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욥 1:6-12   설교:“하나님주권과 고난이해”

  

  구약의 욥은, 약 4천 년 전 아브라함시대에 살았던 실제인물이라 전해져옵니다. 시작에, 욥이 어떤 사람임을 소개하지요. 1:1에‘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라 하는데, 1:8과 2:3에는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욥이 그렇다며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이런 인정을 받아야 할 텐 데‘온전하고’의미는 죄가 전혀 없다는 게 아니고, 하나님과 이웃에 대해 선한 것으로 가득하다는 뜻입니다. 진정,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죠.

  ‘정직하여’는 곧고 올바르다, 여호와의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는단 뜻이고요‘여호와를 경외하며’는 여호와의 주권을 깨닫고 그를 두려워하는 것이고‘악에서 떠났다’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에서 떠나있다는 겁니다. 우리가 모여 주일예배를 드림은, 성도가‘온전하고, 정직하며,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되어야 함을 알며, 그리 살기에 힘쓰자는 거지요.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를 드리며 예물을 바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상에 나가 여호와께서 바라시는 성도로 사는 예배가 되어야합니다.

  이어, 욥은 양이 칠천 마리요 낙타 삼천 마리를 가졌다하는데, 제가 오래 전 중동을 방문했을 때, 낙타 두 마리 가진 이를 부자라 했으니, 욥이 엄청난 부자임을 알려줍니다. 욥의 아들딸들이 생일 날마다 형제자매를 초청해 잔치를 벌이는데, 끝나고 나면, 혹시 자녀들이 마음으로라도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까 염려하여, 그들 하나하나를 위해 욥이 번제를 드렸습니다. 욥의 하나님사랑, 자녀사랑을 알려주지요. 성경은, 이 사람 욥이, 동방사람들 중에 가장 훌륭한 자라하는데, 왜 그런지 이제 알아봅니다.

  읽은 말씀에 하늘회의가 열렸지요. 여호와 앞에 하나님의 아들들이 섰고, 천사들입니다. 사탄도 그들 가운데 왔습니다. 이 말씀에서, 사탄이 있음과 사탄이 하나님의 대적이 아니라, 복종하는 존재임과 사탄의 역할이 사람을 참소해 고난으로 이끌어 감을 알려줍니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네가 어디서 왔느냐?’‘땅을 두루 다녔습니다.’‘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하시며, 1절에 있는 대로 욥이‘온전하며 정직하며..’라 말씀하시지요.

  사탄이‘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그 모든 소유물의 울타리를 두르시고 욥의 손으로 하는 바를 복되게 하사 그의 소유물이 땅에 넘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주의 손을 펴서 욥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러면 분명히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그가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은, 하나님께서 큰 복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재산 다 날리면 주를 욕할 겁니다.’우리에게 말하자면‘하나님이 그에게 복을 주시니 잘 믿는 거야. 나도 복 주시면 잘 믿을 텐데..’

  여호와께서‘욥의 소유물을 다 사탄의 손에 맡긴다, 다만 욥의 몸에는 손을 대지 마라.’사탄이 여호와 앞에서 물러나자, 땅의 욥에게 불행이 정신없이 겹쳐 일어납니다. 종이 달려와‘스바 사람들이 갑자기 공격해서 종들을 다 죽이고 소와 나귀를 다 빼앗아가고, 저만 살아왔습니다.’말하는 동안 다른 종이 달려와‘하늘에서 불이 떨어져 양들과 종들을 다 살라 죽이고, 저만 살아왔습니다.’말하는 동안‘갈대아 무리가 몰려와 낙타를 다 빼앗아갔습니다.’

  말하는 동안‘자녀들이 맏아들 집에서 먹고 마시는데 거친 바람이 불어와 집의 네 기둥을 쳐서 자녀들이 다 깔려 죽었습니다.’욥이 가진 그 많던 것을 순식간에 다 잃었지요. 정신 못 차릴 정도인데, 그런 욥이 땅에 엎드려 기도한 1:21,22을 함께 읽습니다.‘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오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어다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읽고 난 여러분의 소감은 어떻습니까?‘어찌 이런 말 할 수 있어, 이게 사람이 할 수 있는 소리야?’란 마음이 들지 않나요? 성경말씀이니‘아멘’하는 것보다‘나라면 어떻게 했을까?’생각해야합니다.‘공수래 공수거,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간다.’원조가 욥이지요. 알렉산더대왕이 유럽과 아시아에 대제국을 건설하고 32세에 죽으며‘내 양손을 관 밖에 꺼내, 천하의 알렉산더대왕도 빈손으로 감을 알려라.’했다지요. 욥이 다른 점은, 주신 자도, 거두신 자도 여호와시니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거죠.

