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삼하 6:12-19   설교:“언약궤 = 임마누엘”

  

  성탄절을 지나며, 몇 차례‘임마누엘’을 나누었지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셨지요. 몸소 구원의 길을 여셨고, 바른 삶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의 원조는 구약시대 언약궤입니다. 언약궤로 이스라엘백성과 함께 하셨던 여호와께서, 때가 되어, 예수님을 보내어 우리와 함께 하게 하셨고, 지금은 성령님이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 모두 요 3:16의‘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의 나타남이지요.

  

  언약궤에 대해 살펴봅니다. 출애굽기에 여호와께서 광야에서 성소를 지으라 명하시며, 그 안에 둘 언약궤를 만들라 명하셨지요. 크기는 사무용 책상만 합니다. 몸체는 나무로 만들고, 위에 순금을 입혔지요.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으로, 성소의 안쪽 지성소에 모셨습니다. 광야생활 중에는, 구름이 떠오르면, 언약궤와 성소의 모든 것을 거둬서 구름의 인도를 따라가다가, 구름이 한곳에 머물면 성소를 세우고, 언약궤를 모셨지요. 언약궤가 있는 곳이, 여호와의 계신 곳입니다.

  

  사무엘 상 4장 이하에, 하나님이 함께 하신 언약궤가 능력을 발휘하는 말씀이 나오지요. 블레셋 군이 쳐들어 왔는데 이스라엘이 패배하자, 여호와가 함께 하시면 이기리란 소망으로, 제사장 둘이 언약궤를 모시고, 전장 터에 나갔지요. 블레셋 군조차, 여호와의 언약궤가 진영에 옴을 알고 두려워했는데, 막상, 전쟁은 이스라엘의 대패로 끝나고, 언약궤는 블레셋 군에 빼앗기고, 제사장들은 죽임을 당했지요. 하나님이 임재하신 언약궤가 나갔는데, 어찌 그런 참패를 당했을까요?

  

  언약궤에 여호와가 함께 하시지 않아서일까요? 아닙니다. 전쟁터에 나간 제사장 둘이, 평소에 형편없이 나쁜 짓을 범했기 때문이지요. 짐승을 잡아 제사를 드릴 때, 먼저 하나님께 바친 후에야 제사장이 먹을 수 있는데, 자신들이 좋은 고기를 먼저 챙겼고, 하나님이 안 계신 양 온갖 나쁜 짓을 했습니다. 그들만의 잘못으로 끝나지 않은 것이, 종교지도자인 제사장이 그러니, 백성들도 여호와를 제대로 섬기지 않았습니다. 종교의 타락이지요.

  

  평소에 여호와를 제대로 모시지 않다가 어려우니 도와주세요. 여호와께서 외면하셨습니다. 언약궤에 여호와께서 계시지 않아 전쟁에 패한 것이 아니라, 계신 여호와께서 너희들 이러면 안 된다, 야단치신 것이죠. 이어, 언약궤에 여호와가 함께 하신 증거가 나타납니다. 블레셋 백성들이 여호와 언약궤를 빼앗아 기뻐하며, 그들의 신인 다곤 신상 앞에 전리품으로 두었는데, 다음날 보니 다곤 신상이 절하듯이 앞으로 넘어져있습니다.

  

  블레셋 인들은 실내에 바람도 없는데 왜 넘어졌지, 이상하게 여기며 바로 세워두었지요. 그런데, 다음날 보니, 신상이 넘어지고 목과 손목이 부러져 나뒹굽니다. 언약궤에 함께 하신 여호와께서 그리하신 거지요. 그뿐 아니라, 도시에 전염병이 돌아 많이들 죽어가자, 블레셋 인들이 두려워하며 언약궤를 다른 도시로 옮기니, 그곳에도 전염병이 퍼집니다.‘안 되겠다, 이 궤를 어서 이스라엘에 돌려보내자.’그러면서도, 블레셋 인들은 정말 여호와가 그리 하신 일인가 미심쩍어, 확인하려고 꾀를 냅니다.

