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롬 8:5-11 설교:“성탄이 왜 기쁜가?”
이제 대림절을 다 지내며, 오는 수요일 성탄절을 맞이합니다. 성탄절 Merry X-mas‘기쁘다 구주 오셨네!’하는데, 읽은 성경 말씀으로, 왜 기쁜지, 기뻐야 하는지 함께 나눕니다. 성탄절에 하나님의 아들인 아기 예수가, 왜 이 땅에 오셨는가 나누다 보면, 사람은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살피게 되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님자녀인 성도답게 살 수 있는지 알게 되기에, 성탄이 기쁩니다. 성탄을 제대로 기쁘게 보내려면, 내가 어떤 사람임을 알고, 성도답게 살길을 알아내 그리 살기에 힘써야지요.
올 한 해도, 학생은 공부하느라, 교우들은 먹고 사느라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덧 연말을 맞으며 성탄절을 앞둡니다. 성탄절이 이때인 것이 우리에게 큰 은혜지요. 자신을 돌아보고, 바른 삶의 길을 알고 새해를 맞습니다. 우리를 살핍니다. 우리는 다 영 죽음의 길을 갔으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아들 예수를 보내 우리 대신 십자가에 죽게 하시고, 그를 믿는 자는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셨지요. 그리고, 믿는 이들이, 악하고 힘든 세상을 이겨나가라고 성령을 보내 함께 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성탄절에 베들레헴 구유에 누이신 아기 예수 위로 골고다 십자가의 예수님을 함께 보아야만 참 기쁨의 성탄절을 맞습니다. 읽은 말씀은, 이를 상세히 설명합니다. 사람의 두 모습을 보여주지요. 육신을 따르는 자와 영을 따르는 자입니다. 사람을 구분해서, 너는 어떤 사람이라 딱 구분할 수는 없고, 누구나, 때로는 육신을 따르다가, 때로 영을 따르며 삽니다. 이렇게 교회 나와서 예배를 드릴 때, 가장 영을 따르는 삶이겠지요.
육신을 따르는 자를 나쁘다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몸을 갖고 사니, 육신을 따라 먹고 입고 자고 살아야 하지요. 그러나, 믿는 우리는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육신만 따라 살 수 없고, 영을 따르는 사람으로 변화하고 자라가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육의 사람이 영의 사람으로 변화하고 자라는 것입니다. (복창) 고전 3:2에‘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였음이거니와 지금도 못하리라.’
고린도 교인들이 예수를 믿었으나, 영의 사람으로 자라지 않아서, 바울이 이리 말했습니다. 고린도 교인들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는 것을 안타까이 여기며, 어찌 계속 육신에 속하여 사느냐 야단을 칩니다. 육신에 속한 사람은 자기중심적입니다. 욕심, 자존심, 교만, 등에 쌓여,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삶에 평안이 없고, 근심과 걱정을 달고 살지요. 말씀은 하나님과 원수가 된다 하지요. 7절에, 하나님 법에 굴복하지도 않고 할 수도 없다 합니다.
한 예로, 하나님의 법은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데, 자기만, 자기 가족만 생각하면, 어려운 이웃을 돌볼 수 없으니, 하나님의 법을 따를 수 없지요. 육신을 따르는 자의 모습인 롬 1:29-31을 찾아 읽습니다.‘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우매한 자요 배악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
많은 것을 모아 놓았는데, 이중 두 가지만 나눕니다. 육신을 따르는 자의 모습이라 하나‘살인’은 너무 하지 않습니까? 그렇지요. 사람을 죽이는 살인은 우리와 전혀 상관이 없는 듯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다른 이에게‘바보 같은 놈’하는 것이 살인과 같다 하셨지요. 구약에서 살인은, 상대의 몸을 죽이는 것이나, 예수님은 상대의 인격을 모욕하는 것도 살인이라 하십니다. 그걸 알면, 나는 살인 안 해요, 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또 하나,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것이 교만이지요. 여러 교만 중에, 예수 믿고,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고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것도 교만입니다. 요한 칼빈 선생은‘교만한 사람에게 하나님 진리를 가르치는 것은, 당나귀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것보다 어렵다.’교만을 떨치기는 그리 어렵습니다. 성도는 더욱 겸손하기에 힘써야지요. 누군가‘이렇게 해 보면 어떨까요/’할 때‘전, 안 헤요.’아니고‘그리 힘써 보지요.’좋지 않습니까?
