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마 16:21-24   설교:“예수님의 알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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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사순절이 지난 수요일 6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시작하는 그날을 재의 수요일이라 부르는 것은, 종려나무를 태운 재를 이마에 바르기 때문이지요. 예수님이 마지막 예루살렘에 들어가실 때, 백성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호산나’우리의 구원자 메시야여, 외치며 흔든 것을 기념하여, 종려나무 가지를 태워, 재를 이마에 바름으로, 죄인들을 구원하려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주님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올해는 4월 21일이 부활절인데, 주일날을 빼고 40일 전인 3월 6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부활절은 초대교회 때부터, 유대인의 유월절을 생각하며, 춘분인 3월 21일을 지나고 맞는 첫 보름달 후의 첫 주일입니다. 사순절은 40일 절기라는 뜻인데, 40일간 평소보다 더 예수님의 날 위한 십자가 고난을 생각하며, 그 은혜에 감사함은 물론, 자신을 돌아보며 주님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답게 살고 있는지 살피고, 우리 속의 허물이나 부족함을 버리고 고치라는 거지요.

 

   40일로 한 것은, 성경에 보면 유대인들의 고난기간에 40이 많이 든 것을 따른 겁니다. 노아의 홍수 때 폭우가 40주야 땅을 덮었고, 모세는 40년간 광야에서 외로이 영성 수련을 쌓았고, 시내 산에 올라 40일 금식한 후에, 여호와로부터 십계명을 받았지요. 이스라엘의 정탐꾼이 가나안을 정탐한 것이 40일이고, 광야에서 40년 방황하며, 여호와를 신뢰하지 못한 어른들이 다 죽었습니다. 주 예수님이 세상에 나오시기 직전,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셨지요.

 

   이런 것을 기억하며 정한 사십일을 지나며, 자신을 성찰하며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을 사모하다가, 부활절을 맞습니다. 사순절을 성실히 지낸 성도일수록, 예수 부활의 감격이 더 크지요. 세상살이에 힘들고 바쁘더라도, 사순절 기간에 좀 더 주님께 다가가도록, 오늘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고난을 미리 알리신 말씀을 나눕니다. 예수님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 오시거나, 우연히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미움을 사서 십자가에 죽으신 것이 아닙니다.

 

   오래전 구약성경에 미리 알려진 대로 오셨고, 예언된 대로 고난과 죽임을 당하셨지요. 성경 맨 앞에 예수가 오실 것을 말합니다. 함께 창 3:15을 찾아 읽습니다.‘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라 하시고’하와를 유혹한 뱀에게, 여호와께서 정죄하신 말씀이지요. 여자의 후손인 예수님이 오셔서 그 머리를 상하게 한다.

 

   뱀의 형상으로 나타난 사탄을 예수님이 완전히 끝장을 낸다는 것이지요. 사탄은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발에 대못이 박힐 것이라 합니다. 이 말씀에 따라, 예수님이 여자인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리 오신 예수님은, 성경의 예언대로, 사탄을 물리칠 십자가의 길을 가셨지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세 번이나 당신이 고난 당하고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리라는 말씀을 미리 하셨는데, 함께 읽은 말씀은 그 첫째 예고입니다.

 

   예수님은 길을 가시다가, 제자들에게‘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묻자‘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당시 사람들의 예수님에 대한 평가이지요. 아직 메시야라 하진 않습니다.‘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베드로가 나서‘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이 고백에, 베드로는 크게 칭찬을 받지요. 우리도 해야 할 귀한 고백이지요. 따라 합니다.‘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예수님은 이만하면 당신의 고난을 알려주어도 됐다고 여기고, 당하실 고난을 처음으로 말씀하시지요. 그러자, 베드로가‘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바로 앞에, 크게 칭찬하셨던 주님께서‘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베드로를 사탄이라 야단치십니다. 이 말씀에는, 당신이 십자가의 길을 꼭 가셔야 한다는 것과, 사람이신 예수로는 그 길을 피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담겼지요.

 

   그런 마음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며‘아버지여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예수님은 하나님 아들로서, 인류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죽어야 함을 알면서도, 인간의 몸인지라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것이지요.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당신으론 피하고 싶은 길, 목숨까지 내놓은 희생을 알아야지요. 사순절을 지나며, 나는 예수님에 대해 바른 고백을 하는지 살피며, 아울러 날 위해 베푸신 주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하며, 더 성도답게 살기를 다짐하고 행해야합니다.

