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살전 1:2-10 설교:“잘 믿는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 퍼져 나가서 걱정이 되고, 사람들이 안 움직이니, 식당이나 매장이나 많은 경제 활동이 침체해서, 다들 살기가 어렵지요. 하루속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물러가길 함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런 중에, 성도들은 사순절을 지나니, 코노라 바이러스로 겪는 우리의 어려움과,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함께 생각하며, 바른 믿음의 길을 찾아봅니다.‘코로나 바이러스가 위험해. 나나 가족이 걸리면 어쩌지?’염려하며 조심하는 건 좋지만, 어려운 중에 바른 믿음의 길을 찾아가야겠지요.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낸 이 편지가, 우리에게 바로 믿는 답을 잘 알려 줍니다. 데살로니가 시를 소개하면, 바울이 터키지역에서 선교하다가, 유럽으로 건너가 빌립보시에 복음을 전한 후, 두 번째로 들린 도시입니다. 그리스 북부의 중심도시로서, 항구가 있고, 로마를 향한 도로가 잘 뚫려 크게 번영했지요. 다른 도시들처럼, 신전이 많고 우상 숭배가 극심해서, 예수 믿기 어려운 환경인데도, 바울이 복음을 전한 지 얼마 안 되어, 하나님께 감사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2절에, 사도 바울이‘너희 모두로 말미암아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할 때 너희를 위해 기도한다.’하며, 3절에, 그것을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라 하지요. 믿음, 사랑, 소망은, 교회가 갖추어야 할 가장 귀한 세 요소인데,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전해진 복음을 바르게 믿고, 그 길을 갔습니다. 그것이 중요한 것은, 믿음, 사랑, 소망은 다 밖을 향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밖을 향한다는 것은, 바로 믿으면, 믿음이 속에 머물지 않고, 밖으로 드러납니다. 요사이는, 찬송과 성경을 스마트폰으로 대신하지만, 예전에는 교회 오며 성경 찬송을 신문지에 싸서 오는 이가 있었지요. 남들이, 자신이 교회 다니는 걸 알면 부끄럽다는 거죠. 스스로 생각해도 믿는 이답지 않게 살기 때문입니다. 바르게 믿는 이는, 그러지 않고, 어떤 힘든 일도 즐겁게 감당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습관을 고치는 것이나, 힘들어도 교회 일에 헌신하지요. 밖으로 드러납니다.
사랑의 수고는, 진정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합니다. 어떤 희생이나 어려움에도 사랑을 실천하지요. 그 바탕에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 아가페 사랑이 있습니다. 그런 사랑을 받았으니, 내 힘껏 이웃을 사랑합니다. 소망의 인내는,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겪는 환난을 묵묵히 인내하며 살기에, 이 땅이 전부인 거 같이, 이 땅에 미련을 갖고, 내 욕심 채우려 살지 않고, 우리가 갈 저 본향을 사모하며, 육신보다 영을 중요하게 살지요.
믿음, 사랑, 소망이라 하면, 교인들이 추상적인 것으로 여기는 경우를 봅니다.‘교회에서 으레 하는 이야기지, 나는 별 관심이 없어.’아닙니다. 하나님을 바로 믿고,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으로 내가 구원 받았음을 믿는 성도는, 믿음, 사랑, 소망의 삶을 살기에 힘씁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그리 산 것처럼, 우리도 그리 살아야지요. 바른 믿음의 길이지요.
성경을 읽으며, 사도 바울에게 감사한 것은‘데살로니가 교인들이 이렇게 잘 믿으니, 이 편지를 읽는 여러분도 본받아서 잘 믿어야 한다.’에 머물지 않습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어떻게 그리 잘 믿을 수 있는지를 친절히 가르쳐주어서, 성경을 읽는 자는, 그때나 지금이나, 마음만 먹으면 따라 할 수 있지요. 먼저, 그리 살 수 있은 것은, 하나님이 택하셨음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택하심으로 믿게 되었단 것입니다.
내가 착하고, 선하고 바르게 살아서 하나님이 택하신 것이 아니라, 죄 가운데 허물 많은 자로 살 때 , 하나님이 택하셨지요. 이것을 믿는, 성도는‘주님 은혜 감사합니다. 어찌 저 같은 것을 택하셨나요?’감사할 뿐 아니라, 택하신 주님의 뜻을 알고 이루기에 힘씁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그리 산 것이지요.
바울은, 이어서, 복음이 말로만 전해진 것이 아니라,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된 것이라 하지요. 바울이 데살로니가에 가서, 말로만‘예수 믿으세요.’한 것이 아니라, 능력이 따랐습니다. 앉은뱅이가 일어서고, 귀신들이 쫓겨났지요.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그런 것을 보고 믿었습니다. 성경 말씀에 그런 능력이 여럿 나오지만, 초대교회는 물론이요, 그 후 복음이 전해지는 곳에는, 아픈 이가 낫고, 앉은뱅이가 일어서는 등의 놀라운 일이 있었지요.
우리나라에 복음이 처음 전해질 때도 그랬고, 중국에도 그랬고, 지금은 남부 아프리카에 이적들이 많이 일어나, 믿는 이들이 늘고 있지요. 그런데, 이런 능력은 대체로, 복음이 전해진 초기에 나타나다가 점차 사라집니다. 처음에는, 이적을 보고 믿더라도, 믿고 난 후에는 성경 말씀으로 자라가라는 거지요. 아기가 처음엔 젖을 먹으나, 자란 후에 단단한 음식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지금 어디에 놀라운 이적을 행하는 곳이 없을까, 찾아다닐 것이 아니라, 성경 읽고 기도해야지요.