육신을 따르는 자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고, 그들이 영원한 사망에 떨어짐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영을 따르는 자는, 육신을 따르는 자 같이 살지 않는 자이지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삽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살피며 좇아 삽니다. 진리, 의, 사랑에 관심을 갖고, 더 알려 하고, 더 행하려 합니다. 영이 지배하는 사람이지요. 그는, 영생과 평안을 누립니다. 그리 살면, 내가 죽은 후에 천국에 갈까, 천국이 과연 있을까? 염려하지 않지요.
왜요? 이 땅부터 천국 같이 사니까요. 그리 살다가, 주님 부르시면‘제가 여기 있습니다.’하고 가면 됩니다. 영을 따르기에 힘쓰면 그리 살지요. 연말을 보내며, 조용한 시간에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진지하게 살펴보세요. 교회 다니지만, 육신을 따르는 것에 너무 쏠려 살지 않나? 영의 사람으로 살려고 힘쓰는가? 성탄절이 왜 기뻐요? 나는 어느 쪽에 가까운가 살피며, 더 영의 사람으로 살아갈 기회를 찾게 해주시니 기쁩니다.
또 기쁜 것은, 영의 사람으로 살아갈 길도 열어주셨기 때문이지요. 영의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알아도 그리 살 방법을 모르면, 아나 마나지요. 예수님은 그런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돕도록 성령을 우리 안에 보내주셨지요. 오늘 말씀으로 생각하면, 육신을 따르고 육신의 생각을 하며 살 수밖에 없던 사람들이, 영의 사람, 영의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예수님이 보내주신 성령이 오셨기 때문이지요. 성령님만이 우리를 영의 사람이 되게 합니다.
그런 성령님이 우리 가운데 와 계심을 믿고, 성령의 도우심을 의지하며, 영의 사람으로 자라가게 하시니, 우리는 성탄이 기쁩니다. 기뻐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기 힘들지요. 한다고 하는데도, 육신적에 매이고, 스스로 보기에도 삶에, 평강이나 기쁨이 없습니다. 영생의 소망도 약합니다. 이런 분이 꼭 마음에 담을 롬 8:9 을 함께 찾아 읽습니다.‘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말씀은 우리 속에 성령이 계심을 믿지 않는 이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가 예배 때마다,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하는데,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창조주시라며 한 줄, 예수님은 길게 일곱 줄, 그런데 성령은‘나는 성령을 믿으며’단 세 단어입니다. 왜 그럴까요? 성령을 믿으면 그다음은 성령이 맡아서 인도하시고 주관하시기 때문입니다. 성령은, 우리가 성경 말씀을 읽고 깨닫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시고, 의롭게 살도록, 천국 영생의 소망을 갖고 환난을 이기도록 도우십니다.
우리를 유혹하는 악한 영을 물리치게 하시지요. 그런 성령이기에 우리 안에 없으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하지요. 성도는, 성령이 내 안에 계심을 믿고, 순종해 가면, 점점 성령이 나와 함께 하심을 깨달아갑니다. 그럼에도 성령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지요. 요 3:에 보면, 성경박사인 니고데모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가 예수님이 세상에서 가르치신 것과 이적 행함을 듣고, 찾아와‘당신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분인 줄 압니다.’
