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느 8:8-12   설교:“말씀으로 새롭게”

  새해 첫 주 여러분과 함께 하게 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립니다. 모두들 주님 안에서 새해에 건강하시고, 뜻하는 바를 잘 이뤄가기를 축원합니다. 옆의 분들과‘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주고받습니다. 가나안 교인이란 말을 들어보셨지요? 애굽을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도자 모세의 인도 아래 그리 사모하고 들어가려 한 땅이 가나안 땅이지요. 그런데, 이것을 거꾸로 읽으면‘안나가’가 됩니다. 교인이면서, 교회에 나가지 않는 가나안 교인이 20%를 넘고, 점점 늘어난다 합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틀에 박힌 신앙생활과 남의 간섭을 받기 싫다, 사랑을 말하는 교인들이 사랑이 없고 이기적이라서, 목회자의 부정적 이미지, 교회가 사회적 역할을 못해서, 등의 이유로 가나안 교인이 늘어납니다. 거기다, 인구절벽으로 출산율이 낮아지니, 교회 아동부, 중고등부 학생들이 반 가까이 줄지요. 교회에 출석하는 기독교인이 계속 줄어듭니다. 이런 교회 현실과 점점 더 살기 어려워지는 환경과 사회의 갈등 속에 맞는 2020년 새해에, 우리가 힘쓸 것은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입니다.

 

  표어를 따라 합니다.‘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이 표어로, 낮은 출산율, 경제적 어려움 등이 해결될 수는 없지만, 성도들이 말씀을 바로 깨닫고 힘써 행함으로, 교회가 새로워지면‘과연 예수 믿으니 좋구나.’본을 보일 수 있지요. 가나안 교인들이 교회를 다시 찾게 됩니다. 오늘 함께 읽은 말씀의 느헤미야는, 요사이 같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고, 행함의 좋은 본을 보여주지요. 느헤미야는 이스라엘이 망하고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이의 백 년 쯤 후손입니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안 믿는 이보다 더 이기적이다. 자신과 가족들만 챙긴다 할 때, 느헤미야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포로로 끌려간 후손이라, 사회의 심한 차별과 냉대를 받았을 것이나, 열심히 노력해서 왕의 측근에까지 올랐지요. 그렇게 출세를 했으면, 자신이 알지도, 보지도 못한 예루살렘을 염려하기보다, 부귀영화를 즐기지 않았을까요?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을 다녀온 친척이, 성이 무너지고 성문이 불타서, 주님들의 삶이 몹시 불안하고 어렵다는 말을 듣고, 울며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조상들과 제 탓이라 합니다. 오늘날 나라가 뒤숭숭하며, 백성들이 나뉘어 누구 탓이라며 상대를 비난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아니지요. 나라 일에 간여한 건 없지만, 제 탓입니다. 제가 나라를 위해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느헤미야를 나누며, 이 땅의 성도가 힘쓸 일이지요. 울며 회개한 후, 왕을 옆에서 모시는 자리를 내려놓고, 멀리 예루살렘 총독으로 가서, 무너진 성을 보수하고 성문을 답니다. 그런 중에, 많은 모함을 받고 위험에 처하지요.

 

  주위에 사는 다른 민족들이, 이스라엘이 성벽을 고치면 쉽게 약탈할 수 없으니, 끈질기게 방해합니다. 느헤미야는 일군들에게 한 손에 삽, 한 손에 창을 들고 일하게 하지요. 일하다가도 싸우기 위함입니다. 성을 보수하고 나서 한 일이, 오늘 읽은 신앙의 회복이지요. 느헤미야는 성만 고쳐서는 별 의미가 없다. 조상들이 여호와를 제대로 믿지 않아 나라가 망했는데, 이스라엘 민족이 잘 살려면, 여호와신앙을 바로 세워 새로워져야 함을 알고, 포로에서 돌아온 에스라에게 신앙의 회복 운동을 맡겼지요.

