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롬 10:8-10   설교:“사도신경”

   오늘은 우리가 신앙으로 고백하는 사도신경을 함께 나눕니다. 주기도문은, 예수님께서‘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며 가르쳐주신 기도의 본이니, 자주 살피며 그런 기도를 해야 하지요. 사도신경은 기도가 아니고, 신앙의 고백입니다. 제가 중등부 전도사를 할 때, 학생들에게 누가‘너는 무엇을 믿느냐?’묻거든‘짧게 대답할까요, 길게 대답할까요?’되물으라 했지요. 묻는 이가‘짧게’하면‘주 예수님을 믿습니다.’

 

  ‘길게’하면‘사도신경을 외고, 이대로 믿습니다.’하라 했습니다. 예수를 믿는 성도가 믿어야 할 것은 이 성경책이지만, 양이 많아 다 알기 힘들지요. 꾸준히 성경을 읽으면서, 아울러, 짧고 분명하게 성경을 요약한, 사도신경을 항상 마음에 담고 있어야 합니다. 사도신경은, 초대교회 때부터 만들어져 신앙고백으로 내려오며, 중요하게 쓰인 곳은 세례식입니다. 세례받는 사람이‘나는 사도신경의 모든 것을 믿는다.’해야, 세례를 받을 수 있었지요. 그러니 세례받은 성도는 기억해야지요.

 

  오늘 함께 읽은 말씀의 앞에는, 구원을 이루려 하늘로 올라가려거나 지옥으로 내려가려 하지 말라. 구원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합니다. 구원의 말씀은 가까이 우리 입에, 마음에 있습니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습니다.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을 받지요. 그러기에 사도신경을 마음에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것이 매우 귀중합니다. 믿음의 시작과 끝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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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신경을 보면‘나는’이 세 번 나옵니다. 나는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나의 신앙고백임을 알려줍니다. 숭덕교회라는 한 버스에 타고 천국을 함께 가는 것이 아니라, 각자‘내가’이것을 믿느냐에 달렸습니다. 각자 신앙을 고백하고, 우리 모두가 서로를 격려하고 이끌어주며, 고백대로 이루어 갑니다.

 

  사도신경은, 내가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세 분을 믿음을, 믿어야 함을 알려줍니다. 온 세계와 나를 지으신 성부 하나님과, 온 인류와 나를 구원하신 성자 하나님과, 선택받은 하나님의 모든 백성과 나를 성화시키시는 성령 하나님을, 내가 믿습니다. 이렇게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하며, 그 내용을 마음에 담는 동시에, 우리 삶에 나타내야지요. 교회 다니는데, 사도신경을 모른다, 그대로 살려 하지 않는다, 둘 다 아니지요.

 

  그것을, 사도신경 끝의‘아멘’이 담고 있습니다. 뜻이‘예 그렇습니다. 나는 고백한 이 모든 것이 사실임을 분명히 믿습니다. 저는 고백한 대로 힘써 살겠습니다.’는 아멘입니다. 믿는 것의 반대는, 의심인데, 교회를 다녀도, 하나님의 살아계심,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믿는 자가 구원을 받아 천국 영생을 누림을 의심하는 이들이 꽤 있지요. 찐빵에 단팥이 들어야 제 맛이 나는데, 없으면 맛이 없어 못 먹지요. 사도신경의 믿음을 의심하면,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몸이 불구인 한 소녀가, 오랫동안 불치의 병으로 누워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복음을 전해 듣고 구원을 받았으나, 남들처럼 교회에 나가 예배드리며,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지 못함을 안타깝게 여기며 슬퍼했지요. 심방한 목사님이 비록 병상에서라도, 매일 여러 차례 사도신경으로 믿음을 고백하면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기뻐 들으신다고 알려 주자, 소녀는 매우 기뻐하면서 사도신경을 암송하고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몇 달 후, 그 마을에서는 전에 없이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찾았고, 신앙부흥이 일어났습니다. 병상에 누워 지내는 소녀는, 교회를 다녀오는 가족들에게 마을의 누가 새로 믿었느냐, 누구는 계속 교회 잘 나오느냐 묻습니다. 수개월 후 소녀가 세상을 떠났는데, 침대를 정리하다가 베개 밑에서 56명의 이름이 적힌 노트를 발견했습니다. 이름 앞에 붉은 색으로 별표를 해두었는데, 그들은 최근에 교회에 나온 이들입니다.

