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창 22:6-14 설교:“바른 깨달음”
오늘 대림절 둘째 주일에도‘바른 깨달음’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드립니다. 성탄절을 앞둔 대림절을 지나며, 바로 깨달아야 바른 신앙생활을 하며, 참 기쁨의 성탄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누구나 자기 생각에 많은 부분이 젖어 지내기 마련입니다. 연세가 들수록 더 그렇지요. 옳다 그르다 가릴 것 없이, 살던 대로 지냅니다. 신앙도 그렇지요.‘나는 이렇게 믿어, 나는 이 정도만 믿을 거야..’성탄을 앞둔 때,‘그것이 과연 옳은가?’살피며, 좀 더 바른 깨달음을 갖도록 힘쓰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지난주, 예수 믿고 교회를 다니면서, 간혹 드는 생각이‘안 믿는 사람이, 믿는 나보다 왜 훨씬 잘 살지?’우리만 궁금한 것이 아니라, 성경 곳곳에 그런 의문이 나옵니다. 시 73편을 나누며, 안 믿는 이들이 건강하고 부요하게 잘 살며 잔뜩 교만을 부리는데 반해, 잘 믿고 주님 뜻대로 살려는 시편 시인은 그것을 보며 좌절합니다.‘이게 뭐야?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이럴 수 있어?’그러다가, 답을 얻은 것이, 안 믿는 이들의 멸망이 순식간이라는 것이죠.
안 믿는 이들의 끝은 영벌이다, 우리가 지난 주 나눈 깨달음입니다. 그러니 그들을 부러워할 것 없어. 그런데, 이 말씀을 드릴 때, 제가 보니 몇몇 분은 하품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영생천국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지요.‘죽은 후가 어디 있어? 나도 이 땅에서 떵떵거리며 부귀영화 누리며 살고 싶어.’영벌을 이해하려면, 먼저, 이 땅이 전부가 아님을 깨달아야 합니다. 천국영생의 깨달음이 없으면, 이 땅 복만 구하는 기복적 신앙이 되거나, 별 바라는 것 없이 교회만 오가게 되지요.
주님은 우리에게 복주시기를 바랍니다. 예수 믿으면 복을 받아 누려야 하고, 가장 크고 귀한 복은 영생입니다. 오늘 읽은 말씀은, 아브라함의 믿음의 최종시험이지요.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네 본토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명하는 곳으로 가라.’아브람이 순종함으로 믿음의 훈련이 시작되었지요. 25년을 기다린 후에 약속하신 아들이삭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난데없이‘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번제는 죽여서 각을 뜨고 태우는 거지요. 늦게 얻은 아들이요, 늙은 아브라함의 삶의 마지막 소망인 이삭을 죽여 바치라 합니다.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의문이 드는 것은, 왜 아브라함이 하나님께‘아들이삭을 주실 때는 무슨 마음이고, 번제로 바치라 하십니까? 제물이 필요하다면 제가 제물이 되겠습니다.’는 말 한마디도 안 했을까? 아브라함은 묵묵히 하나님이 명하신 곳으로, 이삭에게 장작을 지워 데리고 갑니다. 이삭이 묻지요.‘태울 불씨와 나무는 있는데, 바칠 제물은 어디 있습니까?’아브라함은 차마‘네가 제물이야.’하지 못하고, 하나님이 자기를 위해 친히 준비하리라.
번제 드릴 장소에 도착해, 이삭을 줄로 묶고 칼로 내리칠 순간에, 여호와께서‘스톱, 네가 네 아들 독자도 아끼지 않았은즉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 알았노라.’믿음시험 합격이지요. 어떻게, 아브라함이 순순히 아들이삭을 번제로 바치려 했을까요?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게 아니고는, 다른 것으로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고향을 떠난 후, 하나님과 함께 한 오랜 체험 속에서, 하나님은 이 땅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죽은 후의 세상이 있음을 알았지요.
자녀를 가지신 성도님에게, 하나님께서 요사이 번제로 바치란 말씀은 안 하실 것이고‘네가 하나님을 자식보다 더 사랑하느냐?’묻는다면 뭐라 답하실까요? 학사형제와 젊은이들에게‘하나님을 부모님보다 더 사랑하느냐?’묻는다면 뭐라 답할까요? 함께 마 10:37을 읽습니다.‘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믿는 분들을 적잖게 당황하게 만드는 예수님말씀이지요.
거기다, 그 앞의‘부모와 자식 간에 원수가 되게 하리라.’를 더하면, 성경에 무슨 이런 말씀이 있어?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요, 예수님의 새 계명이‘너희가 서로 사랑하라.’이고, 더구나, 예수님 스스로 십자가에서 돌아가는 순간까지, 제자에게 어머니 마리아를 부탁하셨는데.. 이게 말이 돼? 예수 믿으며 불효하라는 말씀이 아니지요. 그 맥은,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것에 닿습니다. 믿음의 합격은‘네가 아들까지 아끼지 않았은즉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 아노라.’입니다.
