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한 2:1-11   설교제목:“예수님 하신 일 -2”

  성경에는 이적에 관한 말씀이 많지요. 이적은, 하나님께서 이 땅의 사람들에게 사랑으로 역사하고 계신다는 표입니다. 구약성경에,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하려고,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렸지요. 애굽에는 재앙이요, 이스라엘백성에겐 이적입니다. 바로 왕은, 값싸게 마음껏 부릴 수 있는 수십 만 명의 노예를 절대로 보내고 싶지 않지만, 엄청난 재앙에 어쩔 수 없이 보냅니다. 그렇게 나온 이스라엘백성 앞에 홍해가 가로 막았고, 애굽 왕이 보낸 군병이 뒤좇습니다. 마치 독안에 든 쥐처럼 되었지요.

  위급한 때에, 하나님께서 구름기둥으로 애굽 군대의 접근을 막고, 홍해가 갈라지게 해서, 이스라엘백성들은 맨땅으로 다 건너갔으나, 애굽 군병은 다시 합쳐진 바닷물에 수장당합니다. 역사적인 이야기일 뿐 아니라, 애굽의 종살이는 예수 믿기 전의 죄에 종살이하던 우리모습이고, 홍해가 갈라진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죽음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니, 이스라엘백성의 출애굽은, 예수님은혜로 믿는 이가 죄에서 구원을 받은 것으로 연결되지요. 그러하기에‘홍해가 갈라진 것을, 난 못 믿어.’할 게 아닙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베푸신 이적들을 살피며, 담긴 의미를 함께 새깁니다. 먼저, 예수님은 파도치는 바다를 잔잔케 하셨지요. 함께 마 8:24,25을 읽습니다.‘바다에 큰 놀이 일어나 배가 물결에 덮이게 되었으되 예수께서는 주무시는지라 그 제자들이 나아와 깨우며 이르되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제자들은 갈릴리바다에서 오랜 동안 고기 잡던 어부들로, 거친 바다에 익숙했으나, 그 날의 풍랑은 도저히 이겨낼 수 없습니다. 주무시던 예수님을 깨워‘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

  성경에서, 바다는 인생이고, 풍랑은 우리가 살며 겪는 아픔이나 환난을 의미합니다. 한문에도, 인생은 고해(苦海), 고통스런 바다라 하고요, 만경창파(萬頃蒼波)에 일엽편주(一葉片舟)라, 넓디넓은 파도치는 바다에, 나무 잎사귀만한 작은 배를 타고 가는 인생이라 합니다. 인생을, 파도치는 바다에 비유하는 것은 동서양이 같지요. 풍랑 속에서도, 두려울 것 없는 예수님은 주무셨습니다. 제자들이 깨우자‘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아주 잔잔해집니다.

  예수님이 계시니, 처음부터 바다가 잔잔했나요? 아니지요. 오늘날 열심히 신앙생활 하니, 삶이 평탄하고, 아프지 않고, 하는 일이 잘 되더라, 아닙니다. 잘 믿어도, 아프거나 어려움은 겪습니다. 예수님께서 풍랑 이는 바다를 잔잔케 하신 것은, 어려운 인생길을 살아가는 우리가 예수님을 주로 모시면 순탄한 삶을 산다는 거죠. 어느 성화에, 거센 풍랑이 이는 데도, 배에 탄 이들이 평안하기에 살펴보니, 예수님께서 배의 키를 잡은 선장입니다.

  믿는 이나 안 믿는 이나, 아프거나 힘든 환난을 당하지만, 예수님을 모심으로 이겨낼 수 있는 것은 먼저, 주님이 도우셔서 반드시 이겨낼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 10:13에‘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할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않으시고..’주님의 약속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아무 의지할 곳이 없이 절망에 내몰린 것과, 주님께서 반드시 나를 구해주실 거야.. 그 차이는 매우 큽니다.

  또 하나는, 겪는 어려움을 대하는 마음자세입니다. 안 믿는 이는‘재수가 없어서, 또는 누구 때문에..’하지만, 믿는 이는, 먼저 자신을 살펴, 내가 잘못해서 겪는 어려움이라면, 회개하며 고칩니다. 그렇지 않을 때는, 주님께서 이 시련을 통해, 나를 연단시키시는구나, 깨닫고 이겨냅니다. 욥이 말한‘그가 단련하신 후에 정금 같이 나오리라.’예수님이 풍랑을 잔잔하게 하신 것은, 누구나 겪는 아픔이나 환난을, 예수님을 주로 모시면, 능히 이길 수 있음을 알려주신 겁니다.