 

  소녀는 병상에서도 주님의 구원을 믿고, 동네 사람의 이름을 적고 기도하면서 교회 나오면 별표를 했는데, 적어 논 56명 전체를 구원한 후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사도신경을 고백하며, 병상에서 기도함으로 그 많은 이들을 구원한 것입니다. 소녀는 자신의 기도가 응답받아 영혼이 구원받는 것을 들으며 기뻐했고, 하나님의 살아계시며 응답하심에 기뻐했습니다. 사도신경 믿음의 고백의 힘입니다. 사도신경으로‘나는 믿습니다. 아멘.’할 때, 전능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우리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할 때,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주시오, 우리 아버지시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간 가운데로 들어오신 분이시오, 성령으로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분이시오, 우리와 영원한 친교 가운데 계신 분이오, 우리 죄를 용서하시는 분이시오, 우리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넘어 영원한 본향으로 인도하는 분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이것은, 앞으로 두어 주에 걸쳐 자세히 나눌 것이니, 그저 들어 두세요.

 

  우리가 사도신경을 자주 나눠야 하는 것은, 그 내용을 알려는 뜻도 있으나, 사도신경을 잘 알더라도, 그대로 살기 힘든 세상이 되어가기 때문입니다. 살기가 어렵다 보니, 빵만 있으면, 돈만 있으면 산다는 마음이 강해집니다. 하나님 말씀보다 손에 쥔 돈이 더 중요하지요. 또, 과학의 발달로, 믿음이 없어도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의지해 살 수 있다 합니다. 하나 더, 세상이 급히 변하고, 삶이 불안해지거나 어려워질수록, 성적 타락이나 마약 등으로 쾌락을 좇습니다. 거기서 위로를 찾지요.

 

  그런 세상에서, 성도들은 더욱 사도신경을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눈에 보이는 의식세계에만 계신 분이 아니고, 영의 세계와 영원에 이어진 세계에 계시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이, 육체적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에 빠져들수록, 우리는 위에 계신, 영원 전부터 영원 후까지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찾고 의지해야 합니다. 거기에 참된 답과 평안이 있습니다.

 

  그것을 잘 알려주는 것이, 많은 사람이 애송하는 시 23편이지요. 3천 년 전에 다윗 왕이 썼는데, 다윗은, 몹시 어렵고 부족한 것이 많았습니다. 사울 왕이 죽이려 해서 도망 다니는데, 다윗을 좋다고 따르는 이가 6백 명이나 되지요. 혼자도 힘든데, 그들을 먹이고 돌보려니, 몹시 힘에 겨웠을 것이나, 그런 다윗이‘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눈앞의 세상 것은 부족한 것투성이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부족함이 없습니다. 부족할 때, 어디선가 채워주십니다.

 

  다윗은, 도망자의 신세로 불안하고 초조해서, 다리를 뻗고 편히 쉴 틈이 없지만, 하나님께서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며 찬양하지요. 주님이 보호하시니, 거친 들판에서도 편히 쉽니다. 이처럼, 시 23편은 당시 다윗의 형편을 이해하면 더 은혜롭습니다. 다윗은 그런 중에‘영혼을 소생시킨다.’는 고백을 합니다. 세상의 부족함을 벗어나고, 어려움 속에 평안을 누리는 것만 아니라, 주님이 영혼을 소생케 하심을 고백한 것이지요. 우리도 예배를 통해 영혼이 소생하길 축원합니다.

 

  그뿐 아니라, 누구나 맞이하는, 죽음의 문제에 대해서도 귀한 답을 말하지요. 살아 있을 때, 다윗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니지만,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지켜주시기 때문이라 고백하면서, 죽은 후에도, 내가 여호와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영생을 찬양합니다. 하나 더 살피면, 이렇게 믿음이 좋은 다윗이지만, 갈급함이 있었습니다. 무엇이든 마음만 먹으면 다 손에 쥘 수 있는 것 같았으나, 자기 잔이 비어 있음을 느낍니다.

 

  다윗은 그 잔이 비어 있으며, 인생의 공허함조차, 여호와께서 부어주시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하지요. 우리도 살다가 느끼는 외로움, 공허함, 헛됨을, 주님으로 채워야 합니다. 기도하며 찬양하는 것 좋지요. 살펴본 대로, 다윗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따르며, 하나님 은혜를 충만히 누렸지요. 3천 년이나 지난 지금도 이스라엘 국기에 다윗의 별을 담아 존경을 표합니다. 그런데, 다윗이 훌륭한 신앙고백을 했지만, 우리는 예수님이 오셔서 다 이루셨으니, 다윗보다 더 신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이제, 고백하는 전능하신 하나님, 나의 아버지이신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 하나님을 살펴봅니다. 먼저 전능하신 하나님, 하나님은 못하실 것이 없습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쉬이 빠질 수 있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 좋은 것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다 해주실 수 있다고 여기지요. 빌 4:13에‘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전능하신 하나님이 능력을 주시면,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니,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하라로 이해합니다.