이 땅이 전부가 아니고, 하나님이 마련하신 영생이 있음을 믿을 때 이해가 가능합니다. 네가 귀한 영생천국을 누리려면, 가족과 불화하고, 부모나 자식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영생을 누리기 위해, 네가 먼저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따르며, 부모와 자식을 영생으로 인도하라는 말씀이지요. 이번 대림절에 함께 힘쓰는‘비른 깨달음’의 하나입니다. 성경말씀 뿐 아니라, 복음이 전해진 과정에도 영생이 있음을 증거하지요.
함께 히 11:36,37을 읽습니다.‘또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도 받았으며 돌로 치는 것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초대교회 뿐 아니라, 기독교 이천 년 역사에 계속 이어져온 것이지요. 고통과 죽임 앞에서 믿음을 지킨 것은, 영생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악독한 고문에 의연하며, 죽어도 좋다 할 수 있은 것은, 영생의 확신이 없이는 불가능하지요.
이 땅에서도, 1800년대에 예수 믿다가 잡혀가서‘예수를 계속 믿겠다면 사형, 지금부터 안 믿는다면 석방.’만 여 명의 믿음의 선배들이‘죽어도 예수 믿소.’하며 참수를 당했습니다. 우리는 그런 바탕 위에 믿고 있습니다. 사랑의 원자탄이란 손 양원 목사님이 계십니다. 6.25 전쟁 전 여수순천 반란사건 때, 두 아들이 공산당에게 죽임을 당했는데, 장례식을 집례하며 9가지 감사를 드린 중에‘큰 아들이 미국 유학가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에 갔으니 감사합니다.’
요사이, 남북의 화해가 무르익습니다. 남북한 백성들이 자유롭게 오갈 날, 특히 남북한 성도들이 만나서 대화할 날이 속히 오기를 바라면서, 한편 걱정이 됩니다. 북한성도들이 지난 70여 년 온갖 박해와 죽음의 위험 속에도 믿음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천국영생의 소망이지요. 숨어서 몰래 예배드리다 잡히면, 인도하는 이들은 사형이고, 함께 한 이들은 중노동소에 가는 줄 알면서도, 모여 예배드린 것은, 영생천국 외에, 무어 다른 것이 있을까요? 달리 그것을 설명할 수 있나요?
그분들은, 남조선의 성도들은 마음껏 예배드리니 얼마나 좋을까, 많이 부러워할 겁니다. 기회가 오면 만나서, 성경말씀에 대해, 예수님에 대해, 천국영생에 대해 묻고 싶은 것이 참 많겠지요. 남한성도들이 그들의 질문에 뭐라 답할 수 있을까요?‘난, 성경을 몰라요, 천국 영생은 옛날얘기입니다. 우리는 그런 것 안 믿어요.’그럴까요? 지금부터라도, 북한성도들 만날 준비를 하면 좋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영생이 없다면, 기독교가 지금껏 이어오지 못했고, 우리가 이렇게 예배드리지 못했지요. 영생을 믿어야, 능력의 성도가 됩니다.
이제, 영생을 다른 면에서 살피려합니다. 영생은 죽은 후에 천국에서 누리는 것만 아니라, 이 땅에서도 영생을 누립니다. 예배를 시작하며 제가 읽어드린 요 17:3을 함께 따라 합니다.‘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영생은 참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 합니다. 나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잘 아는데, 영생은 도무지 믿을 수 없어. 왜 그럴까요? 말씀의‘안다.’의 뜻에 해결의 실마리가 있습니다.
그저 듣고 머리로 안다는 정도가 아닙니다. 히브리어의 안다는‘야다이’인데, 그 의미를 잘 알려주는 창 4:1 전반부에는‘아담이 그의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 하와가 임신하여 가인을 낳고..’이어, 마 1:25에는‘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두 동침이란 단어가 히브리어로‘야다이’입니다. 부부로서 깊은 관계를 갖는 것이요, 계속 함께 한다는 뜻이지요.
영생은 참 하나님과 예수를 안다는 것은, 두 분을 알고 깊은 관계 속에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죽은 후만 아니라, 이 땅에서도 가능하지요. 이런 삶을 산 몇 분을 성경에서 찾아 나눕니다. 함께 창 39:3을 읽지요.‘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요셉은 부잣집 아들로 아버지 사랑을 독차지하며 살다가, 형들의 질투로 팔려서 애굽의 종으로 끌려왔습니다.
요셉이 종살이 시작할 때, 나이가 열일곱 정도입니다. 요셉은 전에 꾼 꿈을 통해, 여호와를 알았기에 종살이지만 최선을 다했지요.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형통하게 하심을 집주인이 알 정도였습니다. 또, 요셉은 하나님 자녀답게 순결을 지키려다, 유혹하는 안 주인의 모함으로 옥에 갇힙니다. 요셉은 옥에서도, 묵묵히 하나님을 의지하며 최선 다합니다.
