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딤후 3:15-17 설교:“신앙의 생활화”
연희라는 일곱 살 난 여자아이가 있는데, 멀리 사는 친할머니, 외할머니가 자주 방문하여 아이와 함께 하기를 즐깁니다. 아이가 예쁘고 총명해서 할머니들 사랑을 받지요. 한 번은, 친할머니가 사나흘 계시다가 집에 가셨는데, 다음날 외할머니가 왔지요. 아침에, 연희가 외할머니 방에 들어와 품에 안기며‘외할머니, 하나 청이 있어요.’‘무엇인데?’‘할머니 계실 동안에는 하나님 이야기는 그만 해요. 하나님이 어디나 계신다는 건, 저도 믿어요.’왜 그리 말했을까요?
친할머니가 손녀에게 믿음을 심어주신다고, 너무 하나님 말을 많이 했기 때문이지요. 단지 많이 했다기보다, 할머니의 언행이, 믿는 사람답지 않은 것을 어린 연희가 눈치 챈 것입니다. 말끝마다 하나님, 성경 읽어라 하는데, 할머니의 말과 삶은 그렇지 못합니다. 어린 연희는, 외할머니에게도 그런 실망을 느끼고 싶지 않아‘하나님 말은 그만 해요.’한 것이지요. 어린아이는 순수해서, 느낀 대로 말하지만, 자녀가 자라서 열댓 살, 서른 살 넘어가면, 그런 말을 하지 않고, 속으로‘우리 부모는 믿음과 삶이 너무 달라, 그래서 난 안 믿을 거야.’
그래서, 우리는 기회 있을 때마다, 안 믿는 가족 특히 자녀를 위해, 믿도록 계속 기도하고, 권면하는 동시에, 믿어서 좋음을 삶으로 보이자고 하지요. 자녀를 위해서 그렇고, 자신을 위해서도 믿음이 삶에 나타나야지요. 믿음과 삶이 따로 국밥 두 그릇이 아니라, 한 그릇 곰탕과 같아야 합니다. 그것을 오늘 말씀 제목으로‘신앙의 생활화’라 했습니다. 교회에서나, 집이나 사회의 삶이 하나 되는 것, 당연히 그래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지요.
어떻게 예수 믿고 구원받은 성도답게 항상 살 수 있을까요? 우리 삶에, 믿음이 묻어날 수 있을까요? 그리 살려면, 먼저 믿는 이의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교회를 다녀도, 성도인 내 삶의 목적을 모르면, 믿는 사람처럼 살 수 없지요. 가령, 내 삶의 목적은, 부자로 잘 살고 즐기는 것이라 하면, 신앙을 생활화할 수 없습니다. 소요리 문답 1항,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제일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영원히 즐거워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사람의 제일 목적을 알게 하고, 그리 살도록 인도하는 것이, 성경책입니다.
교회 다니니, 성경을 읽어야 하는데 바빠서 못 읽어, 읽어도 눈에 들어오지 않아.. 아니고요, 성도는 삶의 목적대로 살아야 하고, 그러려면 반드시 성경을 읽어야지요. 우리 삶의 목적이 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까? 영 죽음에 떨어질 우리를 하나님자녀 삼으시고, 천국영생을 누리게 하셨으니까요. 지난주 나눈 성도의 가는 길, 칭의, 성화, 영화를 기억하며 따라합니다. 하나님 앞에 의롭게 설 사람이 하나도 없지만, 예수님을 믿을 때, 그 십자가보혈이 우리를 감싸서, 하나님은 우리를 보지 않고, 감싼 예수 보혈을 보시고 의롭다고 여겨주십니다.
의롭게 여기신다, 구원을 받았다, 하나님자녀, 하나님나라 백성이 되었다, 훗날 천국에서 영생을 누린다 다 같은 말이지요. 우리가 거룩하고 성실해서 아니고, 예수님 은혜로 구원을 받았으니, 우리는 감사하며 거룩한 성도답게 살기에 힘씁니다. 내 자신을 돌아보니, 성도로서 많이 부족해서 난 천국에 못 갈 거야, 아니라 했지요. 내가 잘해 가는 천국이 아니고, 주님 은혜로 가고, 그 은혜에 감사해서 성도답게 삽니다.
마음에 담으며 따라 합니다.‘나는, 예수를 믿기에, 천국에 확실히 갑니다. 주님은혜 감사합니다. 훗날 천국에서 다시 만나요.’이 말씀을 드리니, 돌아가신 제 어머니의 마지막 말씀이 기억나네요.‘너희들 교회 잘 섬기다 훗날 천국에서 만나자. 바이 바이!’어머니로서 자식에 남길 최선의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당신이 천국에 간다는 확신과 자녀 사랑이 담겼지요. 여러분 마음에 담아 두었다가, 필요할 때 쓰세요.
주님 은혜로 의롭게 되고, 그에 감사해서 성도답게 살다가, 천국에 가기에, 그런 사랑을 베푸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야지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은,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잘 모시는 겁니다. 교회에 나와‘하나님, 주여!’하고는, 교회를 나가서는 세상 따라 사는 것이나, 하나님 얼굴을 향하지 않고 등지고 사는 것은, 결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습니다.