  바다에 관한 말씀은, 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마 14장에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 밤새 기도하시고, 제자들은 갈릴리바다를 건너가는데, 역풍이 불어 배가 나가지 못해 여러 시간째 고생합니다. 예수님이 보시고, 물 위를 걸어오시니, 밤새 고생해 탈진한 제자들은, 흰옷 입은 사람모습이 물 위로 다가오자‘유령이구나, 이제 죽었구나.’두려워 할 때, 예수께서 즉시‘나니, 두려워 말라.’이때, 나서기 좋아하는 베드로가‘주님이시면 나를 물위로 오라 하소서.’

  예수님이‘오라’하시자, 베드로가 물 위로 몇 발짝을 걸었으나, 바람에 물결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무서워하자 물에 빠져듭니다.‘주여, 나를 구원하소서.’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베드로를 붙잡으시며‘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베드로와 함께 배에 오르니, 바람이 그칩니다. 배에 있는 사람들이‘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예수님이 이적을 베푸신 이유의 하나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보인 것이지요.

  우리에게, 주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살라하십니다. 함께 약 1:6-8 을 읽습니다.‘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우리에게 이 예배와 수요, 금요기도회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몸을 갖고 세상에 살다 보면, 누구나 눈과 마음이 세상을 향하기 마련이지요. 예배를 드려야, 주님을 향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도 성경 읽고 기도해야합니다.

  이어, 떡 다섯과 물고기 두 마리로 장정 오천 명을 먹이신 이적이지요. 많은 백성들이 예수님 소문에 몰려들었습니다. 가르치고, 병을 고치시다보니, 저녁때입니다. 제자들이‘저들을 보내 마을에 들어가 사 먹게 하소서.’예수님께서‘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여기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입니다.’그것은, 한 소년이 집을 나설 때 어머니가 싸준 도시락이지요. 아이주먹만한 떡과 반찬으로 작은 물고기지요.

  예수께서 감사기도하고 나누시니, 장정 오천 명, 여자와 어린이를 포함하면 이만 명이상 먹고도, 부스러기가 열두 광주리에 남았지요. 이 말씀을 인간적으로 이해하려는 이들은, 소년이 자기 도시락을 내놓자‘내거 내놓으면 난 먹을 게 없다.’며, 눈치 보던 이들이, 각자 도시락을 내놓아 먹게 된 거라 합니다. 사실이 그러하다면, 성경에 기록되지 않았지요. 소년의 자기희생이 오병이어의 이적을 이루었습니다.

  예수님은 땅에 뒹구는 돌로도, 능히 떡을 만들 수 있지만, 사람의 헌신과 참여를 이용하십니다. 지난 이천 년 간, 전 세계에 복음이 퍼져나가는 데, 많은 선교사로 사람을 쓰는 것과 같지요. 예수님께서‘먹고 남은 떡 부스러기를 챙기라.’받은 은혜를 소홀히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우리 모두 주님은혜 가운데 삽니다. 내가 잘 믿어서, 잘 해서 아니고, 모든 것이 오직 주님은혜입니다. 알고, 받은 은혜에 감사하는 성도는, 더 풍성한 은혜를 누리지요.

  오병이어의 이적이 요한복음 6장에는 다른 의미로 더 확대됩니다. 이적으로 배가 부른 백성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하지요. 요사이도, 나라의 경제문제가 중요한데, 먹고 살기 힘든 당시에, 한 번 기도하니 수 만 명이 배부르게 먹는다, 왕으로 삼을 만합니다. 예수님은 백성들을 피해 산에 올라 밤이 새도록 기도하십니다. 인간의 몸이기에 겪을 수 있는 세상유혹을 물리치고, 십자가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함이지요.

  함께 요 6:51을 함께 읽습니다.‘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 하시니라.’54절도 읽지요.‘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얻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이적의 떡이 이렇게 발전합니다. 우리가 성찬식에 떡과 잔을 나누는 것이지요. 오병이어의 이적은, 작은 것으로 많은 이가 먹은 것에 머물러선 안 되고, 예수님께서 이적을 통해, 당신의 살과 피의 의미를 알려주심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살과 피에 참여한 성도임을 다시 마음에 담으며, 그에 부끄럽지 않게 살기를 다짐해야지요. 무엇보다, 소년이 도시락을 내어놓을 때, 주님의 이적이 일어났지요. 다들 내 것만 챙긴다면, 주님이 역사하실 자리가 없습니다. 하나 더, 오늘 함께 읽은,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베푸신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이적이지요. 갈릴리 가나에서, 예수님 어머니 마리아의 친척 결혼식이 있어, 어머니, 예수님, 제자들이 함께 갔습니다.

  유대인의 결혼식은, 먼 데 친척까지 모여 한 주일이나 이어집니다. 신랑신부를 축하하며, 아울러 친척들의 결속을 다지는 기회지요. 많은 음식과 포도주가 필요한데, 올 하객의 예측을 잘못했는지, 포도주가 떨어져갑니다. 즐길 것이 없으니 친척들이 돌아가고, 결혼식은 막을 내려야합니다. 마리아가 아들에게‘포도주가 없다.’어머니마리아는 예수를 잉태할 때부터, 또 낳고 자라면서, 예수가 비범함을 알았지요.‘네가 포도주를 마련하렴.’