 

   두 번째, 당신의 고난을 알리신 것은, 마 17:22,23인데, 말씀하신 배경은 이러합니다. 마 17장 앞에 변화 산의 일이 나오지요. 예수님께서 어느 날, 제자 셋과 함께 높은 산에 오르니 얼굴에 광채가 나며, 옷이 하얗게 변합니다.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함께 대화를 하지요. 예수님이 하늘에 계실 때 모습이요, 우리에겐 훗날 천국이 놀랍고 좋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예수님이 돌아가셔야 함을 알려주지요. 모세는 시내산에서 여호와로부터 십계명을 받아 백성들에게 가르쳤지요.

 

   모세는‘예수님, 제가 율법을 힘써 가르쳤지만, 율법으론 사람이 구원을 받을 수 없네요. 죄송하지만 주님이 죽으시는 길밖에 없어요.’대표적인 하나님 선지자인 엘리야는‘주님, 저도 모세와 같은 마음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애써 전해도 들을 때 잠시뿐입니다. 주님이 죽으셔야..’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같은 내용을 기록한 누가복음에, 예수님과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의 별세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다 적었기 때문입니다.

 

   그곳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아, 베드로가‘주님 저희가 초막 셋을 짓고 세분을 잘 섬길 게요.’그 말에는 세 분을 모시며 자기들도 천국에 살고 싶다는 것이지요. 베드로가 그 말을 할 때, 검은 구름이 덮여 다 사라지고, 예수님께서‘이제 내려가자.’너무나 좋은 천국에 살려면, 예수님이 하실 일, 제자들, 우리들이 할 일이 남았다는 의미입니다. 베드로가 말한‘주여 이곳이 좋사오니.’했듯이, 천국이 좋더라도, 천국에 곧장 가는 것이 아니라 합니다.

 

   저 좋은 천국에 갈 수 있도록,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셔야 했고, 우리는 세상에서 공부하거나 먹고 살 일을 하며, 이웃과 어울려 성도답게 살아야 합니다. 이어지는 말씀에, 간질병에 걸려 고생하는 아들을 둔 아버지가 매달리자 고쳐주십니다. 예수님이, 병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린 것은, 천국에는 병자나 죽음이 없음을 알려주신 것이고, 귀신을 쫓고 이적들을 베푸신 것은,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로, 큰 능력이 있음을 증거 하신 것이지요.

 

   그런 하나님 아들 예수님이‘인자에게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리라.’며, 당신이 당할 고난을 미리 알려주셨지요. 두 번째 예수님이 고난을 알리심은, 천국이 분명히 있고 너무 좋음과, 그곳에 가려면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셔야 하고, 우리는 성도답게 살아야합니다. 사순절에, 나는 성도답게 사는가, 천국 영생을 확신하는가, 자주 살펴야 합니다.

 

   예수님이 세 번째 고난 말씀을 하신, 앞에는 부자 청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청년이 길 가시는 예수님에게 다가와‘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예수님께서‘네가 생명에 들어가려거든 계명들을 지켜라.’어느 계명입니까?‘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청년이‘이 모든 것을 내가 지켰는데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복음서를 종합해 보면, 이 청년은 젊고, 관리이고, 부자이고, 율법도 철저히 지켰습니다. 요사이로, 젊고 건강하고, 높은 관직에 있으면서 재산이 많고, 신앙생활도 철저히 잘 했지요. 그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남들이 부러워할 사람입니다. 그의 귀에 들리길‘예수란 이가 오신다는 메시야인가 봐, 가르침이 대단하셔.’소문을 듣고‘나도 가서 만나보자, 나 같으면 다른 말 못하고, 당신은 천국 갈 수 있다 할 거야.’

 

   그런 부자청년에게‘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네게 보화가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성경은 그 사람이 가진 것이 많음으로, 근심하며 떠나갔다 합니다. 예수님께 왔지만, 많은 재물로 인해 구원받지 못했습지요. 그가 떠나자 예수님이‘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게 쉽다.’바늘귀에 실도 꿰기 힘든데, 낙타가 들어간다, 엄청난 비유지요.

