로 풍부한 답을 줍니다. 저도 인테넷을 자주 찾지요. 모르드개와 이디오피아 내시를 나눴으니, 여성 한 분 나눕니다. 룻기의 이방여인 룻인데,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다윗 왕의 조상이요, 메시야 예수님의 족보에 오른 분이지요. 어찌 그리 되었을까요?
룻기의 귀한 구절인, 룻기 1:16을 함께 읽습니다.‘룻이 이르되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소서 어머니 계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다윗의 고향이요, 아기 예수가 태어난, 베들레헴이 고향인 나오미가 흉년이 들자,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요단강 건너 모압 땅에 가서 살다가, 남편과 다 죽었지요.
고향 땅에 기근이 끝났다 해서 돌아오려는데, 두 며느리가 따라나섭니다. 시어머니는 사랑하는 마음에, 여기 남아 새로 남편을 만나 살아라. 먼 객지에 가서 천대받으며 어찌 홀로 살려하느냐? 큰 며느리는 돌아갔으나, 둘째 룻은‘어머니 옆에 죽을 때까지 있을 것이고, 어머니 백성과 하나님이 나의 백성, 하나님입니다.’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사랑하고, 하나님을 잘 전했음을 알려줍니다. 끝까지 따른다는 며느리 룻에게서, 사랑에 대한 정의를 봅니다.“사랑은 이웃에 대한 배려요, 자기 희생과 헌신이다.”
이웃을 사랑한다며‘내가 손해 보면 안 돼.’아니지요. 참다운 사랑을 한 룻을, 하나님은 은혜로 인도하셨지요. 룻기를 읽으면‘우연히’‘마침’이란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하나님을 따르는 룻이, 베들레헴에 와서 밭에 나가 이삭을 줍는데‘우연히’주인 보아스가 밭을 둘러보러 나와서 봅니다. 하나님께서 룻이 보아스를 만나게 하셨지요. 보아스가 문제를 해결하려고, 성문에서 다른 증인들과 함께 가까운 친척을 만나려 하는데‘마침’그가 옵니다.
예수 믿는 이가, 잘 믿으면‘우연히, 마침’좋은 길이 열리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그저 이뤄지는 것이 아니요, 진심으로 하나님을 따를 때 이뤄지지요. 그러니, 일이 잘 풀릴 때‘오늘 운이 좋다.’성도가 할 말이 아니고‘주님 감사합니다.’하고, 때때로, 일이 순조롭지 못할 때‘나는 재수가 없어, 누구 때문이야.’아니고, 자신이 주님 뜻을 이루며 사는지 잘 살펴서 고쳐야 합니다. 성도의 삶에‘우연히’‘마침’좋은 일이 계속되면 좋지 않습니까?
오늘 세 사람을 나누었습니다. 모르드개는 십게명에 따라, 다른 이에게 절하지 않았지요. 그것이 자칫 유대민족의 참극을 불러올 수 있었으나, 하나님은 그날이 길일이 되게 하셔서, 유대인은 부림절로 기쁘게 기념합니다. 에디오피아 내시는 여호와의 전을 사모하여, 찾고 돌아가는 길에 성경 말씀을 읽으며 묵상했지요. 하나님 은혜는 그런 이에게 임합니다. 그가 세례를 받고 구원을 받았을 뿐 아니라, 그 가족과 민족에게 예수 복음이 전해지는 통로가 되었지요.
룻은 자기희생을 하며 시어머니를 사랑으로 돌보다가, 메시야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세 사람이 한 것이, 우리가 따르기 힘든가요? 아니라 봅니다. 성도로서, 우상을 섬기지 않는 것, 성경을 읽고 묵상하기, 이웃을 사랑하기는 기본이지요. 우리가 좀 더 그리 살기 힘쓸 때, 성령님이 기뻐 도우시고, 주님의 복이 뒤따라옵니다. 그리스도인이 세상의 빛이 되는 거지요. 모르드개, 내시, 룻을 기억하며, 주님의 큰 복을 받고, 이웃에 나누는 여러분 모두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1월 22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