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마 16:13-20 설교:“사도신경 II”
5월 어린이 주일, 어버이 주일을 지나느라, 미룬 사도신경을 다시 살핍니다. 지난번에 하나님이 누구신가 나눴지요. 성경 앞에 있는 사도신경을 펴서 보며 들으세요.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우리가 아니고, 내가 믿습니다. 우리가 함께 사도신경으로 고백하지만, 내가 이것을 믿는지가 중요하니, 자주 사도신경을 보며 자신의 믿음을 확인해야지요. 전능하시고 천지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내 아버지십니다. 이것을 내가 믿습니다.
예수 믿고 교회 다니는 이들을 셋으로 나눠보았는데, 여러분은 자신이 어느 쪽에 가까운지 생각해보세요. 첫째로, 교회를 꽤 다녔는데, 예수님이 누구신지, 무엇을 하셨는지, 하신 일이 나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모릅니다. 모르는 건지, 알려는 관심조차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성경을 별로 읽지 않고, 기도하지 않고, 그저 교회에 오고 가지요. 예수 믿어서 받는 복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말은‘나 같이 믿어 복 받겠어, 천국에 가겠어?’하지만, 그 말에는, 믿는다고 복 받지 않아가 담겼지요.
둘째는, 교회를 오가며 나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데, 관심은 거의 자신과 세상을 향하고 있지요. 전능하신 주님의 도움으로 건강하고 여유 있게 살고 싶고, 자녀들이 잘 자라며 공부 잘하면 됩니다. 내 바람이 그러니, 그런 기도만 하지요. 예수님이 왜 십자가에 고난당하셨는지, 왜 구원을 받아야 하는지는 알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예수 믿고 구원받았으니, 거룩한 성도로 살아야한다, 마음에서 멀지요. 부활을 믿지 않으니, 천국영생에도 무관심하지요.
셋째는, 사도신경으로 고백하는 대로, 믿고 따르며 살기에 힘씁니다. 주님이 내게 베풀어주신 크신 은혜에 감사해서, 그 뜻을 따르며, 주님을 기쁘시게 살기에 힘쓰지요. 연약한 몸을 갖고, 안 믿는 이들과 어울려 세상에 살지만, 육신적인 것보다 영적인 삶을 사모하며, 훗날 천국 영생을 누릴 것을 확실히 믿습니다. 그러니, 삶에 사랑과 기쁨과 감사와 찬양이 이어지고, 살다 겪는 아픔이나 시련은 천국 소망으로 이겨내지요. 그런 성도는 삶에서,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주위에 풍깁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느 편에 더 가깝나요? 지금이라고 한 것은, 신앙생활은 첫째에서 셋째로 변화하며 자라가기에, 내가 지금 어떠함을 알고, 더 나은 믿음으로 변화해 가면 됩니다. 누구나, 세 번째 신앙생활이 가장 바람직함을 알 수 있으나, 왜 그리 살지 못할까요? 우리 몸과 세상이 붙잡고 놔주질 않지요.‘나라고 뭐 별나게 믿을 것 있어?’더 문제는, 믿음의 바람직한 본, 즉 셋째 본을 보이는 분이 주위에 별로 없습니다. 사도바울이 말한 것처럼‘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으라.’는 분들이 여러분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체로 믿음의 기초가 부실하기에, 사도신경을 나누며, 믿음의 기초부터 든든히 해야 합니다. 왜, 뭘 믿는지를 알아야, 바른 신앙생활을 하지요. 오늘은, 사도신경의 예수님에 대해 나눕니다. 기독교는 예수님 중심이지요. 여호와 하나님과 우리를 연결해주신 분이 예수님입니다. 십자가로 구원해주시고 승천하신 후, 성령을 보내주신 분도 예수님이지요. 그러니 사도신경에 예수님이 반 이상 차지합니다. 그래서 누가‘무엇을 믿습니까?’물을 때‘예수님 믿습니다.’좋습니다.
먼저‘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를 살핍니다. 오늘 읽은 성경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갈릴리 북부 마을을 지나시던 중‘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인자라 하셨지요. 사람의 아들입니다. 말씀을 전하고 병자를 고치고, 이적을 베푸시고 했으니, 세상사람들의 평가가 궁금하셨지요. 제자들이‘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아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백성들이 높이 평가를 했으나, 아직 메시야인 줄은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여기서, 누군가 여러분에게‘예수님이 누구십니까?’물을 때 답할, 정답을 제자베드로가 가르쳐주었지요.‘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베드로의 대답에 예수님께서 크게 기뻐하셨는데, 여러분도 이리 대답할 수 있도록 마음에 꼭 담으며 따라 합니다.‘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리스도의 의미를 살핍니다. 그리스도는 헬라어이고, 히브리어로 메시야입니다. 뜻은,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구약시대에 제사장, 선지자, 왕을 세울 때, 머리에 감람기름을 부었지요.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능력을 주신 자란 뜻입니다. 아론 제사장이나, 다윗 왕, 사무엘 선지가 다 기름을 부어 세워졌는데, 예수님은 이 셋을 다 겸하십니다. 왕 중의 왕이시오, 영원한 대제사장이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이니, 예수님은 확실한 그리스도시지요.