성도는, 성경을 읽으며 그 가운데 있는 대로 행함으로, 주님께 영화를 올리면서 이 땅에 살다가, 훗날 천국 가서 영생을 누립니다. 이 땅에서, 겨우 믿는 체 하는 삶이 아니라, 성경 읽고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이 즐겁고, 그를 통해 하나님을 즐거워하다가, 훗날 천국에 가서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하며 즐거워합니다. 그것이 모두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지요. 사람의 제일 목적을 잘 이루는 것입니다.
오늘 주신 말씀을 보면, 사도바울이 디모데에게‘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하는데, 딤후 1:5에, 디모데의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던 믿음이, 네 속에 있는 줄 확신한다 하지요. 디모데는, 어릴 때부터 외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성경을 듣고 배워서 믿음이 있었지요. 딤후 4:15에 보면, 그가 어릴 때부터 안 성경이, 디모데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한다고 합니다. 믿음으로 구원을 말합니다.
이어 16절에,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 합니다. 성경은 사람의 손으로 썼지만, 하나님의 감동, 성령의 역사로 써졌습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썼기에,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살아 있는 말씀, 생명의 말씀이 되지요. 구약 시작인 창세기, 출애굽기는 주전 1,500년, 마지막‘계’은 주 후 백 년, 무려 1,600년간에 걸쳐, 여러 나라에서 40여 명의 저자가 쓴 성경책의 주제가 단 하나 구원입니다. 성경에 수많은 말씀이 있지만, 오직 구원이지요. 어찌 그럴 수 있어요?
하나님의 성령의 감동으로 썼기 때문이지요. 성경전체는, 영 죽을 수밖에 없던 인간을, 하나님이 사랑하셔서, 예수 믿고 영생을 얻게 하신 구원을 알려줍니다. 구약성경은, 모든 인생이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기에, 구약을 다섯 글자로 줄이면‘오실 예수님’따라합니다.‘오실 예수님’구원의 다른 길이 없고, 예수님이 오셔야만 함을 알려주는 구약성경이지요. 신약성경은 예수님이 오셔서 구원의 길이 열리고, 복음이 온 세상에 퍼져나간 말씀입니다.
다섯 자로 줄여‘오신 예수님’따라합니다.‘오신 예수님’다시 따라합니다.‘오실 예수님, 오신 예수님’그러니 성경 전체는‘예수님’이지요. 본문으로 돌아가면, 이렇게 구원을 위해 써진 성경은, 구원받은 백성답게 살 길도, 16절 이하 말씀에 알려주지요.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하나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여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그 뿐 아니라, 히 4:11에는‘하나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성경 말씀의 놀라운 능력이지요. 다른 책들은 읽으면, 재미가 있거나 몇 가지 지식을 얻는 정도지만, 성경 말씀은 우리를 해부하고 깊이 파고들어 확 바꾸어 놓습니다. 성경 말씀에 의해, 변화된 몇 분을 살펴봅니다.
흔들리던 초기 기독교의 기틀을 잡은 어거스틴은, 젊을 때 몹시 방황하며 어머니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 그를 방황에서 벗어나게 한 것은, 롬 13:13의‘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성경을 읽다가 이 말씀이 나를 위한 것이구나, 깨닫고 옛 사람을 벗었지요. 마틴 루터를 종교개혁으로 이끈 것은 롬 1:17의‘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천주교의 신부로서 교회법과 행함으로 구원받는다는 특릉 깨뜨리고, 말씀에 의해‘오직 믿음’을 외쳤지요. 감리교를 시작한 웨슬러 목사님은, 열심히 목회를 하는데 반응이 신통치 않아 번민에 휩싸였지요. 웨슬레의 영혼을 위로한 것은 막 12:34‘예수께서 그가 지혜 있게 대답함을 보시고 이르시되 네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도다.’이 말씀은, 서기관이‘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또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제물을 드리는 것보다 낫습니다.’에 답하신 것인데, 웨슬레 목사님은 여기서 중심을 찾았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잘 믿으려면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무엇을 먼저 해야지? 하는 분이 있다면, 이 말씀대로, 하나님을 더욱 사랑,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을 기억하고, 그것에 집중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성경에 대해 바로 알아 가면 좋지요. 먼저, 성경에 여러 나라의 역사가 나와 있으나, 완전한 인류 역사를 알려주진 않습니다. 인류 구원을 위해 설명할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몇 나라만 다루었지, 중국이나 인도 역사는 없지요.
둘째로, 과학이 요구하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과학적으로 말이 되지 않아.’그럴 수 있으나, 성경은 과학책이 아니라, 생명 구원의 책입니다. 과학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나, 이삼 천 년 전 사람들의 지식과 환경에서 기록된 것이니, 우리 상식과 맞지 않을 수 있음을 감안해야지요. 그런 중에도, 레위기 11장에 먹을 수 있는 음식, 못 먹는 음식의 구분은, 요사이도 크게 도움이 되는 말씀이지요.