이어서, 전도자가 전할 때, 큰 확신이 있었다 합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보고 들은 일들이 있습니다. 빌립보시에서 바울과 실라가 복음을 전하다가, 잡혀서 매 맞고 옥에 갇혔지만, 밤에 기도하며 찬양을 부른 것을 들었습니다. 데살로니가에 와서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것을 보며,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큰 확신을 갖고 있음을 알았지요. 복음을 전하는 분들은, 능력과 큰 확신으로 전했고, 복음은 듣는 이들은 성령의 기쁨으로 들었다 합니다.
데살로니가 시는 결코 예수를 믿기 좋은 환경이 아닙니다. 우상을 숭배하고, 타락하고 음란한 도시지요. 거기다가 예수를 믿으면 가족에게 쫓겨나고, 매 맞고, 재산을 뺏기고, 감옥에 갇히고 하는데, 그럼에도,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기쁨으로 복음을 받아들였지요. 가능케 한 것이 성령님입니다. 복음을 전한 이가 능력과 큰 확신으로 한 것이나, 믿는 이가 기쁨으로 받은 것에 모두 성령이 끼어 있지요. 성령님이 어디서나 함께 하셨기에, 지난 이천 년간 복음에 전 세계로 퍼져나간 것입니다.
혹시‘나는 예수 믿기 힘들어, 성경을 읽거나 기도할 수가 없네.’하는 분이 있다면, 성령을 찾고 구하세요.‘성령님, 나를 도와주세요. 저는 하나님이 저를 택해서 믿게 하셨다는 것부터 잘 믿기지 않습니다. 믿도록 도와주세요.’성령님은 여러분의 그런 기도를 기뻐하시며, 도우시고 인도하십니다. 성령님은 어디 멀리 계셔서 모셔올 분이 아니라, 여러분 안에 함께 하시는데, 모르고 지냈지요. 믿고 의지하면, 성령님이 기쁘게 인도하십니다.
사도바울은, 이어서 복음이 전해지는 과정을 말합니다. 먼저, 복음은 전하는 자에 의해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데살로니가에 전해졌지요. 다음 단계는, 복음을 들은 자들이, 기쁨으로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삶이 변화되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와 주님을 본받았다 하지요. 오늘날, 우리에게도 믿음을 본받을 자, 믿음의 본을 보이는 자가 매우 중요한데, 그렇지 못한 형편이지요. 목사님의 자녀들이 아버지 모습에 실망해서 교회를 떠나는 실정입니다.
그런 것이 바로 잡혀야겠지만, 본받을 사람이 없다고만 포기하지 말고, 성경에 본받을 분이 많고, 신앙 서적에도 많습니다. 누구보다도, 성도는 예수님을 본받고 따라야지요.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본을 따르니,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성도다운 삶을 살게 되었고, 그 소문이 복음과 함께 그리스의 다른 지역에 널리 전해져서, 바울의 귀에도 들리게 되었습니다. 복음을 사람이 가서 전한 것이 아니고, 성도들의 삶이 알려져, 복음이 전해진 것이지요. 이를‘거룩한 소문’이라 하지요.
우리가 자주 나누는 전도의 방법입니다. 말로‘예수 믿으세요.’할 뿐 아니라, 믿는 이의 삶이 변화되어, 주위에서‘저 사람은 참 아름답게 사는구나. 내가 듣기에 몸이 아프고 사는 형편도 어렵다던데 어찌 저리 항상 기쁘게 살지?’옆에서‘예수를 믿어서 그래요’‘그러면 나도 예수를 믿어야지.’이런 것을 성경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겨라, 예수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라 합니다. 그리 살면, 복음이 전파되어 주님이 기뻐하시고, 우리 삶이 바뀌니 누구보다 자신이 좋지요.
끝으로, 오늘 말씀 9,10절을 보면, 바울사도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스스로 이렇게 말한다 합니다. 먼저, 바울 일행이 어떻게 그들에게 왔는지, 그 말은 온갖 방해와 박해에도 불구하고 온 것을 알았지요. 이어, 자기들이 어떻게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살아계시고 참되신 하나님을 섬기는지 안다고 합니다. 누구보다 데살로니가 교인들 스스로가 가장 잘 알지요. 이어, 예수님이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는데, 오시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있으나, 믿는 자는 영생에 들어감을 안다 합니다.
이런 고백을 할 정도이니,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인내의 소망으로 바르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지요. 이 말씀을 우리에게 적용하면, 먼저, 나는 부족하고 허물이 많으나, 하나님이 나를 택하셔서 예수를 믿게 되었으니, 그 은혜를 생각할수록 감사할 뿐입니다. 이어, 나는 예수를 믿은 후에, 세상에서 하나님보다 더 좋아하던 것인 현대판 우상들을 다 버리고, 온전히 하나님만 믿고 따릅니다. 설혹, 아직 그렇지 못한 이는, 지금이라도 이리 살아야지요.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며‘주여 어서 오시옵소서!’의 믿음으로 삽니다. 언제 예수님이 다시 오셔도, 부끄럼 없이 맞을 준비하며 삽니다. 이런 믿음이면, 우리도 데살로니가 교인들처럼 살 수 있지요. 지금 세상이 온통 코로나 바이러스로 뒤숭숭할 때,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는 사순절을 지납니다. 너무 바이러스에만 마음 빼앗기지 말고, 예수님이 베푸신 십자가 사랑을 마음에 품으며,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인내의 소망으로 살며 주위에 믿음의 본을 보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월 8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