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왕하 6:14-23 설교:“믿음의 눈뜨기”
코로나 바이러스가 조금 잠잠해지나요? 국내는 그런데, 세계적으로 번져나가 걱정이지요. 미국 등 많은 나라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입니다. 그와 함께, 경제적 어려움, 학생들의 공부, 취업, 등 사회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 병이 물러가도, 회복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할 거라 하니 염려됩니다. 걸리지 않도록 예방에 조심할 뿐 아니라, 성도들은 이 기회에 좀 더 주님께 다가가야 합니다.
한 친구가 카톡으로 보낸 글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교회가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것은, 그간 예배를 잘못 드렸기 때문이요, 사람들이 서로 만나지 못함은 인간관계가 올바르지 못했기 때문이요, 마스크를 꼭 써야 함은 그간 너무 말을 많이 하고, 거짓 뉴스를 날랐기 때문이요, 인천공항이 텅 빈 것은, 쓸데없이 해외여행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 여겼답니다. 그럴듯하지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겪으며, 이렇게 그동안의 문제를 찾아서 고쳐나가면 좋겠지요?
오늘, 읽은 말씀을 통해 우리 눈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도 있음을 알고, 그에 합당하게 살자는 겁니다. 읽은 말씀 17절에‘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18절에‘원하건대 저 무리의 눈을 어둡게 하소서.’20절에‘이 무리의 눈을 열어 보게 하옵소서.’눈을 보게 했다가, 보지 못하게 했다가, 다시 보게 합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요, 하나님께서는 우리 눈을 능히 뜨게도, 감게도 할 수 있으심을 알려줍니다.
이 말씀을 살펴보면, 북쪽의 아람 나라가, 북이스라엘을 침공할 때마다, 길목을 미리 방비하고 있어 공격에 실패하자, 아람 왕은“우리 안에 스파이가 있는 것이 분명해.”한 신하가“아닙니다. 이스라엘 선지자 엘리사는, 왕이 침실에서 하신 말씀도 다 이스라엘 왕에게 고합니다.”아람 왕이, 그를 잡아 오라 명하자, 많은 군대가 엘리사 선지가 사는 도단 성을 포위하지요. 엘리사의 사환이 아침 일찍 나가보니, 적의 군사와 말이 성을 에워쌌습니다.
엘리사에게“아아, 내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우리는 꼼짝없이 죽었다는 거지요. 엘리사 선지가‘두려워하지 말라 우리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그러면서‘여호와여, 원하건대 사환의 눈을 열어 보게 하옵소서.’엘리사 선지는, 영의 눈이 열려 있어 보았으나, 사환은 아직 못 보기에, 그리 기도한 거지요. 여호와께서 눈을 여시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두른 것을 보았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라 하십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우리 대신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그를 믿는 자에게 구원받을 길을 여셨지요. 또 하나는, 승천하신 후에 성령을 보내주셔서, 우리와 함께 하게 하심으로, 성도답게 살도록 돕고 인도하게 하셨습니다. 성도는, 고전 3:16‘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를 항상 마음에 담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선, 엘리사 선지가 사환이 영의 눈을 뜨도록 여호와께 기도했지만, 우리는 성령님이 함께 하시기에, 성령께 간구하면 영의 눈을 뜰 수 있습니다.‘주님, 제 영의 눈을 뜨게 하옵소서.’기도하면서, 아울러 영의 눈을 뜨면, 무엇을 보는지 성경을 읽으며 알아갑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가 영의 눈을 뜨고 보는데 귀한 도움을 주지요.‘아, 엘리사의 사환이 영의 눈을 떠서 천군 천사가 보호하고 있음을 보았구나!’
영의 눈을 뜬다고, 무슨 신비한 걸 보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깨닫는 것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외롭거나 힘들 때 든든하고, 교만하거나 유혹받을 때 담대히 물리치지요. 성도에게 영의 눈을 뜨는 것이 중요하나, 영의 눈을 뜬자답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오늘 말씀에 사환이 영의 눈을 떠서, 천사들이 엘리사를 둘러싼 것은 보았다고 끝이 아닙니다. 여전히 수많은 아람군사가 성을 포위하고 있지요.