하나 더 생각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성경의 주인이지만, 막상 예수님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적습니다. 태어난 기록과 열두 살 기록이 있고, 공백이 있다가, 삼십 세쯤 공생애를 시작하시지요. 대체로, 그 빈 기간, 아버지 요셉이 일찍 돌아가신 후, 장남으로 어머니와 동생들을 위해 아버지가 하던 목수 일을 한 것으로 이해하지요. 당시의 목수는, 망치나 톱을 주머니에 담고, 돌아다니며‘부서진 의자 고쳐요, 상이나 창문 고칩니다.’하는 힘든 일이고, 수입도 별로였습니다.
성경에 대해, 어떤 분은‘성경이야 쉽지’한 번만 쭈욱 읽으면 다 알 수 있어, 아닙니다. 오래전 중동을 배경으로 써진 것이라, 역사나 환경, 관습 등을 알아야 바로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그런 것을 몰라도, 예수님을 통한 구원의 은혜는 충분히 깨달을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이 성경을‘생선 뼈 같은 말씀’이라 했는데, 그 뜻은, 생선을 먹을 때 뼈나 가시를 골라내느라 신경 쓰지 말고, 맛난 살코기를 먹으라는 것입니다.
이건 무슨 뜻이지, 저건 왜 이런 말을 하는 거야, 몇 번하다 보면 성경책이 멀어집니다. 생선을 먹으며, 뼈를 미리 발라내듯, 어려운 말씀은 제처 두고 읽고 이해하다가, 나중에 생선뼈에 붙은 살을 먹듯, 천천히 어려운 것을 이해하면 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을 빠뜨려선 안 되지요. 가장 중요한 것이 요 3:16과 마 16:16이라 했고, 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요 20장 마지막 말씀은, 요한복음에 기록한 것 외에도 예수님이 다른 이적을 많이 행하셨지만, 이것을 기록한 것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과 너희가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라 하지요. 마음에 담을 말씀이지요.
성경 마지막에 무서운 말씀이 있지요. 계 22:19,20에 성경말씀에 더 보태는 자에게 재앙이 내릴 것이요, 말씀에서 빼는 자에게는 생명책에서 그 이름을 빼버리리라 합니다. 성경말씀 그대로 읽고 이해해야 하지요. 오늘은 신앙의 생활화를 생각하는데, 신앙이 삶과 함께 하려면 성경을 매일 읽어야 합니다. 수 1:8에‘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가나안 땅에 들어가, 수많은 강한 적들과 앞장서 싸워야 할 여호수아에게,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이지요. 여호수아는 말씀에 순종했고, 가나안의 서른한 왕과 싸워 전승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정착시켰지요. 오늘 우리는 삶이 어려울 뿐 아니라, 먹고 살기에, 공부하기에 바쁩니다. 그럴수록, 성경을 매일 읽어야 합니다. 읽지 못한 분은 왜 그럴까요? 성경이 이처럼 귀한 책임을 아직 몰랐던 것이지요. 성경은 영생으로 인도하는 귀한 하나님 말씀입니다.
나는 먹고 살기에 너무 바쁘고 힘들어, 도저히 성경을 읽을 여유가 없어, 하는 분은,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으로 몹시 바쁠 때‘내가 너무 바쁘기에 세 시간 이상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말한 것을 기억하며, 힘들고 바쁠수록 기도하고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그러면, 왜 바쁜지를 살필 수 있고, 어려운 일을 헤쳐 갈 길이 성경말씀에 있음을 알게 되기 때문이지요. 이걸 알고도 읽지 못한 분은 왜 그럴까요? 성경 읽기를 시작하지 못해서 그렇지요.
처음에는 어려운 곳도 많고, 성경을 읽으면 졸립니다. 그래도 하루에 몇 페이지는 꼭 읽으리라 마음먹고 읽어나가면, 성경 읽기가 습관이 되고 생활화되지요. 성경에 있는 대로, 하나님의 말씀은 꿀처럼 달고, 읽어 가다 보면‘아하 그렇구나!’무릎을 치게 됩니다. 성경에 딱 나에 대한 말씀이 있습니다. 따라 합니다.‘아하! 그렇구나.’읽어 가면, 진정 내 어두운 밤길을 비추는 발등의 빛이 되지요. 누가 그것을 누려요? 성경을 읽는 성도지요.
시작 때 일곱 살 난 연희란 아이 말씀을 드렸지요. 우리 자신이 가장 중요하지만, 나로 인해 다른 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친할머니도 연희를 사랑해서, 힘껏 예수 믿음을 심어주려 했지만, 어린 손녀의 눈에 성도답지 못하게 비침을 알지 못했습니다.‘하나님을 더 알아야 해, 성경을 읽고, 기도해.’하기보다‘우리 할머니는 항상 믿음대로 살려고 하시는구나.’어린아이 눈에 그리 비쳐야 합니다. 여러분 자신을 비춰보며, 신앙을 생활화해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7월 28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