그럴 때, 예수님은‘그렇다, 아니다.’로 대답지 않고, 좀 생뚱맞게‘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니고데모는‘사람이 늙으면 어찌 납니까, 어머니 태에 들어갔다 다시 나옵니까?’구약성경에 정통한 니고데모도, 예수님의 거듭난다는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지요. 예수님은 성령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하신 말씀이지요. 요 3:6,7에 예수님은‘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리라 한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앞에서 나눈, 육신을 따르는 자가 영을 따르는 자로 변하는 것이 거듭나는 것이요, 성령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하십니다. 예수님은 이어서, 성령을 바람에 비유하며 보이지 않으나 역사한다고 하셨지요. 니고데모가‘어찌 그러한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물을 때, 예수님의 대답이 우리가 잘 아는 요 3:16입니다. 마음에 담으며 따라합니다.‘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거듭나야 영생을 얻는다는 것이고, 거듭나게 하려고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셨다는 것이지요. 예수를 믿는 자가 거듭납니다. 영의 삶을 살다가, 천국 영생을 누립니다. 전에 숭덕교회를 담임하셨던 유해룡 목사님은, 영성 신학으로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오셨는데, 여러 교회에서 설교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분이 어느 날 제게‘저는 미국에서 중세 수도사들의 영성, 즉 외로이 어렵게 수련하며 깊은 영성을 쌓은 것을 공부하고 왔는데, 한국의 교인들이 제게 듣기 바라는 것은, 미국제 성령의 금방망이여서 걱정입니다.’
성령을, 금 나와라 뚝딱 도깨비 방망이로 알고, 미국제니까 더 성능이 좋을 거라 기대한다는 것이지요. 연약한 인간이기에, 성령의 역사로 병이 낫고, 사업 잘 되고, 자녀가 공부를 잘 하고 바랄 수 있고, 하나님도 뜻하시면 응답하십니다. 그러나, 성령에 대한 바른 이해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육적인 것을 내려놓고 영의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함께 고전 12:3을 읽습니다.‘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않고 또 성령으로 하지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이 말씀을 잘 이해하자면 초대교회 때 박해 받던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를 믿다가 잡혀가면‘예수를 저주 받을 자’라 하면 석방,‘예수를 주시라.’하면 사형, 그런 갈림길에서 죽을 줄 알고도‘예수를 주시라.’할 수 있은 것은 성령의 역사라는 겁니다.
요사이, 믿는다고 그런 어려움은 없지만, 비슷하게 어려운 상황에서‘예수님은 나의 주님이십니다.’담대히 말할 수 있을지는 살펴야합니다. 성령을 의지함으로 육신적 복을 받는 게 아니고, 죽음을 담대히 감당하는 것이지요. 이것이 영의 사람의 길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고, 그런 성령의 역사가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예수를 믿고 있습니다.
오늘 성탄이 왜 기쁜가를 나누었지요. 우리 사람은, 몸을 갖고, 그런 사람들이 어울린 세상에 살기에, 육신을 따라 살 수밖에 없고, 그러다 영 죽음으로 갑니다. 안타까운 것은, 예수 믿고도 그 길을 가는 이가 적지 않지요. 우리에게 성령이 보이지도 느끼지도 못하나,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믿듯, 성령을 믿어야 합니다. 성령님은 나와 함께 하시며 죽어 천국 갈 때까지 보호하시고 인도하십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영의 생각을 하며 영을 따르는 사람으로 살 수 있지요.
그리 살면 영생을 누릴 뿐 아니라, 평강과 기쁨을 누립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려고 아기 예수로 오셨으니, 성탄은 기쁩니다. 남은 일은,‘나는 성령을 믿으며’고백하는 대로, 내가 성령을 믿고 의지하며 살면서, 나를 계속 좇아다니고 지배하려는 몸의 요구를 떨쳐내며, 영의 사람으로 영의 사람으로 살기에 힘쓰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그런 우리를 기뻐하며 돌보십니다. 다들 그리 영의 사람으로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12월 22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