엘리사 선지는 다시 기도합니다.‘원하건대, 저 무리의 눈을 어둡게 하소서.’엘리사가 기도하자, 아람 군사들의 눈이 어두워져서, 창과 칼을 든 많은 병사가, 아무것도 못 하고 우왕좌왕합니다. 엘리사가, 아람 군사들에게‘내가 당신들 찾는 엘리사에게 인도해 주리다. 나를 따라 오시요.’그들을 인도해 간 곳은, 북이스라엘의 서울인 사마리아입니다. 사마리아 성에 들어갈 때, 엘리사는 다시 기도하며‘여호와여, 이 무리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소서.’
제가 가끔 말씀드리기를, 성경을 읽으면서, 그 장면을 상상해 보면 크게 은혜롭지요. 갑자기 눈이 멀어, 엘리사의 인도를 받으며 이끌려가는 것이나, 사마리아 성안에 들어와서 눈을 뜬 후, 아람 군사들이 주위를 돌아보며 얼마나 놀랐을지 상상해 보세요.‘이젠 죽었구나.’맥이 풀리고, 다리가 흐느적거렸을 겁니다. 그때, 가장 신이 난 것은 북이스라엘의 왕이지요. 자주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아람 군사들이 제 발로 성안에 들어왔으니, 엘리사 선지에게‘내가 치리이까? 죽일까요?
엘리사 선지는‘치지 마세요. 전쟁해서 사로잡은 자라도 어찌 죽이겠습니까? 떡과 물을 먹인 후에, 자기 나라에 돌려보내세요.’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아람 군대를 그리 처리했으니, 하나님 뜻을 따라야지요. 하나님 뜻은‘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원수도 사랑하라’하지만, 그리 사랑을 베풀며 살기 힘들지요. 원수까지는 아니라도, 내게 마음에 상처를 입히거나, 물질로 피해를 준 사람을, 너그러이 용서하며 사랑을 베풀기는 거의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엘리사 선지는, 자신을 잡아다 죽이려 한 아람 군사들을 너그러이 용서하고, 든든하게 밥까지 먹여 돌려보낸 것은, 영의 눈을 떴기 때문이지요.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답습니다. 우리가 간절히 기도하며, 성령님의 도움으로 영의 눈을 떠야지, 좋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영의 눈을 떴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전에는 못했는데, 내게 해를 끼친 이를 너그러이 용서할 마음이 들면 영의 눈을 뜬 거지요. 또한, 이웃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정성껏 도와줄 때, 영의 눈이 뜬 것입니다.
간절히 기도하며‘영의 눈을 뜨게 해 주세요!’외치면서도, 이웃의 어려움은 본체 만 체하고, 자신의 유익을 취하려고, 눈을 크게 뜨고 찾아다닌다면, 영의 눈을 뜬 게 아니지요. 지금까지는, 구약성경에 나온 눈에 관한 말씀입니다. 한 마디로, 눈이 내 눈이지만 내 마음대로 안 됨을 알려줍니다. 신약성경에 오면, 예수님께서 직접 눈의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앞 못 보는 맹인들의 눈을 여럿 뜨게 해주셨지요.
맹인이 불쌍해서도 그리 하셨지만, 더 큰 의미는, 우리가 영의 눈을 떠야 함을 알려주신 거지요. 눈을 뜨게 하신 하나가, 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요 9장에 나옵니다. 예수님은 날 때부터 앞을 못 보는 맹인의 눈에 흙을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십니다. 맹인은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돌아왔지요. 눈을 떠서, 좋으나, 바리새인들은‘안식일에 눈을 고친 것을 보니, 눈 뜨게 한 이는 하나님이 보낸 사람이 아니라.’맹인이 눈을 뜨면, 함께 기뻐해야 마땅한데, 그런 비난을 합니다.