  

  어미 소가 언약궤를 실은 수레를 끌게 하고, 젖을 안 뗀 송아지는 뒤에 두었지요. 송아지가 애타게 어미 소를 부르며 울면, 어미 소가 돌아올 줄 알았으나, 어미 소는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곧장 이스라엘 마을로 넘어왔습니다. 블레셋 인들은, 언약궤에 여호와가 함께 하심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오늘 우리도 여호와의 함께 하심을 믿고, 성도답게 살려고 힘쓰지 않으면, 여호와께서 모른 체 내버려 두시지요. 여호와가 함께 하심을 믿고 의지하면 의지할수록, 여호와의 능력을 체험하며 삽니다.

  

  성도들이 항상 기억하고 살아야 할 히 11:6을 함께 읽지요.‘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할지니라.’한 해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이 말씀을 마음에 꼭 간직하고 새해를 맞기바랍니다. 하나님을 찾는 자,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하나님이 계신 것과 그를 찾는 자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믿는 이에게 당연한 말씀이지만, 이렇게 사는 것이 쉽지 않지요.

  

  다음에 살필 것은, 사울 왕과 다윗 왕의 언약궤에 대한 마음과 그 삶의 결과입니다. 둘 다 별 볼 일 가정에서 태어나, 이스라엘 왕이 되었지요. 그런데, 사울 왕은, 40년간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동안, 언약궤에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언약궤가 어느 시골구석에 처박혀 외면을 당했지요. 언약궤에 관심이 없으니 찾지 않았고, 그것은 곧 하나님에 별 관심이 없다는 거죠. 그런 사울 왕은 점점 교만해지며, 하나님께 불순종합니다.

  

  삼상 15:22 을 찾아 읽지요.‘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여호와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제사 곧 예배보다 낫다는 겁니다. 이 말씀의 배경은, 여호와께서 사무엘선지를 통해 사울 왕에게‘아말렉 족속을 쳐서 짐승까지 다 죽이라.’하십니다. 그런데, 좋은 양과 살찐 소를 보자 사울

왕에게 욕심이 생겨 살려두지요.

  

  사무엘선지가, 사울 왕에게 왔다가‘저 짐승들의 소리가 어쩐 일입니까?, 여호와께서 다 죽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사울 왕이‘백성들이 하나님께 좋은 짐승으로 제사 드리려 끌어 왔습니다.’오늘 우리에게, 주일 예배 드렸으니, 신앙생활 다, 아니고, 하나님은 한 주간 세상에 살면서 말씀에 순종하라 하십니다. 순종이 예배보다 낫다이지요. 사울 왕의 불행은, 언약궤를 외면한 데서 시작했다고 봅니다. 그는 언약궤를 외면하니, 하나님보다, 왕의 자리에 더 매달려, 다윗을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좇지요.

  

  그런 사울이니, 악한 영이 역사해, 몹시 괴롭힙니다. 그리 살다 결국, 사울 왕과 세 아들이 블레셋과 전투에서 한 날 다 죽습니다. 성경을 읽으며, 사울 왕이 진즉에 언약궤를 찾아 잘 모셨다면, 행복한 삶을 살았을 텐데 생각해 봅니다. 그것을, 우리에게 적용하면, 하나님과 항상 함께 하는 성도는 주님의 복을 받아 누립니다. 그 확실한 증거를 다윗에게서 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의 가장 훌륭한 왕으로, 가장 부강한 나라를 이루었고, 삼천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이스라엘 국기 가운데 다윗의 별을 둘 정도로 백성들의 존경을 받지요. 이것이 지금 이스라엘의 국기인데, 가운데가 다윗의 별이지요. 그 후손에서 메시야 예수가 오셨습니다. 다윗이, 언약궤를 중히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중히 여기는 것이고, 그런 다윗을 하나님이 보호와 인도하심으로, 다윗은 물론이요, 이스라엘 민족이 큰 복을 누리게 하였지요.