  생각지 못한 어려움을 겪을 때, 우리 반응은 어떤가요?‘재수가 없으려니 별 일이 다.. 왜 나만 이런 불행을 당하나요? 이 불행은 누구 때문이야..’그렇지 않나요?‘주신 이도 여호와시오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니 여호와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어다.’마음에 담고, 필요할 때마다 나왔으면 좋겠네요. 여호와로 말미암으니 불평, 원망할 게 없지요. 2장에, 2차 하늘회의가 나옵니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네가 나를 충동하여 까닭 없이 치게 하였어도 욥은 여전히 자기 온전함을 굳게 지켰느니라.’

  사탄이 쉬이 물러나지 않습니다. 2:4 에‘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한 것은, 비슷한 값어치 것을 맞교환 한다는 것으로, 사탄은, 욥이 재물보다 목숨을 더 귀히 여긴다 하면서‘욥의 뼈와 살을 치면 분명히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습니까?’여호와께서‘욥을 네게 맡긴다. 다만 그의 생명은 해하지마라.’그 후, 땅의 욥은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서, 재에 앉아 질그릇 조각으로 비벼댑니다. 온몸이 얼마나 가렵고 고통스러웠을까요?

  보다 못한 아내가‘당신이 그래도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사탄이 그걸 바라지요. 어떤 이는, 욥의 아내가 믿음이 약해서 그런다 하지만, 아내가 욥을 사랑하기에 한 말이라는 게 더 옳은 것 같습니다. 당시는, 하나님을 욕하면 즉사하는 줄 알았기에, 그리 고통당하지 말고 하나님 욕하고 어서 죽어 고통을 끝내라는 거죠.

  그런 고통 속에서 욥이 한 말인 욥 2:10을 읽습니다.‘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한 어리석은 여자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니라.’이 역시 놀라운 말 아닙니까? 그저 평안할 때도 하기 힘든 말이지만, 온몸에 종기가 나서 몹시 괴로울 때,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요? 평소에, 하나님이 자신을 주관하신다는 믿음이 굳건했기에 가능하지요.

  우리의 믿음이 자라서, 생각지 못한 화나 어려움을 당했을 때, 낙심하지 말고, 욥처럼, 주님이 이런 어려움을 주신 이유가 있겠지? 하며, 힘써 이겨내자는 것이 성도가 힘쓸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나눈 말씀으로, 욥이 평범한 사람 같지 않지요? 나완 다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어지는 말씀에 생각이 달라집니다. 욥 3:11에‘어찌하여 내가 태에서 죽어 나오지 아니 하였던가 어찌하여 내 어머니가 해산할 때에 내가 숨지지 아니 하였던가’

  욥이, 어머니가 낳을 때 죽었다면 이런 고생을 하지 않았을 텐데..한 것을 보면, 욥은 보통사람인데, 더 믿음이 바르고 굳지요. 그러니, 우리도 예수믿음을 올바로 가지면, 욥이 한 대로‘여호와께서 복을 주셨으니 화도 주시지 않겠느냐?’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욥기에 20장 이상 길게 이어지는 말씀은, 욥의 세 친구가 위로하러 왔다가 욥과 논쟁을 벌이는 것입니다.

  친구들은 하나 같이‘네가 죄나 잘못한 것이 있어서, 이런 화를 당하는 거야. 하나님께서 아무 죄도 없는 이에게 재앙을 내릴 리가 없어. 그러니 네 죄를 다 고백하면, 하나님이 용서하시고 전처럼 회복시켜 주실 거야.’욥은‘난 아무런 잘못이 없어. 나는 무슨 죄가 있는지 모르니, 주님과 직접 대면해 묻고 싶어. 왜 내게 이런 재앙을 주시는지..’욥기를 읽을 때, 헷갈리는 부분입니다.‘욥 친구들 말이 맞잖아?’왜냐하면, 우리가 대체로‘권선징악’에 익숙하기 때문이지요.

  선한 일하면 복 받으나, 악을 범하면 벌 받는다. 신앙생활을 잘 하면 복 받고, 잘못하면 벌 받는다. 욥의 친구들의 주장이 틀리지는 않으나, 욥기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것을 넘어, 당신의 뜻대로 무엇이든 하실 수 있다고 하지요. 욥기의 처음, 하늘회의와 욥이 당한 불행이 그렇지 않습니까? 욥이 죄가 있어, 재물과 자녀들을 다 잃고, 온몸에 종기가 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그저 하신 일임을 우리가 알지 않습니까?