또 눈을 뜬 자에게 묻되‘너는 그를 어떠한 사람이라 하느냐?’‘선지자십니다. 창세 이후로 맹인으로 난 자의 눈을 뜨게 하였다 함을 듣지 못 하였으니,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아니하였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었지요.’날 때부터 맹인이라 공부한 것도 없는 그가, 성경박사라 자부하는 바리새인들에게 한 방 먹이지요. 말문이 박힌 그들이‘네가 온전히 죄 가운데 나서 우리를 가르치느냐’며 쫓아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날 때부터 맹인인 자는 죄가 많아서 그렇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쫓겨나 시무룩한 그를 만나‘네가 인자를 믿느냐?’청년은‘주여! 그가 누구십니까? 내가 믿고자 하나이다.’앞을 보지 못 할 때, 예수님께서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셨으니, 예수님 얼굴을 모릅니다. 예수님은‘지금 너와 말하는 자가 그이니라.’‘주여! 내가 믿나이다.’날 때부터 맹인인 청년은, 눈을 뜨고 예수님을 주로 영접하였지요. 그때 주위에 있던 여러 사람에게, 예수님은‘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을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라.’
듣던 바리새인들이‘우리도 맹인인가?’그 말에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 우리가 맹인이라니.. 예수께서‘너희가 맹인 되었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우리는 예수님이 베푸신 귀한 은혜를 마음에 담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너희가 맹인이냐?’물으신다면‘제 눈이 멀쩡한데 웬 맹인이요?’하지 않고‘주님, 지금까지 영의 눈을 뜨는 걸 모르고 살았습니다.이제 알고 힘쓰겠으니, 제 영의 눈을 뜨고 살게 하소서.’그래야 합니다.
우리가 영의 눈을 뜬 성도답게, 영의 눈으로 보면 살려면, 첫째로, 눈앞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흔히, 돈이 많고 권력이 있는 자를 보면 행복한 줄 알고, 그렇지 못한 자신에게 한숨 쉬지요. 아닙니다. 영의 눈 뜬 성도는, 아무리 부귀와 영화를 누리는 자라도, 예수 믿지 않는 이를 불쌍하게 여깁니다. 영의 눈은, 우리는 저 좋은 천국에서 영생을, 안 믿는 이는 고통스런 지옥에서 영벌을 당하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둘째로, 성도답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삽니다. 여호와께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하신 대로, 세상에 살면서, 안 믿는 이와 구별된 삶, 생각, 행동, 말, 바람이 달리 삽니다. 경건하고 이웃을 배려합니다. 그리 살면서, 어떤 형편에서도 항상 기뻐하며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삽니다. 그래서, 주위에서‘저 사람은 우리와 달리 훨씬 멋지게 사네.’평을 듣고 부러움으로 살지요. 어떻게 그리 살 수 있나요? 영의 눈을 뜨면 그리 살 수 있습니다.성도는 당연히 그리 살아야지요.
셋째로, 그렇게 영의 눈을 뜬 성도답게 살려면, 쉬지 않고 기도하며 매일 말씀을 묵상해야 합니다. 스마트 폰을 꺼 놓으면, 다른 이나 세상과 단절되지요. 마찬가지로 기도하고 성경을 읽지 않으면, 하나님과의 연결이 끈기고 영의 눈도 감깁니다. 우리 몸은 약하고, 세상은 악하기에, 성령의 도움이 없이는, 영의 눈을 뜨고 성도답게 살아갈 수 없지요.
여러분, 지금 참으로 어려운 때를 삽니다. 그럴수록, 우리가 예수를 믿어서 얼마나 다행인지를 깨닫고, 주님 은혜에 감사하세요. 왜 다행이라 생각할까요? 우리가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요,영의 눈으로 보면 훨씬 더 풍성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걸 알았으니, 자주 성령님께 간구하며, 영의 눈이 활짝 열려, 참 성도답게 살아야지요. 그뿐 아니라, 주위의 가족과 친구들을, 영의 눈뜬든 복으로 인도하는 여러분 모두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월 15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