 

  다윗이 언약궤를 다룬 것을 살펴봅니다. 사울 왕이 전사하자, 백성들이 다윗을 왕으로 추대했지요. 다윗은 왕이 되고 주변이 안정되자, 맨 처음 한 일이, 시골에 처박혀 있던 언약궤를 예루살렘 다윗성에 모셨지요. 삼하 6:1에, 무리 3만 명이나 모아서 언약궤를 모시러 갑니다. 2절 후반에 보면‘그 궤는 그룹들 사이에 좌정하신 만국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라, 언약궤가 여호와 이름으로 불린다, 언약궤에 여호와가 함께 하신다는 것이지요.

  

  언약궤를 새로 만든 수레에 싣고 나오는데, 수많은 악기가 연주합니다. 그런데, 이해되지 않는 일이 발생하지요. 수레를 끌던 소가 펄쩍 뛰자 궤가 떨어지려 하니, 옆에 따르던 웃사가 궤를 붙잡았지요. 7절에, 하나님이 웃사가 잘못함으로 진노해서 그를 치시니 웃사가 죽었습니다. 하나님이 왜 그를 죽게 하셨을까요? 여호와의 명은, 언약궤를 사람이 메고 옮겨야 하는데, 수레에 실었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로 사람을 죽입니까? 그만큼 여호와가 임재하시는 언약궤를 소중히 다루라는 것이죠.

  

  웃사가 죽자, 다윗은 여호와가 두려워 궤 옮기기를 중지하지요. 석 달쯤 지나니, 다윗 왕에게 들리길, 언약궤를 임시로 모셔둔 집이 여호와의 복을 받았다 합니다. 다윗은, 이제 언약궤를 사람들이 메게 해서 다윗성으로 올라옵니다. 다윗의 정성이 얼마나 대단한지, 여섯 걸음마다 짐승을 잡아 제사를 드릴 뿐 아니라, 다윗이 즐거이 춤을 추며 궤를 따르는데, 옷이 벗겨져 거의 벌거벗은 상태였지요.

  

  20절에 다윗에게 대놓고‘이스라엘 왕이 어찌 염치없이 벌거벗은 모습을 천한 백성들 앞에 보였습니까?’다윗은 왕비 미갈에게 대놓고‘네 아버지와 네 집을 버리고 나를 택하사 이스라엘 왕을 삼으셨으니 내가 여호와 앞에서 뛰놀리라.’우리가 왕과 상관은 없지만, 주님 은혜로 하나님 자녀가 된 것만으로, 우리는 기쁘고 즐겁게 살아야 합니다. 세상에서 고생하며 살다가, 영 죽음으로 떨어질 우리를 구원해 영생 천국을 누리게 해주셨으니, 세상의 사는 형편을 떠나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아야지요.

  

  이제,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나눕니다. 함께 히 9:3,4을 읽습니다.‘또 둘째 휘장 뒤에 있는 장막을 지성소라 일컫나니 금향로와 사면을 금으로 싼 언약궤가 있고 그 안에 만나를 담은 금 항아리와 아론의 싹 난 지팡이와 언약의 돌 판들이 있고' 언약궤 안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친 광야에서 먹고 살아남은 여호와께서 주신 만나를 담은 항아리를 넣었습니다. 만나의 뜻은 저것이 무엇이냐? 이른 아침에 벌판에 내린 만나를 거두어 하루 양식을 삼았지요.

  

  만나는 오늘날 우리에게 성경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유혹하는 마귀에게‘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니라.’매일 밥을 먹고 소화해서 그 힘으로 살 듯, 매일 성경을 읽고 이해하고 내 힘으로 만들어, 세상에서 말씀대로 사는 것이, 여호와와 함께 하는 성도의 삶이지요.‘아, 배고프네.’할 때, 내가 성경을 읽었나? 생각하며 읽는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어, 아론의 싹 난 지팡이는, 광야 생활할 때, 각 지파의 지도자들이 아론의 권위에 도전해서 생긴 거지요.