 

  나나 사랑하는 가족의 아픔을 낫게 하시고, 어려운 살림의 형편이 펴나가게 하시고, 자녀가 공부를 잘 하게 해주시는 하나님. 좋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전능하심의 폭을 더 넓혀야 합니다. 13절 앞의 말씀을 보면, 바울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안다, 가난하고 힘듦도 이겨내고, 부요해도 교만하지 않도록, 모든 일에 능력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치료해주기도 어려움을 벗어나게도 하시나, 때론, 시련이나 환난도 주시지요.

 

  ‘하나님, 어찌 이러십니까, 안 그래도 힘든데 더 힘들게 하시나요?’아픔이나 어려움을 겪으며, 세상의 헛된 일을 좇지 말고, 진실한 마음으로 오직 주님을 찾으라는, 하나님 사랑의 매질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의 연단이 없는 자는 참 아들이 아니란 말을 하지요. 사도바울은 고난도 내게 유익이라 고백합니다. 약할 때 더 강함 주심을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고백할 때, 내게 좋은 것이나 궂은 것이나, 나를 위해 다 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라 이해합니다.

 

  다음에, 아버지 하나님입니다. 요 20:17에‘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붙들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아니하였노라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 올라간다고 하라.’무덤을 찾아가 만난 막달라 마리아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지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은혜는, 하나님인 내 아버지를 곧 너희 아버지가 되게 하신 것이지요.

 

  저 커튼이 십자가를 중심으로 열린 것을 볼 때마다‘아버지’외치자 다짐합니다. 우리 모두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으로, 옛날 예루살렘 성전에 갔다면, 뜰에 들어가지 못하고 저 멀리서 바라볼 뿐이었지요. 뜰 안에는 유대인만, 성소에는 제사장만, 휘장 뒤 지성소에는 대제사장만, 그것도 일 년에 단 한 번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실 때, 그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짐으로, 믿는 자는 누구나 제한 없이 성전 뜰 통과, 성소 통과, 지성소까지 들어가게 되었지요.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의미일까요? 창조주 하나님을 언제나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거입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 이름을 감히 못 부르고, 하나님 앞에 나가면 죽는 줄 알았지요. 예수님이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른다고 신성모독으로 십자가에 죽였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 은혜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요, 훗날 천국에서 아버지 하나님을 모시고 영원히 살 성도입니다. 그리 귀하게 얻은‘아버지’를 자주 부르기 바랍니다. 따라 합니다.‘하나님 아버지’‘아바 아버지’

 

  하나님은 천지의 창조주십니다. 창세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천지를 지으신 것에 대해, 창조가 맞네, 진화가 맞네, 논란을 벌이지만, 우리의 관점을 아예 바꿔야 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처음에 천지를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창조는 계속 이어집니다. 창조는 우리 눈에 보이는 것만 아니고, 보이지 않는 영의 세계에도 계속됩니다. 하나님은 악을 물리쳐 가며 선한 세상을 만들어 가십니다.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이 왜 악을 두시고, 마치 악인 마귀와 싸우는 듯 보일까요?

 

  천지를 창조하실 때, 흙으로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시고, 당신의 생기를 불어넣어, 인간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주셨지요. 그런데, 마귀는 그것을 이용해 악한 데로, 영 죽음으로 이끌려고 온갖 유혹을 합니다. 그것을 끝까지 이겨내며, 쭉정이로 태워지지 않고, 알곡으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우리 몫으로 두셨지요. 우리가 하나님의 선한 창조에 합력하는 것입니다. 때가 되면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믿는 이는 모두 새 하늘과 새 땅에 참여할 것입니다.

 

  그러니, 창조는 창세기 1장만 생각지 말고, 하나님은 선한 창조를 이어가시며, 마지막 창조가 새 하늘과 새 땅임을 깨달을 때, 하나님이 창조하셨네, 아니네, 따질 여지가 없어지지요. 성경에서 안다는 것은 머리로 이해하고 삶에 실천하는 것입니다. 사도신경도, 그 내용을 바로 알 뿐만 아니라, 고백한 대로 실천하며 삽니다.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이 내 아버지심을 믿으며, 그 분의 자녀답게, 어디서나 빛과 향기로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