유대인들은 오랫동안 구약성경에 약속된 메시야 오길 기다렸고, 오시면 그들이 겪는 가난이나 외세의 종살이에서 풀려나리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마지막 예루살렘 성에 들어오실 때, 메시야여 우리를 구원해 주소서.’목이 터져라 외쳤는데, 며칠 후 빌라도 총독 앞에 무릎 꿇린 것을 보고는‘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그들이 바랐던 메시야가 아니기에, 속았다 여긴 겁니다. 백성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심으로, 그를 믿는 자를 구원하시는 진짜 메시야임을 알 수 없었지요.
예수님은 유대인만이 아닌 인류의 메시야로 오셨고, 십자가에서‘다 이루었다.’외치시며, 아버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잘 마치셨습니다. 그렇게 하심으로, 그를 믿는 이는 새로운 피조물이 될 수 있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삶을 살게 되었지요. 그러니, 믿고 세례를 받은 성도들은, 믿기 전의 옛사람을 벗고, 새사람으로 살기에 힘쓰며, 이 땅만 바라보지 않고, 저 천국을 바라보며, 영생을 확신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의 희생과 사랑을 헛되이 하지 않는 것이지요.
이어, 이름 예수를 살핍니다. 유대인 중에 예수란 이름은 흔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가나안 땅에 인도한 여호수아는 히브리어고, 헬라어로 예수입니다. 뜻은 구원자란 의미이지요. 여호수아가 민족을 구했듯, 예수님은 이름대로 구원자로 일하셨고, 인류를 구원하셨기에 구세주라 합니다. 이어‘주’를 살피는데, 신약성서에만‘주’란 단어가 600번 이상 쓰였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믿는 이의 몸, 마음, 영혼의 주인이시고, 이 세상 만물을 만드시고 보존해 가시는 주인이지요. 입으로‘주님’할 뿐만 아니라, 진정‘주님’으로 모셔야 할 예수님입니다.
(원내에 내가 있는 그림을 보이면서) 이 그림은 중심에 내가 있고 예수님을 변두리에 있습니다. 내 마음대로 살다가 필요하면‘주님’부릅니다. 주가 아니라, 내 도우미이지요. 다음 이 그림은 중심에 예수님을 모시고, 진정 내 삶의 주인으로 섬기며 순종하며 삽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주님이라 고백해도, 그리 살기는 사실 어렵지요. 고전 12:3 후반에‘누구든지 예수를 저주받을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하지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이것은, 초대교회 박해가 심할 때, 예수 믿다가 잡혀가면‘이제라도 예수를 저주받을 자라 하면 즉시 풀어 주지만, 주라 하면 죽어.’그때 많은 이들이 죽음이 두려워‘저주받을 자요.’하고 풀려났으나, 적지 않은 믿음의 선배들은‘예수님은 나의 주님이요.’고백하며 형장에 끌려가 죽임을 당했지요. 고전 말씀은, 그리할 수 있은 것은 성령의 도우심이라 합니다. 요사이 그런 심한 박해는 없지만, 예수님을 진정 나의 주님으로 섬기며, 살기는 참 어렵지요.
기도하면서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도우미가 아니라 주님이십니다. 이어‘그의 유일하신 아들’이지요. 하나님에게 사람과 같은 아들이 있을 리 없지요. 하나님과 동일하지만, 스스로 사람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기에, 하나님의 유일한 아들이라 합니다. 그 삶을 통해, 전 인류의 메시야임을 분명히 드러냄으로, 하나님의 유일한 아들임을 보였지요. 이렇게 사도신경의 구절구절을 이해하는 것은, 알고, 믿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살고자 함이지요. 삶에, 예수 믿어 달라진 것이 나타나야지요.
안 믿는 이가, 얼마 전부터 예수 믿은 친구를 만나서 묻습니다.‘자네 그리스도인이 됐다지.’‘그렇다네.’‘그럼 그리스도에 대해 많이 알겠군. 어디 좀 들어 보세. 그 양반 어디서 태어나셨나?’‘모르겠는걸.’‘몇 살 때 죽었나?’‘모르겠네.’‘설교는 몇 차례나 했어?’‘몰라.’‘아니, 자넨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면서 아는 게 없잖아.’‘맞네, 별로 아는 게 없어 부끄럽네. 하지만 이 사실 하나는 분명히 알고 있지. 자네가 알 듯, 3년 전까지 난 술주정뱅이에 빚도 많고 가정은 깨지기 직전이었네.’
