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눅 9:28-36 설교:“소망을 품고 이루기”
어머니가 자는 아이의 침대 옆에서 자녀의 앞날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데, 천사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한 천사가‘나는 건강이다. 내 손이 닿은 사람은 누구든지 아픔을 모르게 된다.’다른 천사가‘나는 부요함이다. 내 손이 닿은 사람은 누구든지 부족함을 전혀 모르게 된다.’다른 천사는‘나는 권세다. 내 손이 닿은 사람은 누구든지 나라를 통치할 권세를 갖게 된다.’다른 천사는‘나는 지혜다. 내 손이 닿은 사람은 누구든지 놀라운 지혜를 갖게 된다.’
마지막 천사가‘나는 이런 것 중에 아무것도 아니다. 다만, 내 손이 닿은 사람은 누구든지 높은 이상을 갖게 될 것이다.’그 말이 떨어지자 말자, 어머니가 팔을 뻗으며 외쳤습니다.‘오, 높은 이상을 가지신 당신께서 내 아이를 만져주소서.’그런 경우가 있다면, 여러분은 누구에게 손을 내밀겠습니까? 자녀를 위해 무엇을 기도하나요? 우리의 기도는 눈앞의 것을 기도할 뿐만 아니라, 자녀의 10년, 20년 후를 내다보는 기도도 해야지요. 급변하는 세상에, 자녀들이 바른 이상을 갖는 것, 귀하다 봅니다.
미켈란젤로의 이름은 기억하지만, 그의 스승인 지오바니를 아는 이는 드믑니다. 미켈란젤로가 열네 살이 되었을 때, 지오바니에게 배우러 찾아가니, 그를 테스트해보고 놀라운 재능이 있음을 알았습니다.‘너는 위대한 조각가가 되고 싶으냐?’‘네, 그렇습니다. 스승님’‘위대한 조각가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제가 가진 재능과 기술을 더 닦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네 기술만으론 안 된다. 네 기술을 무엇을 위해 쓸 것인가, 먼저 분명하게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어린 미켈란젤로를 데리고 나가, 처음 구경시켜 준 곳은 유명한 술집입니다.‘스승님, 술집 입구에 아름다운 조각상이 있어요.’‘이 조각은 아름답지만, 조각가는 술집을 위해 조각했단다.’스승은, 다음에 성당 앞으로 데려가 입구의 아름다운 조각을 보여줍니다.‘너는 이 아름다운 천사의 조각상이 마음에 드느냐, 술집 앞의 조각상이냐? 비슷해 보이지만, 하나는 하나님 영광을 위해서, 하나는 술장사와 쾌락을 위해 세워졌는데, 너는 네 재능을 무엇을 위해 쓰려하느냐?’
스승의 질문에, 열네 살의 미켈란젤로는‘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을 위하여 쓰겠습니다.’똑같은 말을 세 번이나 반복하며, 자신의 결의를 굳건히 보였습니다. 스승은 매우 만족해하며‘그래 네 재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하나님을 위하여 쓰는 것이지.’미켈란젤로가 이런 훌륭한 스승을 만났기에, 우리는 그의 훌륭한 작품들을 몇 백 년이 지나도 감상할 수 있게 되었지요. 우리도 주을 향해 꿈과 이상을 갖고 이뤄가야 하고, 자녀도 그리 키워야지요.
오늘 말씀을 보니, 예수님께서 어느 날 기도하러 높은 산에 올라가며,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가셨지요. 기도하실 때, 용모가 변화되고 그 옷이 희어져 광채가 납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의 사람의 모습으로 오셨지요.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아기예수 얼굴, 나사렛에서 자란 얼굴, 예수님의 부모와 형제들과 고향 사람들이 익히 아는 얼굴입니다. 미소도 있었고, 눈물과 고통과 슬픔도 있었던, 우리와 같은 얼굴입니다.
우리와 같은 예수님 얼굴인데, 보는 이들에게 큰 변화를 주었지요. 여리고의 세리장 삭개오는 예수님 소문을 듣고 몹시 보고 싶었습니다. 돈은 많이 모으고 호화로이 살지만, 로마를 위해 세금을 걷기에, 이스라엘 동족은 뒤에서 욕을 해고, 예루살렘성전에 들어가지 못하지요. 과연 이리 살아야하나 고민하던 중에, 들리는 소문에, 예수님을 보면 해결책을 얻는다합니다. 마침, 여리고에 오신 예수님을 보러나가니, 사람들이 많아, 키 작은 삭개오는 볼 수가 없어, 근처의 나무에 오르지요.
나이가 오십은 넘었을 것이고, 세리장 체면이 있는데도 예수님을 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엉금엉금 나무에 기어오르는 삭개오를 상상만 해도 은혜롭지요. 예수의 얼굴을 보았으면 했는데, 예수님은 벌써 삭개오 마음을 아셨지요.‘오늘 내가 네 집에 유하리라.’삭개오는 기쁜 마음에, 예수님께 나아가‘제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혹, 속여 빼앗은 것이 있으면 네 배로 갚겠습니다.’평생을 돈, 돈 하며 살아왔던 삭개오가 예수님 얼굴을 한 번 보고, 삶이 확 바뀌었지요. 오늘날 교회를 다녀도, 돈이 최고야 하는 이들, 삭개오처럼 예수님을 찾고 만나 변해야 합니다.