 

   옆에서 듣던 이들이‘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나이까?’물을 때 예수님은‘무릇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이 하실 수 있느니라.’하신 후에, 세 번째로 당신이 고난과 죽임을 당한 후 사흘 만에 다시 살리라 하시지요. 세상은 부와 건강과 명예나 관직을 좇지만, 그런 것으론 구원은커녕 구원에서 더 멀어지게 합니다. 오직 십자가의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친히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심으로, 믿는 모든 자에게 천국영생의 길을 여셨지요.

 

   젊을 때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던 이가, 사업을 시작하고 돈 버는 재미에 빠져 점점 교회에서 멀어졌지요. 어느 날, 몸이 아파 병원에 가니, 앞으로 6개월도 채 살지 못한다 합니다. 깜짝 놀란 그는, 기도원에 들어가, 금식하고 울고 불며 주님께 매달립니다.‘예수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은혜를 멀리하고 돈 버는 재미에 빠져 살았습니다. 한 번만 기회를 주셔서 건강을 회복하면, 남은 삶은 오직 주님만을 위해 살겠습니다.’기적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처음 몇 달은, 다시 산 감격에 교회에 빠짐없이 출석하고 헌신 봉사했지요. 그런데 점차 그 감격이 잊혀져갑니다.‘아마, 의사가 오진한 걸 거야. 어찌 다 죽어가던 내가 이렇게 멀쩡할 수 있어.’사업을 위한다며 주일날 골프장에 가고, 파티에 참석하다 보니 교회에서 멀어졌고, 병이 재발해 숨지졌습니다. 죽어가며‘아, 내가 왜 이리 어리석었나?’후회해도 소용이 없지요. 내가 직접 겪지 않았으나, 듣고 내 삶에 적용해야 합니다. 들었으니‘아! 내가 왜 이리 어리석었나.’해선 안 되지요.

 

   예수님은 세 차례나 당신이 당할 고난을 미리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이 이해가 안 되고, 믿고 싶지도 않았지요. 놀라운 능력의 주님이, 잡혀서 죽임을 당하는 것이 이해가 안 가고, 부활은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더구나, 삼 년을 따르던 주님에게 무슨 변고가 생기면, 자신들은 낙동강 오리 알이 되니, 더 이상 생각하기도 싫지요.

 

   제자들의 마음을 알려주는 것이, 예수님이 마지막 예루살렘에 올라가실 때, 당신은 이제 며칠 후 치욕의 십자가에 달려 죽는구나, 마음이 심란하신데, 뒤따르던 제자들은‘이번에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면 틀림없이 왕이 되실 텐데, 내가 남보다 더 높은 자리에 앉아야 할 텐데..’어느 제자는 어머니에게 부탁해 예수님께‘우리 아들 둘을 우정승, 좌정승 시켜 달라.’로비하지요. 듣던 다른 제자들이‘저 놈들이 감히 어머니까지 동원해..’분노합니다.

 

   그때까지, 제자들은 예수님의 고난을 상상도 못했지요. 제자들의 마음을 탓할 수가 있을까요? 우리도 제자들과 별로 다를 바 없지요. 주님의 십자가보다, 나, 내 가족, 세상을 먼저 생각하지 않나요? 사순절을 지나며 마음에 담을 갈 2:20을 읽습니다.‘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부터 십자가의 죽음을 알고 계신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제자들에게 고난을 알리신 것은, 베드로의 고백 후이지요.‘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우리에게 너희도 이런 고백을 하느냐, 물으십니다. 두 번째로, 변화 산에 올라 천국이 놀랍게 좋음을 보이신 후, 고난을 말씀하십니다. 천국은 너무나 좋으나,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셔야 하고, 우리는 각자 성도다운 삶을 산 후에야 천국 감을 알려주셨지요.

 

   세 번 째로, 부자 청년과의 대화 후입니다. 교회를 다녀도 적지 않은 이들이 돈만 많으면, 건강하게 장수하면, 권력을 누리면, 천국에 가지 않아도 좋은 듯 생각하지요. 예수님은 그렇지 않다. 그런 걸 다 내려 내려놓고 나를 믿고 따라라. 너희는 할 수 없는 구원의 길을 내가 십자가의 죽음으로 열어주마. 사순절을 지나며, 자신의 삶을 돌아봅니다. 내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심이 좋은 것과, 천국이 세상 그 무엇보다 좋음을 깨달으며, 그 길을 여신 주님 은혜에 감사하는 여러분 모두 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