  그뿐 아니라, 욥기 끝인 42장에 가면, 여호와께서 욥의 친구들이 그르고, 욥이 옳다고 판정하십니다. 그처럼,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대로 무엇이든 하시는 것을‘하나님 주권’이라 하지요. 좀 죄송스런 비유이나, 길가는 엿장수는 제 마음 내키는 대로 가위질을 한다며, 마음대로 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설명합니다. 욥기는, 하나님께서 사람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이심을 하나님말씀으로 알려줍니다. 38:3‘여호와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누가 사람 없는 광야에 비를 내리느냐?’‘가슴 속의 지혜는 누가 준 것이냐?’40:9‘네가 하나님처럼 천둥소리를 내겠느냐?’40:12‘모든 교만한 자를 발견하여 낮아지게 하며 악인을 그들의 처소에서 짓밟을지니라.’이렇듯, 하나님은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분임을 알 때, 하나님이 당신 뜻대로 하심, 곧 하나님주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하나님이 어찌 그럴 수 있어?’아니고‘하나님 뜻대로 하소서.’옳습니다.

  욥이 한 말 중, 특히 마음에 담을 것을 두어 가지 더 나눕니다. 함께 욥 19:26을 읽습니다.‘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뒤에도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욥은 죽어 육체를 떠난 후에 하나님을 본다는 부활신앙을 보입니다. 1장의‘주신 자도 여호와시오..’2장의‘복을 주셨은 즉 화도.’그런 고백을 할 수 있은 것은, 이 땅이 전부가 아니라는 믿음이 욥에게 확실했던 겁니다. 이 세상이 전부라는 생각으론 그런 말을 할 수 없지요. 우리도 부활신앙에 굳게 서면 욥처럼 말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욥 23:10을 함께 읽습니다.‘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과 같이 되어 나오리라.’이 말씀 앞에, 욥이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해 탄식하면서도, 하나님께서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심을 확신합니다. 그러기에, 욥이 지금 당하는 환난이 자신이 잘못해서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있어 연단하는 것으로 생각하니, 이 환난을 이겨내서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할 수 있지요.

  우리도 살다보면 이런 저런 어려운 일, 환난을 겪습니다. 더 심하거나 약한 차이는 있지만, 아무런 어려움이 없는 이는 없습니다. 예수를 잘 믿으면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는 거짓말이지요. 누구나 다 겪습니다. 여기에 예수 믿어 누릴 복이 하나 나옵니다. 예수를 잘 믿으면, 욥처럼 어떤 시련 가운데도 묵묵히 이겨나가며‘내가 이 시련을 거쳐 순금 같이 나오리라.’바른 믿음이요, 성도가 누릴 참 복이지요.

  이제, 욥기의 가장 중요한 말씀인 욥 42:5 을 함께 읽습니다.‘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기의 결론이자, 우리 신앙생활의 귀한 가르침입니다. 교회를 오래 다녀도 귀로 듣기만 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참 은혜로웠습니다.’까지 하는데, 삶이 뒤따르지 못합니다. 욥은 그러지 말라고 하지요.

  하나님을 귀로 듣기만 했는데, 이제 눈으로 주를 본다고 하는 것은, 안 보이는 하나님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바른 믿음으로 내 삶이 변화되어, 내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있으면 하나님을 본 것이죠. 욥기를 통해서, 살다가 겪은 재물의 손실에 대해 안타까워 않고‘주신 자도 거두신 자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을 지어다.’하는 이가, 진정 하나님을 눈으로 본 성도입니다.

  또한, 몸이 몹시 아플 때‘여호와께서 복을 주셨으니 화도 주시지 않겠느냐.’하는 이, 남들이 권선징악에 매달려‘잘 해야 복을 받고 잘못하면 벌 받는다.’할 때,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고, 하나님 주권으로 뭐든 하실 수 있다하는 성도, 죽은 후에 육체 밖에서 주님을 보리라는 성도, 신약말씀을 하나 보태면, 서로 사랑하면 그 가운데 하나님이 계신다는 말씀 따라, 이웃을 사랑하는 성도 다, 하나님을 눈으로 본 성도들입니다.

  우리완 한참 다른 것 같은 욥을 나누었습니다. 욥기는, 알지 못하고 환난이나 시련을 겪는 이들을 위한 책이라 합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 나보다 더 날 사랑하시는 주님, 시련을 겪을 때, 나는 비록 이해하지 못해도, 나를 위해 주시는 시련임을 알고, 시련을 이겨내며 내가 주님 앞에 순금 같은 성도가 되리라 하는 이는, 하나님을 귀로 듣지만 않고 눈으로 본 욥과 같은 능력의 성도입니다. 여러분의 믿음이 다들 그리 자라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