수가성의 여인은, 몹시 문란한 생활을 했기에, 동네의 비난을 샀지요. 남들은 해가 질 녁에 우물에 가는데, 그녀는 비난소리가 싫어 뜨거운 대낮에 물 뜨러 갔다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더러운 과거를 다 아시면서도, 영생의 물을 마시라는 예수님을 만난 후, 비방하던 동네사람들에게 달려가‘내가 행한 모든 것을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많은 사마리아인들이 예수께 나와 믿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 그녀가 변화되고, 동네사람들을 구원했지요. 혹‘내가 살아온 삶이 신통치 않아 남에게 예수를 믿으라 못해.’수가성 여인은 아니라 합니다.
사람 뿐 아니라, 마귀들은 예수님 얼굴을 멀리서 보고도 도망쳤지요. 사람들이 누구도 알아보지 못했을 때, 영물인 마귀는, 하나님 아들 메시야임을 안 것입니다. 다른 이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의 얼굴이었으나, 그는 그리스도였기에, 그를 만난 이들의 삶을 바꾸고, 악한 마귀는 도망을 쳤지요. 그분은 오늘날도, 성경말씀과 성령님으로 우리와 함께 하며, 사랑의 역사를 계속하고 계십니다.
2절 말씀에, 산에 오르셨을 때 예수님의 용모가 변화되었다 합니다. 인간의 몸으로 오신 예수님이, 다른 형태로 변하신 것입니다. 그 뜻을 잘 알려주는 빌 2:6-8을 찾아 함께 읽습니다.‘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하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의 죽으심이라.’
예수님은 하나님이신데,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셨지요. 평소 사람의 얼굴이었으나, 산에 올라 변화 되어 원래 모습, 하나님임을 보이신 겁니다. 훗날 천국에서 볼 모습을 미리 보여주신 거지요. 사도요한은, 귀양간 밧모 섬에서 기도하다가 환상을 본 후에,계 1:14절에‘그의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같고..’하늘 보좌에 계신 예수님을 보고 이리 적었지요. 오늘말씀처럼 몹시 희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이런 변화는,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셔서 기도하시는 중에, 일어났음에 주목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사람의 몸으로 세상에 오셨기에, 예수님은 쉬지 않고 기도하셨고, 하나님은 그에 응답하셨지요. 기도는 흔히 아프거나 살기 어려울 때 하는 것으로 생각하나, 잘 믿기 위한 꿈을 갖기 위해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에 대비되는 제자들 모습을 봅니다. 세 제자는 졸다가 깨어나, 영화로운 천국 모습을 보았지요. 베드로는 너무 좋아 예수님께‘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겠습니다.’성경에는, 베드로가 자기가 하는 말을 무슨 말하는지 몰랐다합니다. 보는 광경이 너무 좋아 그런 말을 했지만, 예수님이 왜 그런 모습을 보였는지 미처 생각지 못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거기 살라고, 아니고요, 훗날 누릴 천국을 잠시 보여주신 거지요.
성경 연구가들은 그때가 초막절을 앞둔 때라, 베드로가 잠자다가 초막절에 관한 꿈을 꿨다합니다. 초막절에 유대인들은 들판에 나가, 나뭇가지와 풀잎을 모아 초막을 짓고, 한 주일 간 삽니다. 옛날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에서 사십 년 간 그런 힘든 생활을 한 조상들을, 몸으로 체험하는 것이지요.‘우리를 위해 이런 힘든 나날을 보내셨구나, 조상님들 감사합니다.’아울러, 그런 힘든 여건 속에 많은 백성들을 무사히 인도해주신 여호와 은혜를 몸으로 깨달으며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베드로는 지금 집에 있었다면, 자녀들과 초막을 짓고 함께 생활할 때인데, 내가 집에 없으니 자녀들이 제대로 할까 염려하며 자다가 그런 꿈을 꾸다 깼는데, 예수님, 모세, 엘리야가 있으니 엉겹 결에‘초막을 짓게 해 주세요.’기도했으면 그런 말은 안 했지요. 기도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극명한 차이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봅니다. 예수님은 곧 당하실 십자가 고난을 생각하며, 제자들에게 날 위해 기도해라 하셨지만, 제자들은 이해를 못했고, 몸이 피곤한지라, 쿨쿨 잤지요.
기도하신 예수님은 십자가를 잘 감당하셨고, 잠자던 제자들은 예수님 잡히실 때 도망치기 바빴지요. 기도는 영적으로 깨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영적으로 깨어 기도할 것은, 예수님 재림을 대비하는 것입니다. 곧 오실 예수님을 기쁘게 맞기 위해, 항상 우리 삶을 돌아보며‘주여, 어서 오세요.’의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기도해야지요.