 

  느 8:2에‘일곱째 달 초 하루’우리의 설날입니다. 새해 첫날, 광장에 말씀을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을 모으고, 새벽부터 정오까지 에스라가 단상에서 율법을 가르칩니다. 옛날에, 마이크와 스피카가 없는데, 수많이 모인 이들 중 뒤편에 있는 이들은 어찌 들었을까요? 앞의 에스라가 전하면, 중간 중간에 선 자들이, 백성들에게 율법을 전하며 깨닫게 했습니다. 새해 첫날 이리 했는데, 우리도 새해 첫 주부터 말씀을 더 귀히 여기며, 읽고 듣고 깨닫기에 힘썼으면 합니다.

 

  그들은 주위의 도움을 받아, 들은 말씀을 깨달았는데, 우리도, 여러분이 들은 말씀을 주위 분들이나, 제게 물어서 깨달아가기를 축원합니다. 힘껏 돕겠습니다. 계 1:3을 읽습니다.‘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새해에‘복 많이 받으세요.’인사를 많이 나누었으니, 새해 복을 많이 받아야지요. 어떻게요? 말씀을 읽고 듣고, 있는 대로 행해서입니다. 행하려면 말씀을 깨달아야지요. 깨달으려면 읽고 들어야합니다.

 

  말씀 9절에 보니, 말씀을 깨달은 이스라엘 백성의 반응이 나옵니다.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웁니다.‘오늘 우리가 이런 비참한 생활을 하는 것이, 말씀대로 살지 못한 때문이구나.’깨닫고 나니, 그동안 어렵게 살아온 것이 떠올라 더 서럽게 울었지요. 느헤미야, 에스라, 백성을 가르치는 레위인들이 나서서, 오늘은 거룩한 하나님의 성일이니 울지 말라고 합니다. 새해 첫 날이라 성일입니다. 믿는 이는 때로 회개하며 울 수 있으나, 본 모습은 평안과 기쁨이지요. 회개와 슬픔을 거쳐 회복된 기쁨입니다.

 

  10절에, 느헤미야가 백성들에게‘너희는 가서 살진 것, 단것을 먹고 준비하지 못한 자들에게 나눠주라. 이날은 주의 성일이니 근심하지 말라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12절 말씀도 주목하세요. 모든 백성이 가서 먹고 마시며 나누어 주고 크게 즐거워하니 이는 그들이 그 읽어 들려준 말을 밝히 암이라. 말씀을 듣고 밝히 깨달은 이들은, 이웃에 나누어주고 크게 즐거워합니다. 우리가 배워야지요. 나만 위하는 삶이 아니라, 이웃에 힘껏 나누고 기쁩니다. 말씀을 깨달으면 그리합니다.

 

  느헤미야는 자신을 희생하며 이 일을 해냈지요. 성을 보수하거나, 일군들을 쓰는데 많은 돈이 들었는데, 부족하면 자기 개인 재산에서 조달했습니다. 바벨론의 부귀영화만 포기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위험을 감수하고, 재물도 아끼지 않은 것이지요. 함께 느 13:14 을 읽습니다.‘내 하나님이여 이 일로 말미암아 나를 기억하옵소서 내 하나님의 전과 그 모든 직무를 위하여 내가 행한 선한 일을 도말하지 마옵소서.’느헤미야는 자신의 헌신을 하나님이 기억하시도록 기도하지요.