 

 아론에게 도전하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해, 열두 지파의 지도자 이름을 자기 지팡이에 써서 지성소에 두라 했습니다. 밤사이에 아론의 지팡이에서만 살구 싹이 나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었습니다. 여호와가 세운 지도자에게 순복하라는 의미가 담겼지요. 그것이 곧 여호와를 존경하는 것이요, 여호와와 함께 하는 삶입니다.

  

 이어, 언약궤 안에 넣어둔 두 돌판은, 모세가 시내 산에서 여호와께 받은 십계명을 새긴 것입니다. 여호와의 임재를 믿고 따르는 자는, 여호와의 명령을 잘 알고 따라야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약궤에 여호와께서 항상 함께 믿고 섬겼듯이, 믿는 성도는 만나를 생각하며 말씀을 매일 묵상하고 실천하고, 아론의 싹난 지팡이를 기억하며, 여호와께서 세운 자에게 순종하고, 두 돌판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기에 힘쓰는 삶,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이요, 그러면 주님의 예비하신 복을 누립니다.

  

  언약궤는 성전의 가장 깊은 곳에 있었지요. 이스라엘의 성전은, 이스라엘 남자들만 들어갈 수 있는 성전 뜰, 제사장만 들어가는 성소, 대제사장이 일 년에 단 한 번 들어가는 지성소가 있고, 지성소 안에 언약궤가 있고, 성소와 지성소는 장막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런 언약궤를 우리에게 이끄신 분이 임마누엘 예수님이지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짐으로, 이방인인 우리도, 성전 뜰 통과, 성소 통과, 지성소의 언약궤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우리가 언제나‘하나님 아버지’외치면, 바로 지성소까지 들어간 거지요.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 함께 하심을 믿고 더 자주‘하나님 아버지’외쳐 불러야 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을‘아버지’라 부름은 놀라운 은혜이지요. 자주, 힘껏 외치며 불러야 합니다. 숭덕의 설립자이신 고 박 영출 목사님이 하셨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예전 한 마을에 어릴 때 고아가 된 청년이 어느 집 머슴살이를 하는데, 고된 일보다 그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어린아이들이‘아버지, 아버지’부를 때지요. 머슴이 아무에게나‘아버지’라 했다간 매나 흠씬 맞을 뿐이라, 종은 틈이 나는 대로 마을 옆의 숲에 나가, 목이 터져라‘아버지!’외쳐 불렀답니다. 머슴이 아버지를 사모하여 부르듯, 우리도 간절한 마음으로‘하나님 아버지’불러야 합니다. 그것은 그저 부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르며, 살아계신 여호와 앞에 서야지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으나, 내 앞에 하나님께서 언제 어디나 계신다는 믿음으로 삽니다.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내 앞에 계신다. 두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하나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보고 계시니 죄와 유혹을 물리칩니다.‘난, 예수 믿은 성도로서 그럴 수 없어.’또 하나는, 사랑의 하나님이 앞에 계심을 믿으니, 아프거나 환난이 있을 때, 도우심으로 이겨냅니다. 그것이 곧 임마누엘이지요. 생각해 보면, 예수 믿어 누릴 가장 큰 복입니다.

  

  이제 맞는 2020년에‘하나님 아버지!’를 자주 외치며, 여호와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확인해가면서, 언제나 주님과 함께 하기 바랍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성도답게 살기를 축원합니다. 새해에‘복 많이 받으세요!’인사를 많이 주고받는데, 복 많이 받는 지름길은 언제 어디서나 주님과 함께입니다. 다들 그리 살기에 힘써, 새해에 복 많이 받아 누리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