‘아내와 자식들은 내가 술이 취해 가구를 부수고 때리고 하니, 저녁에 집에 돌아오는 걸 무서워했지. 그러나 이젠 술 끊고 빚도 다 갚고, 우리 가정이 화목해졌네. 저녁에 아이들은 나를 목이 빠져라고 기다린다네. 이게 그리스도께서 내게 준 복이네. 또한 그분이 날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난 알았네. 이것이 내가 그분에 대해 아는 것이라네. 자네의 오랜 친구로 권하니, 내 변화된 모습을 보고 예수 믿고 교회에 함께 다니세.’이 이야기가 알려주는 것은‘예수 믿으세요.’보다 귀한 것은, 이 사람처럼‘나의 변화된 모습을 보세요.’입니다.
이어‘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사도신경 중에, 제일 믿음으로 접근할 부분입니다. 우리의 머리로 이해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어야 하는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구원하려고 택하신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도 다른 방법이 없기에, 아들을 이 땅에 보내, 우리 대신 십자가에 죽게 하신 것입니다. 이러지 않고는, 우리가 구원받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구약성경에 이것을 미리 알려주셨지요.
창 3:15에 하와를 유혹한 뱀에게‘여인의 후손이 와서 네 머리를 상하게 하리라.’마리아를 통해 예수가 오실 것을 미리 알려주신 것입니다. 또한, 구약의 제사를 통해, 제물로 바치는 짐승은 흠이 없어야 함도 알려주셨지요. 오신 예수님은, 하나님께 화목제물로 바쳐져야 하기에, 보통 사람으로는 흠 없는 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아들 예수가 성령의 역사를 통해, 동정녀에게 태어나신 것이지요. 이리 설명해도‘글쎄’하는 분은, 기독교가 이천 년을 이어온 것이, 이를 바탕으로 한 것을 알아야지요.
그 앞에‘나는 믿지 못해.’할 수는 없지요. 이런 믿음을 미리 보여 준 것이, 주인공인 예수 어머니 마리아이지요. 천사가‘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할 때, 얼마나 놀랐을까요? 겨우 한 말이‘제가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찌 그런 일이 있습니까?’천사는‘하나님의 성령의 역사로 이뤄질 것이다.’마리아는‘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이뤄지이다.’순종했지요. 어린 소녀 마리아가 그리 대답한 것은, 자신은 이해할 수 없으나, 여호와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의 순종이 있어, 우리는 사도신경으로 이런 신앙을 고백할 수 있지요. 마리아를 생각하며 우리도 믿고 따라야 합니다. 물론, 무조건 믿을 수는 없지만,‘주님 믿게 해주세요.’기도하며, 사도신경을 믿고 고백하며 그리 살아야지요.‘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이는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인간의 세계로 들어오셔서, 우리를 위해 대신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믿는 이는 누구나 구원을 받고 영생을 누릴 길을 여신 것입니다.
식민지 유대의 어린 소녀 마리아에 비해, 참 어리석고 불쌍한 것이 총독 본디오 빌라도이지요. 이어서‘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가 나옵니다. 성경을 보면, 빌라도 총독은, 예수가 억울함을 알고 살려주려 하지만,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게 몰아가자, 어쩔 수 없이 사형 판결을 했는데, 사도신경에 올라 지금까지, 이로 고백하는 수십억의 성도들의 입에‘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되씹히고 있지요. 빌라도가 참 불쌍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왜 중요한 사도신경에, 빌라도의 이름이 올랐을까요? 하나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이천 년 전의 일이라,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하더라도, 역사 기록이 거의 없습니다. 반면에, 빌라도는 주 후 26년에서 36년 사이에 유대 총독이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어, 빌라도를 올림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역사적으로 분명한 사실이었음을 확인한 것이지요. 둘째는, 약혼한 마리아는 잉태가 자칫 돌에 맞아 죽을 위험이 있음을 알면서도‘말씀대로 이뤄지이다.’한 것에 있지요.
빌라도 총독은, 예수가 억울하게 죽는 것을 알고도, 총독 자리가 위태로울까 봐 사형 선고를 했습니다. 당시에, 빌라도가 만일 예수를 석방했다면, 유대지도자들이 로마황제 탄원해서‘빌라도총독이 로마에 저항하는 예수를 풀어 주었다.’하면, 총독에서 파면 될 수 있었지요. 우리는 마리아와 빌라도를 알고, 빌라도처럼 네 유익을 위해 예수를 부인하지 말고, 마리아처럼 믿고 순종하며, 필요하면 희생도하라, 알려주려고 빌라도를 사도신경에 넣은 것입니다.
사도신경 중, 예수님에 대해 살폈습니다. 듣고 알고 믿었으면, 행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성도로서 필히 할 일은, 사도신경으로 믿음을 고백한 대로, 나를 구원하러 사람의 몸으로 오신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주요, 그리스도로 믿고, 그 크신 은혜에 감사하며, 예수님을 언제나 주님으로 모시기에 힘씁니다. 천국 영생을 소망하며, 이 땅에서도 천국같이, 평안과 기쁨과 감사와 찬양으로 삽니다. 여러분 모두 그리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5월 19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