재림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예수님의 얼굴을 마음에 품고 따르며, 훗날 천국에 가서 주님과 함께 영원을 누리는 이상을 품어야 합니다. 이것이 확실치 않거나 흔들리면, 바른 신앙생활을 못합니다. 저 좋은 천국영생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세상에 대한 미련이 커지고, 좋은 옷, 좋은 집, 좋은 차, 그 마련을 위한 돈과, 세상 명예를 좇을 수밖에 없지요. 그러다 보면, 예수님 재림을 생각할 여지가 없지요. 베드로와 제자들처럼 잠자는 삶입니다.
오늘 말씀에, 예수님이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대화하십니다. 이 대화내용이, 마태, 마가복음에 없는데, 여기 누가복음에 나옵니다. 31절에, 장차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을 말합니다. 모세는 광야에서 여호와께 율법을 받은 이로 율법을 대표하고, 엘리야는 구약시대의 대표적인 선지자로, 하나님 말씀을 받아 전했지요. 모세는‘예수님, 제가 율법을 받아 전하고 가르쳤으나, 완악한 인간은 율법으로는 도저히 구원을 받지 못합니다.’
엘리야 선지는‘예수님, 제가 여호와 말씀을 받아서 전하는데 최선을 다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들을 때 잠시 반응하다가, 곧 죄로 돌아섭니다. 여호와 말씀으로 도저히 구원치 못합니다.’모세와 엘리야는‘그러니, 죄송하지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유대인들은 지금도, 하나님율법과 하나님말씀으로 구원을 받는다 하지만, 모세와 엘리야가 말한 대로, 그걸로 안 되기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산 위가 눈이 부실 정도로 희고 찬란했지만, 세 분이 나누는 대화는 십자가의 죽음입니다. 우리가 저 좋은 천국영생을 누리기 위해, 아무 죄도 없는 하나님 아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셔야 했습니다. 너무나 좋은 천국과, 그를 위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겹쳐 봐야만, 주님은혜를 바로 깨닫게 되지요. 말할 즈음에 구름이 와서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며‘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저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합니다.
높은 산 위에서 일어난 일은, 천국의 찬란함과 예수님이 하나님 아들이심을 제자들에게 보여주신 것이고, 성경말씀을 통해, 우리 마음에 담으라 하십니다. 산 위의 영광스런 모습은 다 사라지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이제 산을 내려가자.’산 위의 천국 모습이 너무 좋더라도, 베드로 말처럼 산 위에 계속 살 수 없습니다. 교회 예배와 찬양이 좋고, 성도들의 교제가 좋아‘나는 여기 계속 머물고 싶어요.’그럴 수 없지요.
세상에 내려가, 안 믿는 이들과 어울려 살아야지요. 그럴 때, 하나님의 음성‘이는 내 아들이라, 그의 말을 들으라.’에 순종해야, 성도답게 살 수 있지요. 어느 목사님이 교인의 모습을 셋으로 구분했습니다. 하나는, 더 가지려는 교인, to have 더 가지려고 예수를 믿는 이입니다. 기도도‘더 주세요.’주로 하지요. 둘째는, 열심히 무엇인가 하려는 교인, to do 교인입니다.
세상의 삶도 열심히, 신앙생활도 부지런히 합니다. 나쁠 것은 없으나, 셋째 교인보다 못합니다. 셋째는 무엇이 되려는 교인, to be 교인이지요. 예수님의 얼굴을 보고 닮으려 합니다. 천국을 소망하며, 이 땅에서도 천국 성도 같이 살려합니다. 꿈 이상이 중요한 것은, 무엇이 되려는 성도에게, 분명한 방향과 길을 알려줍니다. 목표가 있는 자는, 그리로 힘껏 나아가지요.
큰 바위얼굴이란 소설이 있습니다. 미국 어느 마을에 영판 사람의 얼굴을 닮은 큰 바위 산이 있는데, 오래 내려온 전설에, 이 마을에서 바위 얼굴을 닮은 훌륭한 사람이 오리라 합니다. 이를 듣고 자라난 어니스트는, 바위얼굴을 바라보며 닮은 사람이 나타나길 기다렸지요. 큰 부자가 된 사람, 장군이 된 사람, 정치가가 되어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고향을 방문할 때, 마음사람들은‘저 바위 얼굴과 똑같네.’외치며 환호했으나, 얼마 안가 다 실망했지요. 삶이 전혀 아니었지요.
바위얼굴을 보며 자란 어니스트는 전도자가 되었는데, 어느 저녁 평소처럼 마을 공터에서 설교를 하는데, 마을사람들이 석양에 비친 바위얼굴과 어니스트의 얼굴이 똑 같음을 알았습니다. 평생 바위얼굴을 보며 닮으려던 어니스트가 그 얼굴이 된 것입니다. 얼굴만 아니라, 삶도 사람들이 본받을 만 했지요. 우리도 예수님 얼굴을 사모하며 닮으려 하면 그리됩니다. 그러면 천국에 가 영생을 누리지요. 이런 소망을 품고 이뤄가는 여러분 모두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7월 14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