 

  그는 여호와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하나님을 찾고 그 뜻을 따르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임을 확실히 믿었습니다. 느헤미야의 이런 신앙의 바탕은, 유대인이 귀중히 여긴 모세 오경을 통해, 하나님을 분명히 안 것이지요. 우리도 새해 첫 주, 창조를 생각해봅니다. 창조부터 바르게 알아야지요. 창 1:2,3을 함께 읽습니다.‘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기 전의 모습, 혼돈, 공허, 흑암입니다. 여러분 중에, 창조론이 아니고, 진화론이 옳다 하는 분 있지요? 태초에 그런가, 아닌가를 따질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 주위가 이렇지 않습니까? 온통, 혼돈입니다. 제가 어릴 때, 집에서 실을 쓰는데, 실이 한 번 엉기면 풀기가 매우 어렵지요. 혼돈입니다. 컴퓨터가 발달해, 수많은 정보가 쏟아져 삶에 도움도 되지만, 너무 정보가 많아 혼돈하고, 거기다, 인터넷으로 거짓정보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 큰 혼돈을 초래합니다.

 

  사회는, 진보, 보수로 나뉘어, 혼돈스럽지요. 친구나 가족 사이에 틈이 벌어집니다. 이어‘공허’합니다. 빈속을 돈으로, 쾌락으로, 명예로 채우고 채워도, 여전히 속이 빈 것 같습니다. 솔로몬 왕은 해보고 싶은 것을 다 해보고도‘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헛되도다.’했지 않습니까? 솔로몬왕은 너희 노력으로 공허를 매울 수 없다며, 여호와를 경외하라 합니다.‘흑암’주위가 캄캄합니다. 청년들의 취업난이 풀릴 길이 없고, 4,50대에 회사에서 나와 방황하지요. 캄캄해서 길이 보이지 않지요.

 

  남북 관계도, 2년 전에, 남북의 정상이 만나고 해서, 곧 개선이 이뤄질까 기대했으나, 아직 캄캄하지요. 태초에 그런‘혼돈, 공허, 흑암’에, 여호와께서‘빛이 있으라’로 시작해, 흑암에서 빛을, 혼돈한 지구에 하늘과 땅, 땅과 바다를 가르는 질서를, 지구에 동식물을 채워가심으로, 공허에 충만을 주셨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는 계속 이런 작업을 하시는데, 인간이 거역하고 불순종해서 불행을 초래하는 것을 기록했지요.

 

  그 대표적인 것이, 여호와께서 에덴동산에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신 것은, 질서를 위함입니다. 동산 안의 모든 것은 아담과 하와가 누려도 좋으나, 선악과는 먹지 말라. 즉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해서 질서를 지켜라. 거기에 전에 여호와께 도전했다가 실패한 마귀가, 뱀의 형상으로 나타나‘그 과일을 먹어, 먹어도 안 죽어, 네가 먹고 하나님같이 될까 봐 먹으면 죽는다고 한 거야.’불순종으로 질서를 깨뜨리라 유혹한 거지요.

 

  그 유혹에 넘어가 인간은, 에덴낙원을 쫓겨난 후, 거친 세상에서 고생하다가 죽고 마는 인생이 되었지요. 그런 만화 같은 이야긴 난 안 믿어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류가 있어 온 이래로, 인간의 죽음과 죽음 후에 세계에 관해, 좋은 설명의 하나라 봅니다. 인간이, 죽은 후에 영생 천국을 누린다는 믿음이, 지난 이천 년간 온갖 박해 속에도 기독교를 이어오게 했지요. 우리가 느헤미야보다 더 좋은 믿음과 행함이 있어야 하는 이유는, 예수님이 오셔서 모든 구원을 이루셨고, 우리 손에 언제든 읽을 수 있는 성경책이 있기 때문입니다.

 

  느헤미야는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 믿음으로 영생 천국을 몰랐습니다. 신양성경도 몰랐지요. 그럼에도,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을 믿음으로, 그리 민족을 위한 귀한 삶을 살았습니다. 올해, 성경말씀으로 새로워지자 하는데, 먼저 성경을 읽고 들어야지요. 읽으며, 하나님이 사랑으로 펴시는 손길인, 혼돈에서 질서를, 공허에서 충만을, 어둠에서 빛으로 인도하시는데, 우리가 계속 혼돈, 공허, 어둠에 헤매서는 안 되지요. 성경을 읽고 깨달아 그런 것에 멀어지는 게 새로워지는 것이요, 우리가 누릴 복입니다.