  예수님의 대답이‘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습니다.’예수님이 어찌 자기 어머니에게‘여자여 할 수 있어?’못 마땅하지요. 두 가지로 이해를 돕습니다. 하나는, 유대에서 당시 고귀한 여인을 부를 때‘여자여!’했기에, 우리가 느끼는 어감과 달리, 어머니를 높여 부른 것이라 합니다. 또 하나는, 이어진 내 때가 아직 아니란 말에서, 당신이 메시야임을 은연중에 나타내며, 어머니를‘여자여’했다는 거지요. 그래도, 번역할 때‘어머니’했으면 좋았다봅니다.

  예수님은 오실 때부터,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심까지, 메시야로서 계획을 갖고 계셨지요. 아직, 이적을 행하실 때가 아닙니다. 그러나, 어머니께 순종하십니다. 숭덕의 가정의 참아들로 부모에게 효도하자, 예수님을 닮고 따르자는, 여기 순종과 함께, 십자가에 죽어가면서, 제자요한에게‘보라 네 어머니라’하신 거지요. 참된 효도는, 부모님의 뜻이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따르고, 내 형편이 몹시 어렵더라도, 예수님처럼 부모님을 정성껏 모시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예수에게 묻지도 않고, 하인들에게‘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예수께서, 마당에 있는 정결예식 용 항아리에, 물을 가져다 아귀까지 채우라 합니다. 유대인들은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오면 발을 씻고,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습니다. 단순히 깨끗하게 하는 것을 떠나, 율법의 규정입니다. 발을 씻는 것은, 밖에서 묻어온 나쁜 것들을 씻어라,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의 나쁜 것을 씻어, 몸속에 넣지 마라는 것으로, 씻지 않으면 율법을 어긴 것이지요.

  유대 땅은 물이 귀하니, 항아리를 두고 거기 물을 퍼다 썼습니다. 마침 항아리의 물이 비었는지, 하인들이 물을 퍼다 아귀까지 채웁니다. 물 떠오기 힘들고, 하인들은 예수가 누군지 모름에도, 물을 채우지요. 예수님이 어머니말씀에 순종하고, 하인들이 예수말씀에 순종함으로, 이적이 일어납니다. 예수님이‘물을 퍼다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아마, 하인 중에 속으로‘이거 너무 하는 거 아니야, 똥개훈련도 아니고..’그래도 순종하지요.

  떠온 물을 맛 본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다들 처음에 좋은 포도주를 내다가, 취하면 낮은 걸 내는데, 지금까지 좋은 것을 두었구나.’이 말에, 가장 놀란 것은, 심부름한 하인들과 옆에서 본 예수제자들이지요. 갓 예수를 따른 제자들이, 11절 끝에‘그를 믿으니라.’좀 더 살필 것은, 정결예식에 쓸 항아리에, 물을 채워 포도주를 만들어, 연회를 즐겁게 한 의미입니다. 물 항아리는 율법을 지키기 위한 것이나, 그것으로 예수님은 포도주를 만들어 기쁨을 나누었지요. 구원은, 율법을 억지로 지킴이 아니라, 주님께 순종함으로 이뤄지고, 이 땅의 신앙생활과 훗날 천국이 기쁨임을 알려줍니다.

  정리합니다. 이 땅에 오신 메시야 예수님은 만물을 주장하셔서 풍랑 이는 바다도 잔잔케 하시고, 바다 위를 걸으십니다. 예수님을 주로 모신 성도는, 능력의 주님이 함께 하심을 믿고, 아프거나 힘들 때 의지하며 이겨냅니다. 또한, 아픔이나 어려움을 회개나 연단의 기회로 삼습니다. 그러면, 고난도 내개 유익이라 고백하지요. 아픔이나 고생도, 성도에게 복이라, 이해되십니까? 한 소년이 자기가 먹을 도시락을 내놓은 곳에, 주님이 이적을 베푸셔서, 많은 이들이 배불리 먹었지요. 나도 이적을 보면, 더 잘 믿을 텐데 하기 전에, 자기희생을 먼저 하라 하십니다.

  가나 혼인 잔치의 가르침은, 순종이지요. 믿음은 순종에서 시작해서, 순종으로 이어지고 완성됩니다. 세 가지 이적을 살폈는데, 역사상 가장 큰 이적은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믿는 자가 다 구원을 받게 하신 것과, 내가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자녀가 된 것입니다. 내가 믿는 것이 이적임을 깨닫고 감사하며 살면, 여러분의 삶에 새로운 이적들이 이어집니다.‘아! 내가 이렇게 변화됐나.’여러분 모두 그리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