또, 요셉은 감옥에 들어온 관원의 꿈을 풀이해 주고, 그가 꿈 해석대로 옥에서 나갔으나, 관원은 요셉을 까맣게 잊습니다. 남에게 선의를 베풀었으나, 냉대를 받았지요. 요셉은, 하나님을 알고 살았음에도, 종으로 팔리고, 감옥에 갇히고, 냉대를 받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을 알고 따라도, 온갖 어려움을 당하지만, 그렇더라도 묵묵히 따르라 합니다. 이 땅 영생의 한 모습이지요.
다윗을 통해, 이 땅 영생을 누리는 다른 모습을 살펴봅니다. 삼상 17:36을 보면‘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 즉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소년 다윗이 블레셋의 백전노장 골리앗을 무찌른 말씀이지요. 다윗이‘내가 나가 골리앗을 치겠습니다.’하자, 사울 왕이‘안 돼, 아무리 형편이 어려워도 어린 너를 내보내 개죽음 시킬 수 없어.’할 때, 다윗이 한 말이지요.
소년 다윗은 어릴 때 들의 양을 쳤습니다. 외롭고 무섭고 힘든 일이니‘형들도 많은데 왜 나만 양을 쳐야해?’불평하지 않고, 게으름피지 않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도하는 삶을 살았지요. 다윗이, 들의 양을 돌볼 때, 주님의 돌보심으로 사자와 곰을 물리친 그 경험으로, 물맷돌 한 방으로 골리앗을 쓰러뜨렸습니다.
어렵고 외롭더라도, 주님과 동행하며 이겨내며, 그 체험을 발판으로 우리의 골리앗을 이겨내라 합니다. 골리앗은 성도들에게, 도저히 감당 못할 어려운 일이나 대적을 의미합니다. 마귀사탄도 포함하지요. 우리가 후에 갈 천국의 영생은, 온전하고 평안하지만, 이 땅 영생인, 주님을 알고 따름은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을 힘껏 잘 따라도 아프거나 삶이 어렵지요. 그럼에도, 이 땅 영생을 누리는 성도는 그것을 딛고 일어나며, 체험한 경험으로 닥치는 어려움을 헤쳐갑니다.
신약에 와서, 빌립보 감옥에서의 바울과 실라를 봅니다. 그들은, 빌립보시에서 열심히 복음을 전하다가 억울하게 매 맞고 옥에 갇혔지요.‘주님이 살아 계시다면 어찌 이럴 수 있어?’할 처지지만 그러지 않고, 감옥에서 찬양하며 기도했습니다. 마 6:33이 떠오릅니다. 함께 저를 따라합니다.‘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시리라.’바울과 실라는 먼저‘저희를 구해주세요’하지 않고, 찬양과 기도로 주님을 먼저 찾고 그 의를 구했지요.
이 땅 영생의 삶을 사는 성도는, 아픔이나 곤고함이 있을 때, 낙심하거나 방황하지 않습니다.‘빨리 낫게 해주세요,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해 주세요.’하기 전에, 성경 읽고 기도하며, 찬양하면서 주님을 더 알기에 힘씁니다. 유라는 요셉, 다윗, 바울의 삶의 결과를 압니다. 요셉은 애굽총리가 되었고, 다윗은 이스라엘의 가장 훌퓽한 왕이 되었고, 바울은 당신 온 세계에 복음을 전했지요. 우리도 주님을 알고 이 땅 영생을 누리기를 힘쓰면, 이 땅에서 보함 있는 살다가, 저 천국을 누릴 것입니다.
이천 년 전 베들레헴에 아기예수가 태어난 것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러 오셨기에, 전 세계가‘기쁘다 구주 오셨네!’외칩니다. 그로 인해, 천국영생을 누리게 되었기 때문이죠. 거기 더하여 이 땅 영생을 누림을 깨달으면, 더 기쁨으로 아기예수를 맞을 겁니다. 할렐루야! 살면서 지녀 왔던 생각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지요. 그것을 잘 아시는 예수님께서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주셨지요.
대림절을 지나며‘바른 깨달음’을 나눔으로, 성령님이 여러분 마음에 깨달음을 얻게 하셔서, 영생 천국을 소망하며, 이 땅을 천국같이 살기를 축원합니다. 어떤 독일 목사님이 꿈에, 심판대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는데 저 앞쪽에서 한 사람이‘저는 너무나 억울합니다. 어느 누구도 제게 예수를 믿으라, 영생을 누림에 대해 말하지 않았습니다.’귀에 익은 목소리라 보니 히틀러였다 합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들었으니, 난 영생을 듣지 못했다는 말은 못하겠지요. 함께 기도합니다.
12월 9일 대림절 둘째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