 

  새해 첫 주, 구약의 느헤미야를 살피며, 여호와 신앙을 바로 가진 그가, 나라가 망하고, 성벽이 무너져 좌절 속에 살던, 이스라엘 백성을 돌본 것을 나누었지요. 그는, 성벽수리로 삶의 환경만 고쳐준 것이 아니라, 여호와 신앙을 바르고 굳게 가지게 했고, 후반에 보면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이들을 단속하며 삶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게 했습니다. 신앙이 회복되어야, 어두움에서 빛으로, 혼란에서 질서로, 공허에서 충만한 삶으로 살아갑니다.

 

  우리는 믿는 성도로서, 성경을 읽으며 우리가 그런 유익을 누리며, 이웃에 전해야지요. 아직도, 적잖은 교인들이 아프면 기도하고, 삶이 어려울 때 간구하는 정도의 믿음에 머무는 것을 봅니다. 그 말은 건강하고, 삶이 어렵지 않으면‘난 기도할 게 없다.’하지요. 연약한 인간이기에, 많이 아프거나, 생활이 어려울 때, 또는 자녀들의 공부를 위해 기도하는 것 좋습니다. 문제는, 말씀으로 새로워지지 않고, 거기에 머무는 것이지요.

 

  올해는, 첫 주부터 마음을 합하고 서로 격려하며, 말씀을 더 알고, 바로 알고 행함으로, 내가 새로워지고 교회가 새로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전과 동일, 아니고 변화하고 자라갑니다. 누가요? 나부터입니다. 그런데, 변화하고 자람을, 자신이나 주위가 가장 쉬이 눈치 챌 수 있는 것이 사랑의 실천이지요. 여러분은, 진정 하나님을 다른 무엇보다 사랑하나요? 또, 이웃을 자신을 사랑하듯 사랑하나요? 지금은 혹 부족하더라도, 그리 자라가야지요.

 

  요일 4장에, 사랑에 관한 말씀이 여럿 나오는데, 성도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잘 정리했습니다. 첫째로,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는데, 독생자 예수를 보내 십자가에 죽게 하신 것이라 하지요. 내가 하나님을 열심히 사랑해서 주님의 복을 받는다, 아니고, 주님이 날 먼저 사랑해서 은혜에 감사해서 힘껏 사랑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목숨까지 주신 사랑, 아가페 사랑을 알고 우리도 힘씁니다.

 

  아가페 사랑은, 그저 주는 사랑, 목숨까지 주는 사랑,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이지요. 우리 사랑이 그렇게 자라가야 합니다. 그러면, 복은 따라옵니다. 둘째로, 아무도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지만,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그곳에 하나님이 계시므로, 사랑하면 하나님을 볼 수 있다 합니다. 하나님을 볼 수 없으니,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만들어‘하나님’부르며 섬겼지요. 오늘날‘돈이 최고야.’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찾으려하지 말고, 내가 사랑을 실천하며 그곳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아, 이곳에 계신 것을 모르고 딴 곳에서 하나님을 찾았네.’그래선 안 되지요. 하나 더, 눈에 보이는 형제를 미워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라 하지요. 눈에 보이는 형제자매, 이웃을 사랑해야, 보이지 않는 하나님도 사랑합니다. 그중에도, 낳고 길러주시며 온갖 사랑과 희생을 마다않으신 부모님을 사랑하는 이라야, 하나님과 이웃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그 가장 큰 복은,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것이라 믿습니다. 새로워지는 것으로, 가장 티가 나는 것이 사랑입니다. 하나님과 이웃과 교우를 정성껏 사랑합니다. 그것부터 시작해서, 말씀으로 새로워지며, 여러분이 복을 받고, 함께 새로워지는 숭덕을 이뤄가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